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0'의 시대 [건강]

저칼로리와 제로에 대하여
글 입력 2023.04.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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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음식'


 

바야흐로 13년 전, 유년 시절부터 보건 시간에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의 위험성과 그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단을 교육받아왔다.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중요한 주제로 이야기되는 건강한 일상과 식습관은 식품업계의 '0'칼로리 상품들이 대거 출시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먹방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가 등장한 이후, K-푸드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우리나라의 음식과 제품들이 수출된 긍정적 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라면, 치맥, 과자류의 경우, 건강한 음식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일명 '속세의 맛'이라고 하는 고지방, 고 탄수화물, 고혈당 식품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해왔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고, 배달 앱의 이용의 급증과 밀키트 상품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리 두기 장기화로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한 사람을 일컫는 '확찐자' 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재작년과 작년 많은 사람들의 일상, 건강 트렌드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헬시 플레저'일 것이다. 이는, 샐러드와 퍽퍽한 닭 가슴살과 같이 엄격한 다이어트 식단과 고강도 운동으로 자신을 억제하고, 인내해야 했던 기존 건강관리의 인식과 다르게, 건강한 식단 위주 식습관 개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운동, 멘탈 관리를 중심으로 의무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먹방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소식먹방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들은 곧, 현재 '0'의 시대를 불러온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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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는 진짜 건강할까?


 

앞서 이야기한 건강관리의 새로운 개념은 즐겨 먹었던 고 탄수화물, 고지방, 음주, 음료 등을 조금씩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에 먹었던 제품들과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낮은 칼로리인 음식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생성했다.

 

이로 인해 제로 떡볶이, 콜라, 만두, 소주 등 다양한 제로 상품들이 대거 출시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최근 제로 음료, 디저트에 들어가는 스테비아, 알룰로스, 에리스리톨과 같은 감미료의 부작용이나 음료 성분의 이면이 등장했다.

 

국내 식품위생법에서는 100ml 당 4kcal 미만일 경우, 0kcal로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또, 제로 음료 제품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성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제로 소주의 경우, 실제 '0'칼로리가 아닌 음료에 들어있는 당을 줄임으로써 칼로리가 감소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체 식품으로 섭취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


 

현 제로 음료와 식품 시장을 바라보았을 때, 제로 칼로리 음식 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양을 줄이기를 선택하는 소비자, 기존 음식과 조금은 다른 맛이 느껴지더라도 칼로리와 영상성분이 더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소비자 등 여러 소비자의 행동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어쩌면 '0'칼로리 혹은 저칼로리 식품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지 모른다. 혼자 먹는 식당이 처음 나왔을 때의 느낌처럼 먼 미래에 제로 혹은 두부면 파스타와 같이 건강을 책임지는 저칼로리 음식, 식당과 기존 식당이 구분되어 소비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적 상상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현재 불고 있는 '제로' 열풍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해 어떻게 대응하고, 선택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윤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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