[Review] 퓨전재즈가 선사하는 공감과 연대 - Something About Us 2024

A-Fuzz, Chihiro Yamazaki+ROUTE 14 두 밴드의 콜라보 공연
글 입력 2024.07.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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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쉬거나 작업할 때, 재즈를 즐겨 듣곤 한다. 바쁘고 정신없는 삶에서 가사를 곱씹으며 듣는 노래는 조금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즈가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이 좋기 때문이다. 타성에 젖어 매일 비슷한 재즈 플레이리스트만 듣다가, 퓨전재즈 공연 소식에 호기심이 생겨 공연장에 방문하였다.

 

지난 6월 28일, KT&G 상상마당에서 에이퍼즈(A-Fuzz)와 치히로 야마자키+루트 14 밴드(Chihiro Yamazaki+ROUTE 14)의 합동 공연 “Something About Us 2024”가 이뤄졌다. 각 밴드는 한국과 일본의 밴드로,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양국의 두 밴드가 함께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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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전반부와 후반부 두 파트로 나뉘어 에이퍼즈가 먼저 공연하였다.

 

밴드명 에이퍼즈는 재즈의 연주력과 펑키한 리듬을 갖고 싶다는 뜻이며, Jazz와 Funk를 기반으로 연주하는 4인조 여성밴드다. 데뷔 이래 EBS Space공감 “2015 올해의 헬로 루키” 대상, 한국 콘텐츠 진흥원 주관의 2015 “K-루키즈” 우수상 등 각종 신인 선발 경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이퍼즈는 앞으로 발매될 신곡 두 곡을 비롯해 'Highway Star', 'Scene#1' 등 8곡을 연주했다. 재즈의 화려함과 록의 강렬함을 섞은 노래들을 위주로, 에이퍼즈는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갔다. 자연스레 리듬을 타게 만드는 곡들은 1시간가량의 무대가 짧게 느껴질 만큼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Scene#1은 에이퍼즈의 대표곡으로, 김진이(기타)의 말에 의하면 가사가 없는 밴드곡 중 유일하게 떼창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독적인 리프로 구성된 Scene#1은 에이퍼즈 공연을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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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퍼즈 공연이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시후 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 14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치히로의 트럼펫을 중심으로, 드럼, 키보드, 기타, 베이스로 이뤄진 이 그룹은 재즈, 팝,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타일의 퓨전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스타일리시한 팝 재즈 사운드를 들려준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 2018년 두 번의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19년 포항 칠포 재즈페스티발, 2023년 Summer Jazzbreak에 참여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재즈, 팝,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2015년, 2018년 두 번의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에이퍼즈의 강렬한 에너지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치히로의 트럼펫 소리가 이끌어내는 밴드의 노래는 일종의 서사를 연상시켰다. 조금 더 드라마틱한 호흡을 지닌 치히로와 루트 14 밴드의 노래는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관객들에게 감동을 건넸다.

 

특히, 치히로는 단순히 트럼펫 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진정으로 음악을 느끼며, 이것인 단순 연습이 아닌 공연으로서 관객들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곡을 소개하는 멘트,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멘트는 모두 한국어로 진행했다. 서투르지만 노트까지 준비해 온 치히로의 노력에 우리는 더 귀를 기울이고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

 

다른 장르 음악도 그렇지만, 에이퍼즈와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 밴드가 선보인 퓨전재즈곡들은 라이브에서 곡 본연의 진가를 발휘했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연주자들의 감정과 열정은 선율과 리듬을 따라 관객들에게 전달되었다.

 

밴드원들 간의 유대와 소통을 넘어 관객이 있는 공간 전체로 음악이 퍼지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정충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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