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연극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삶에서 예기치 않은 죽음을 겪은 사람들이 그것과 마주하는 모습을 ‘심리부검’의 형식을 빌려 살펴보는 연극으로, 2023년 7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공연된다. 

심리부검은 1950년대 미국의 에드윈 슈나이드먼 박사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신체를 해부하여 사망원인을 밝혀내는 일반 부검과 달리 자살 사망자가 남긴 흔적과 살아남은 사람들과의 체계적인 인터뷰를 통해 그 죽음의 의도와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자살생존자들의 심리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연대와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으로서 치유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