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다른 여름

글 입력 2023.07.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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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성장이 끝없이 반복되는

인생이라는 코트의 이야기


핸드볼 경기장이 된 CJ아지트 대학로

 

 

2023 스테이지업 창작단체 공모에 선정된 창작집단 상상두목은 연극 <다른 여름>을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달 동안 CJ아지트 대학로 무대에서 공연한다.

 

<다른 여름>은 제42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2021년 초연 당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핸드볼 경기장으로 구현하며 실제 스포츠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CJ아지트 대학로 소극장의 강점을 살려 무대 4면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구성과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라이브 드럼 연주, 인물들의 절제된 다이나믹으로 공연성을 한층 강화하여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작품은 고등학교 핸드볼부 선수였던 고곽대가 체육관 방화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어 사건의 수사를 맡은 형사 오덕구, 청소년 센터 상담사 이수희와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며 전개된다. 일생일대 중요한 결승전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은 이후 트라우마에 빠진 인물 고곽대는 주저앉은 자신을 인정하지 못한 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최고작이라는 후배로 스스로를 지칭하며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승패가 전제인 경쟁, 룰과 반칙의 전략적인 사용, 공격과 수비는 있어도 선악은 없는 스포츠의 철학이 녹아 든 작품으로, 끊임없이 경기가 반복되는 코트의 이야기는 뜨겁고 고통스러운 여름이 끝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으로 확장되며 인생의 모든 시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과 공포, 성장과 극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다른 여름>은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최치언의 블랙코미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2020년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 금상 수상)과 함께 대표 연출작으로, 패기 넘치는 젊은 창작진들과 의기투합하여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성장기의 10대 청소년은 물론 연령대를 불문하고 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관람을 추천하는 공연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CJ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3 스테이지업 창작단체 공모' 선정작으로, ‘스테이지업’ 공모는 작품성과 대중성 등을 갖춘 창작 작품과 창작진들에게 후원 및 투자를 해온 CJ문화재단의 주력 사업이다.

 

 

 

왜 핸드볼일까? 작가의 특별한 경험으로 풀어내는 보편적 이야기


 

핸드볼은 실내 스포츠로, 우리에게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같은 영화나 국제대회의 효자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대중적 인기도가 떨어지고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람해본 경험이 적은 비인기종목의 스포츠이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자인 최치언의 학창시절 개인적 경험을 통해 완성된 <다른 여름>은 일반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핸드볼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소외되고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지만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청춘들’의 질풍노도 성장스토리를 스포츠 음악극의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핸드볼 코트는 모든 실내 구기 종목을 통틀어 가장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길이 40, 폭 20미터로 길게 늘어선 코트에서 그 어떤 스포츠보다 빠른 스피드와 팀워크가 필요한 핸드볼 경기는 압도적인 공간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사이의 계속되는 “파이팅”으로 어느 순간 선수와 관객이 물아일체를 느끼게 해주는 단체 스포츠이다. 특히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담당하는 핸드볼의 특징은 작품의 중요한 설정으로 활용된다.

 

작가 최치언은 연극 <다른 여름>을 통해 외연으로는 체육관 화재사건의 행적을 좇아가는 추리극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면으로는 ‘자신을 무너뜨렸던 트라우마가 자신을 강하게 일으켜 세운다’ 라는 누구나 인생에서 경험한, 또는 경험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와 라이브 음악 그리고 시적 대사, 3박자가 완성하는 무대 위 공간의 시학


 

이번 연극 <다른 여름>은 2개층 구조의 객석과 가변형 무대를 사용할 수 있는 CJ아지트 대학로 소극장의 특징을 적극 활용하여 무대를 4면으로 구성하며 입체감 있는 스포츠 경기장을 연상시킨다.

 

공연은 핸드볼 경기 방식을 차용한 전개, 핸드볼 동작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과 안무로 핸드볼 경기장처럼 체감되는 에너제틱한 무대를 선보이는 한편, 시적 대사와 절제된 육체의 다이나믹성, 초연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라이브 음악(드럼)이 함께 하며 소극장 무대 위에서 최치언 연출가의 고유한 ‘공간의 시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만날 <다른 여름>은 스포츠 경기를 직관하는 것처럼 가슴이 뜨거워지고, 우리가 지나왔고 앞으로 지나가야 할 수많은 '여름'들이 떠올라 다시 가슴이 뜨거워질, 공연이다.

 

 

 

창작집단 상상두목


 

’좋은 텍스트에서 좋은 공연이 나온다’는 신념 아래 2012년 창단한 단체입니다. 좋은 공연을 위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더 좋은 텍스트를 창작 발굴하여 ‘시도’와 ‘재시도’의 연극 정신을 구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정극과 함께 다양한 공연 예술 장르간의 융복합을 시도하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연극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자 합니다.

 

대표작 - <다른 여름>(2023, 2021), <굴뚝에서는열흘전부터연기가나고있다>(2023, 2021), <서울빠뺑자매>(2022),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2017, 2018, 2020, 2021, 2022),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2018),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2015, 2016, 2017) 외 다수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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