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과감한 색채로 만들어낸 세계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글 입력 2023.08.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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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서거 70주년을 앞두고 기획된 이번 전시 <앙리 마티스, LOVE & JAZZ>. 마티스가 예술을 시작한 처음부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날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마티스의 예술정신을 이어받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부티크 ‘메종 마티스’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한다. 마티스가 남겨둔 흔적을 재해석하여 예술 세계관과 가치를 이어 나가는 목표를 보인다. 마티스를 존경하는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강렬한 색채를 선보이는 한정판 에디션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의 작품을 처음 마주한 건 작년이다. 전시회에서 작품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건강 문제로 힘든 시기가 있었었음에도 예술에 끈을 놓지 않은 것.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낸 마티스를 보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마티스의 작품은 도서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표지에 등장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야, 소설책을 애정하게 됐다. 전시장에서만 보던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새로웠다. 마티스의 작품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카페에 걸린 액자와 포스터. 이제 마티스의 작품이라는 걸 깨달으면 한 번이라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마티스의 예술 세계에 빠져듦과 동시에 작품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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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미술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앙리 마티스. 이번 전시는 그의 열정이 담긴 작품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탄생시킨 컷아웃 기법이 가장 눈에 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 로사리오 성당의 대규모 벽화까지 작업을 마쳤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마티스의 작품은 전 세계 예술인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존재다.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기법과 다채로운 색깔의 세상을 선사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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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는 건강이 나빠짐과 동시에 기존에 작업하던 회화를 그만둔다. 그리고 종이와 가위를 이용해 콜라주 형식의 ‘컷아웃’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예전에 다루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작한 것이다.

 

뛰어난 마티스의 발상은 흥미롭다. 단순히 종이를 오려 붙인 것 같이 느껴지지만, 세세한 묘사가 표현됐다. 강렬한 색채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는 조수들의 도움을 받아 방 안에서 원하는 형태가 나올 때까지 종이를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 덕분일까, 컷아웃 기법을 사용한 작품은 어느 회화 작품에도 밀리지 않는 큰 영감을 선사한다. 잘려진 종이 곡선의 디테일은 실감 나는 느낌을 준다. 멀리서 감상할 때는 색채의 조화를, 가까이에서는 종이를 유심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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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난 눈으로 생각한다.”


마티스가 남긴 말이다. 눈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무엇일까.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단 시각적으로 생각하고 인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한다.

 

즉 우리 시야에 보이는 것을 통해, 느낀 것을 예술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1940년대 발행된 <재즈>. 마티스는 잡지 편집자 테라 아들을 자주 찾아갔다. 사무실에서 잉크 카탈로그 종이를 오리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며, 자른 종이 일부가 잡지 표지로 사용됐다.

 

컷아웃 작품 20개와 컬러 판화 작품 20점, 자기 생각이 담긴 글을 넣어 만든 아티스트 북이다. 마티스의 미학이 담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작품 중 하나다.



사진자료 09 앙리 마티스 특별전 전시 전경_미디어룸.jpg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붉은 방> 작품이다. 앙리 마티스의 <붉은 방>, <붉은 화실>, <커다란 붉은 실내>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마티스는 자신의 감정을 색채로 과감하게 표현했다. 마티스는 처음에 푸른 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푸른색은 대비가 부족하다고 느껴, 붉은색을 선택했다고 한다.

 

작품<붉은 방>을 보면 푸른색과 붉은색의 대비로 활기를 띠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사물이 가진 고유한 색채보단 자신만의 느낌이 담긴 색채, 즉 붉은색으로 칠한 마티스의 작품을 보며 탁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앙리 마티스가 어떤 여정을 살아왔는지, 그의 예술적 세계관에 깊숙이 들어갈 기회를 맞이하길 바란다.


 

[이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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