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자는 가장 마지막, 아트 컬렉팅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글 입력 2023.09.2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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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즉 MZ 세대들은 미술 작품을 수집한다고 한다. 수집품 중에서도 비싼 축에 속하는 예술품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마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아트 컬렉팅>은 이 같은 트렌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했던 때에도 오히려 예술 작품 투자는 성행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며 떠오르는 투자 블루칩으로서의 예술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한국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던 프리즈 서울. 당시의 작품 판매액은 기존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아시아 예술 허브로서의 기능성을 증명해 보이며 서울의 위력을 한껏 뽐냈던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존 유명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젊고 도전적인 신진 작가들의 작품 역시 콜렉팅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심지어 개성 넘치는 작품인 만큼, 해당 작품을 소유하는 행위 역시 개성으로 인정받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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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는 남들이 알아주는 작품이 아닌, 자신이 인정하는 작품을 소장한다. 하지만 개성에 살고 개성에 죽는 그들 역시 투자 자산으로서 작품을 구입한다.

 

특히 자산 가치의 변동이 심한 요즘 같은 시대, 예술품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최적의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감상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메리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매력적인 부분인가 보다.

 

같은 맥락에서 책 <아트 컬렉팅>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지만, 그 시작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한다. 갤러리와 아트 페어 등 미술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들부터 경매와 포트폴리오 구성 등 진정 투자의 관점에서 예술품을 다루고 소개하고 있다.

 

책 <아트 컬렉팅>은 낯설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심지어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예술품 콜렉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예술품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접근 방식이나 태도에서 먼저 고려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작품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마음이다.

 

아무래도 투자가 목적이 되다 보면 좀 더 경제적인 시각을 가지고 작품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렇대도 작품을 작품으로 인정하고 소중히 다룰 수 있는 마음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 역시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감히 투자는 가장 마지막이라고 말한다. 예술품이 좋고 그래서 가지고 싶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다 가장 마지막에 투자를 이야기하면 좋겠다.

 

다소 낭만적이고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우리의 곁을 지켜온 예술만큼은 돈보다 예술 그 자체가 먼저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이 부디 개인적인 것이 아니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김규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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