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당신은 어떤 색깔이 되고 싶나요? - 컬러 인사이드 [도서]

I could be red, I could be yellow, and I could be blue.
글 입력 2023.09.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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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색은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 가브리엘 샤넬, 메종 샤넬 설립자

 

 

퍼스널 컬러 검사를 받은 적 있다. 사람은 각자마다 타고난 톤과 색감이 달라서, 가장 잘 어울리는 색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은 무엇인지. 그 색깔이 무엇이든, 마치 그 색깔의 이미지와 분위기가 나를 온전히 표현해 줄 것만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나를 빛나게 해줄 색깔은 대체 무엇일까?

 

실제로 색깔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심상을 안겨준다. 추운 겨울밤 따스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빨간색과 갈색, 더운 날 시원한 산들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등,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색깔을 사용한다. 그래서일까, 우리 삶에서 색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컬러 인사이드>, 말 그대로 우리는 색깔들의 향연 속에서 살아간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색깔을 지배하고 컨트롤하는 주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 가만히 누워서 주위를 둘러보니 수만 가지의 색깔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아주 작지만 수많은 무리의 개미가 날 위협하는 것처럼, 그들의 존재감은 대단히 커져있었다. 그 순간 컬러는 인간을 담을 줄 아는 더 거대한 무언가였고, 나도 컬러 속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니,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한 가지 있었다. 인간과 연관된 모든 세상엔 색깔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산 옷의 브랜드, 내가 마시는 음료수의 페트병 그리고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표지까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색깔이 내 삶 속 깊숙한 곳을 마구 파고들고 있었다.

 

더불어, 나는 색깔을 통해 이미 세상을 판단하고 있었다. 빨간 색깔이라서 좋고 보라색이라서 싫은, 또한 파란색이라서 슬프고 초록색이어서 행복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편견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참 다양한 색깔을 사랑하는구나.”

 

내가 화려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이러한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색깔을 구분 없이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보니 마지막 장에서 읽었던 흰색 (white)가 떠올랐다. 모든 색을 품고 있고, 다른 색을 받쳐주는 색, 흰색. 그 순간 흰색이 내 퍼스널 컬러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색이 될 수 있고, 모든 색을 받쳐줄 수 있는 흰색이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 퍼스널 컬러였다.

 

나의 형용사를 찾았다. 하얀 임주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름에 앞서 형용사로 색깔을 붙여주고 싶었다. 모두에게 어울리는 색깔, 모두가 되고 싶은 색깔. 그 색깔을 이름 앞에 붙이게 되면 더 빛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덕분에 나를 앞으로 하얀 임주은이라고 불러달라고 해야겠다는 재밌는 생각이 났다.

 

그래서 감사하다. 주변에 모든 색깔 가운데, 나와 어울리는 내가 되고 싶은 색을 찾게 해 준 <컬러 인사이드>에게 너무 고맙다. 그래서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어울리는 자신만의 형용사, 색깔을 찾기 바란다. 단순히 이 색깔과 내가 잘 어울린다는 개념보다는, 나를 더 빛나고 멋있는 아우라를 풍기게 해주는 색깔의 힘을 믿게 된다면 이 책 <컬러 인사이드>가 훨씬 더 다채롭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꼭 말해주길 바란다. 하얀 임주은이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가장 가까워지고 싶은 색깔은 무엇인지.

 

 

[임주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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