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난 널 위해 있을게 [드라마/예능]

[드라마] FRIENDS
글 입력 2023.09.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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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친구만큼 소중한 드라마가 하나있다. 밥을 먹을 때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 매 순간 나의 일상을 함께하는 드라마 '프렌즈'를 이야기해 볼까 한다.

 

<프렌즈>는 미국 드라마 추천 리스트에섯 꼭 이름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그만큼 정말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시대에서 영향력이 컸다. 실제로 주인공들의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등이 그 당시에 유행을 이끌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찾았던 미국 드라마 중 하나이다. 내가 <프렌즈>를 처음 접한 것 역시도 '영어 공부를 해야지'하는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물론 호기롭게 볼펜을 들었던 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오직 공부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있다.

 

<프렌즈> 주인공은 총 6명으로 주인공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드라마이다. 누구 하나 겹치는 것이 없고 각자 개개인만의 독보적인 매력이 매화마다 보이는 것이 이 드라마를 멈추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프렌즈 속 인물들


 

레이첼 그린 - 약혼자 배리와의 결혼식에서 도망친 레이첼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모니카의 룸메이트가 된다. 초반에는 집안에서 독립하지 못하고 부잣집에서 태어나 철이 없는 역할로 보이지만 모니카와 함께 살면서 우정도 쌓아나가고 웨이트리스를 시작으로 랄프로렌에 취직까지 하여 자신의 커리어를 인정받기도 한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레이첼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로 그녀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그 당시에 유행을 이끌었다.

 

모니카 갤러 - 로스의 동생이자 레이첼 그린과는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 사이다. 경쟁심이 강해서 지는 것을 싫어하고 또 결벽증이 있어, 자신의 물건이 늘 제자리에 있어야 하며 정리를 해야 직성에 풀리는 성격을 가졌다. 부모님이 오빠만 좋아해 미움받는 것을 싫어한다. 요리사가 직업이며 자신의 요리를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피비 부페이 - 엉뚱하지만,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가끔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종종 에피소드로 피비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 그녀의 가정사와 어렵게 살았던 부분들을 알 수 있다. 원래 피비는 조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연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연으로 <프렌즈>에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로스 갤러 - 모니카의 오빠이자 챈들러와는 대학교 때 룸메이트로 오래된 친구 사이이다. 고생물학 박사였고 대학교 교수가 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는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가장 똑똑해 보이는 것 같지만, 중간중간 그의 허술함이 보이기도 한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은데, 그는 이혼을 총 3번이나 하며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보인다.

 

조이 트리비아니 -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바람둥이이며 직업은 배우 지망생이다. 먹을 것(특히 피자)을 좋아하고 모니카와는 반대로 꽤 지저분한 편이다. 피비와 마찬가지로 엉뚱한 부분이 있으며 가끔은 무식해 보이기도하고 순수해 보이기도 하다. 배우 지망생이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에서 늘 부족함이 많은 캐릭터이지만 후반부로 가서는 배우로 성공해서 돈을 가장 많이 벌기도 한다.

 

챈들러 빙 - 장난을 좋아하며 친구들에게 자주 실없는 농담을 날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과 자신의 가정을 이루는 부분에 있어서 두려움이 있지만 모니카를 만나 연애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부분은 극복하게 된다. 또한 초반에는 장난스러움이 많이 느껴지지,만 모니카와 연애를 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 기준 가장 의리가 넘치는 것 같은 인물이다.

 

 

 

프렌즈 속 공간


 

내가 <프렌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두 곳이 있다면, 카페 센트럴파크랑 모니카의 집일 것이다.

 

카페 '센트럴 파크'는 프렌즈 친구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이다.

 

레이첼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조이도 짧지만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자신들의 애인이 생겼을 때 대체로 이곳에서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도 하고, 거의 매일 이곳에서 모이는 것만 같다.

 

보라색 벽지로 이루어진 이 집은 모니카의 할머니가 남긴 것으로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화까지 이곳에서 마무리된다.

 

컬러풀한 보라색 벽지와 볼드한 가구 소품들이 눈이 간다.

 

 

 

프렌즈 오프닝 곡



에피소드마다 늘 흘러나오는 오프닝은 <프렌즈> 속 인물들이 소파 하나에 한 명씩 모두 모이고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함께 흘러나오는 대표곡 'I'll be there for you'

 

 

I'll be there for you

난 널 위해 있을게

(When the rain starts pour)

비가 쏟아지기 시작할 때도

I'll be there for you

난 널 위해 있을게

(Like I've been there before)

이전에도 있었던 것처럼

 

 

이처럼 내가 항상 너의 곁에 있겠다는 가사를 담은 노래다.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것만 같은 이 가사는 수없이 들었지만 어디선가 흘러나오면 괜히 기분이 몽글해지고는 한다.

 

나는 시즌 4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 시즌은 따로 5번은 더 돌렸봤을 정도이다. (물론 다른 시즌들도 여러 번 돌려봤다.)

 

그러나,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 내가 가장 손이 가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지막 시즌인 10의 마지막 화일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마지막이라 아껴 보게 되는 것 같다. 

 

여전히 <프렌즈>는 나의 곁에 머물러있다는 것을 알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들이 모니카 집에 열쇠를 내려두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에게 <프렌즈>는 오랫동안 소중했고, 여전히 소중하다.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또 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보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다.

 

왜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지 않는가? 내게 <프렌즈>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다.

 

나의 프렌즈인 <프렌즈>에게 이 글을 보내며 마무리한다.

 

 

[김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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