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글 입력 2014.09.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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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

GMF2014 개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올해로 여덟 번째 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GMF의 첫해, 2007년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어느덧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성장했고, 어느덧 GMF의 관객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그동안은 왜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까요? 제 나이 먹는 것만 고민하고 서러워했지 누군가에게도 똑같은 속도로 물리적인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만큼의 세월을 버텨오며 무럭무럭 우량아로 성장해온 GMF가 참 대견하고 뿌듯하지만, 가끔은 여덟 살이라는 나잇값을 못하며 허점투성이인 이 녀석을 볼 때면 부모(?) 된 심정으로 죄송스럽고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GMF는 이제 원하든 원치 않든 '중견'의 위치에 접어들었습니다. 해외 유명 페스티벌의 히스토리와 인터뷰를 접하며 너무나 부러워했고 감동을 받았던 장면들이 '어쩌면 GMF에게도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한 아이가 우연히 접하게 된 음악과 축제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멋진 어른으로 성장한 후, 가족이라는 선물과 함께 현장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거나 혹은 아이에게 문화라는 배턴을 쥐여주는 대물림.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제부터 그리고 앞으로의 GMF는 새로운 세대에게는 설렘으로, 지난 세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고 의미 있는 페스티벌이 되어야겠습니다.

굳이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민트페이퍼의 2014년은 (세상 돌아가는 것과 극히 다르지 않게) 참으로 다사다난하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의문투성이인 한 해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여유나 신념이라는 단어 자체를 망각한 채, 불안하고도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험난한 고민과 경쟁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경주마처럼 영문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며, 어떤 것이 과연 의미 있는 행동이고 자신의 오리지널리티인지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GMF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길고 긴 겨울을 지나며 계획과 욕심에 뜨겁게 설렜으며, 짧았던 봄 이후에는 답답함 못지 않게 우리가 가져야 하는 일말의 책임감까지 되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론적으로 GMF2014는 작년, 재작년에 이미 수립해놓은 계획에 철저히 입각한 시즌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러시더군요, 올해 GMF에는 봄에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를 담아 엄청나게 쏟아낼 것이라고. 솔직히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남들에게 민트페이퍼의 기획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비슷비슷 셀 수 없이 많은 페스티벌의 양산 속에서 GMF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계속 돼야 할 다음 봄, 그리고 영원한 연속성으로 이어지고 싶은 GMF의 시즌이 있습니다. 우리의 타임라인과 규모라는 보폭에 맞춰, 멀고 먼 페스티벌의 역사에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2014년이라는 한 줄을 써가는 것 역시 옳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리의 질감에서 다루지 않았던 특정 아티스트나 어마어마한 스테이지 개발에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는 대신, 2014년 가을을 내다보고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이미지와 몇 가지 특별한 기획에만 온 힘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덟 번째 시즌을 앞둔 지금, GMF2014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잠시나마 생각해보니 '반가움',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의 생각과 민터분들의 마음이 일치할지, 우리의 의도를 관객분들이 가감 없이 캐치해주실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도시적인 세련됨과 청량함의 여유, 가을에 만나는 음악 피크닉, 환경과 사람 사이의 조화,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민트페이퍼의 1년 결산이자 대잔치.

우리의 시간은 언제부턴가 남들과 다른 절기를 갖고 돌아갑니다. 10월 가을의 정점에서 시작하여 다시 이듬해 같은 시즌으로 마감되는 남과 다른 계절의 리듬. 그 누구에게는 기분 좋은 증후군, 또 다른 누구에게는 추억을 불러오는 데자뷔. GMF는 바로 그런 날입니다.





GRAND MINT FESTIVAL 2014
2014. 10. 18 (sat) - 10. 19 (sun) at OLYMPIC PARK

주최 민트페이퍼(Mint Paper)
제작 퍼레이드(Paraid)
예매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1544-1555

※공식 티켓 종류
- 예매 시 세 종류의 티켓을 정확히 확인해주세요.
- 10월 18일(1일권): 88,000원
- 10월 19일(1일권): 88,000원

- 10월 18일 ~ 19일(2일권): 140,000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 공식 홈페이지 http://www.grandmintfestival.com/




[김다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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