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앙상블오푸스 제22회 정기연주회: 류재준 & 최우정의 소나타스

글 입력 2023.08.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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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오푸스_류재준 최우정의 소나타스 포스터.jpg



다가오는 9월 초, 오랜만에 만나게 될 기대되는 무대가 있다. 바로 앙상블오푸스의 정기연주회다. 실내악 명가인 앙상블오푸스는 아름다운 작품들, 잘 연주되지 않는 작품들, 새로운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무대에 올리고 이를 뛰어나게 전달해주곤 했다. 9월에 정기연주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과연 앙상블오푸스가 이번에는 어떤 테마로 어떤 작품들을 전해줄 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이번 앙상블오푸스의 정기연주회에서는 쉽사리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 오를 작품들은 전부 다 세계초연인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공연 전에 미리 작품을 들어보고 공연 당일에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떤 느낌의 작품일지를 상상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세계초연 작품만으로 이루어진 공연을 갔던 적이 없기에 이번 앙상블오푸스의 무대는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진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번 공연에 오르는 세계초연작들이 전부 다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앙상블오푸스의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류재준과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이자 TIMF 앙상블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작곡가 최우정의 작품들이 이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두 작곡가는 각각 소나타 두 곡을 작곡했는데, 류재준의 소나타는 첼로, 바이올린 소나타고 최우정의 소나타는 클라리넷, 비올라 소나타다.


 



PROGRAM 


류재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세계초연)

연주_ 첼로_ 김민지, 피아노_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최우정,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세계초연)

연주_ 클라리넷_ 조인혁, 피아노_ 김규연


최우정,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세계초연)

연주_ 비올라_ 김상진, 피아노_ 임효선


류재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개정판 세계초연)

연주_ 바이올린_ 백주영, 피아노_ 박종해

 




앙상블오푸스는 23년도 공연의 주제로 전통과 혁신을 잡고 기획해온 연주 단체다. 지난 봄에는 브람스를 주제로 한 공연을 했으니 전통에 대한 공연을 올해 이미 선보인 것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번 9월 8일에 류재준과 최우정의 작품을 통해 선보일 무대는 혁신에 해당하는 무대라 할 수 있겠다. 현대음악적인 혁신을 보여주면서도, 그 혁신을 전통적인 소나타의 형태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통과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올해 앙상블오푸스의 방향성인 동시에 이번 정기연주회를 가장 잘 설명하는 주제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앙상블오푸스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뛰어난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되었다.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운영되어 온 앙상블오푸스는 단체로서의 무대에서는 실내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이며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왔다. 동시에 각 연주자들은 모두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앙상블오푸스의 무대 외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앙상블오푸스가 세계초연되는 작품으로만 이번 무대를 꾸민 것은 아주 독특하고 대담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무대는 이번 주제인 전통과 혁신을 넘나들면서, 전통적인 작품들 중에서도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시에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현대 작품들을 함께 곁들이는 자리도 여러 번 선보였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류재준과 최우정의 소나타를 각각 두 편씩, 그것도 세계초연 되는 작품들로만 선보인다고 하니 앙상블오푸스의 이 과감한 행보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작곡가 류재준.jpg

작곡가 류재준



앙상블오푸스의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류재준의 작품은, 기존에도 앙상블오푸스의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들을 들은 경험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음악 특유의 난해하고도 오묘한 면들이 가득했다. 류재준의 작품은 때로는 전통적인 요소들을 활용하는 듯하다가도, 복잡하고 어려운 화법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앙상블오푸스의 공연에서 그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라고 하면 매번 긴장되면서도 어떨런지 기대하게 되는 면도 있었다.


류재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은 소나타 양식을 지키는 1악장과 빠르고 강렬한 2악장, 슬픔을 노래하는 3악장과 열정적인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소나타의 양식 속에서 그가 취했을 현대적인 면모들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은 작년에 이미 초연되었던 작품인데, 이번 무대에서는 개정판이 세계초연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바이올린의 기교적인 움직임이 가미되고, 보다 화성적인 배경이 강조되었다고 한다. 간단한 설명만 보아도 이번 앙상블오푸스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될 류재준의 작품들이 상당히 비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든다.

 

 

작곡가 최우정.jpg

작곡가 최우정



작곡가 최우정은 자신의 작곡 활동을 하면서도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교편도 잡고 있다. 과거에 최우정은 SBS D FORUM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점점 듣지 않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신념, 이념, 메시지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그는 현대적인 화려한 화성과 고전적 화성을 동시에 자유롭게 사용하며 작곡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렇게 듣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전통적인 화성과 현대적인 화성의 사용 역시 자유로운 그가 작곡하는 작품은 어떤지 참으로 궁금하다.


특히 최우정은 오페라와 연극음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작곡가라고 한다. 이에 더하여 최우정의 관심사는 한국의 정통 창기법인 가곡이다. 기악곡이 아닌 음악 분야에 대한 최우정의 관심은 분명 기악곡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그런 음악적 어법을 어떻게 기악곡에 적용시켰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번 무대에 오를 그의 소나타 2곡은 각각 클라리넷 소나타 그리고 비올라 소나타이기 때문에 클라리넷이 가진 관악기의 특성과, 비올라가 가진 현악기의 중간적인 면모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담겨있을지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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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이번 무대에는 앙상블오푸스의 다양한 연주자들이 등장한다. 바이올린으로는 앙상블오푸스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나설 예정이다. 비올라로는 연세대학교 교수인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함께 한다. 클라리넷으로는 한양대학교 교수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이, 첼로로는 서울대학교 교수인 첼리스트 김민지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의 프로그램은 모두 피아노를 수반하는데, 첼리스트 김민지와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호흡을 맞춘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과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함께 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임효선은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함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앙상블오푸스는 항상 다양한 음악가들을 함께 무대에 올렸는데, 이번만큼 연주자 중복없이 프로그램이 구성된 건 참 드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연주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기대가 된다.


류재준과 최우정의 소나타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9월 8일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2023년 9월 8일 (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앙상블오푸스 제22회 정기연주회 "류재준&최우정의 소나타스"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10,000원

약 100분


입장연령 : 8세 이상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주    최 : 앙상블오푸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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