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파란만장했던 코코 샤넬의 삶이 펼쳐지다 - 도서 '코코 샤넬'

글 입력 2023.04.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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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샤넬 표지.jpg

 

 

<코코 샤넬>은 공쿠르상 전기 부문 수상 작가 앙리 지델이 써 내려간 코코 샤넬 전기의 결정판이다. 그는 철저한 조사와 연구, 증언을 바탕으로 '샤넬'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대개 현대인은 ‘샤넬’이라는 말을 들으면 인물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또한,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힘은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막강하다. 하지만, 샤넬이라는 인물은 당대 프랑스에서 정말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그녀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현대 코코 샤넬은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단순히 ‘나치의 스파이’라는 한 면으로 규정하기에, 그녀가 현대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샤넬의 전반적인 삶을 조명함으로써, 그녀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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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의 모습

 

 

그녀의 삶의 여정은 여러 페이지를 거쳐 광범위하고도 자세하게 펼쳐진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 그녀의 불안한 감정과 동시에 대담한 행동 양상을 풀어나간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여성 몸의 해방’과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심’이다.

 

“나는 여성의 몸에 자유를 주었다. 그동안 여성의 몸은 레이스, 코르셋, 속옷, 심을 넣어서 몸매를 강조하는 옷을 입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샤넬이 아주 새로운 여성의 실루엣을 만들어내면서 사람들은 다른 세기로 접어들게 된다. (pp.157-8)

 

샤넬은 당대 패션 경향이었던 ‘뉴 룩’을 맹렬히 비판하면서, 여성을 위한 옷이 여성을 옥죄는 도구가 됨을 개탄했다. 성공을 거뒀다가, 메종의 문을 닫으며 그 명성이 잊혀 가고 있었으며 자신이 불혹의 나이가 되었을 때 다시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구세대를 제외하면 샤넬이란 이름은 이제 유명한 향수 이름으로만 언급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은퇴하는 나이인 인생의 황혼기에 그녀는 놀랍게도 세상에 도전자를 낸다. ‘메종 샤넬’을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그건 노년의 일거리로서가 아니라 전쟁 전의 영광과 국제적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었다. ... 무엇이 가브리엘로 하여금 위험천만할 것이 뻔한 모험에 뛰어들게 했을까? 여러 가지 동기가 얽혀 있었다. ... ‘언제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철칙이었다. ... 가브리엘은 패션계를 남자들이 장악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전쟁 전에는 패션을 지배하는 디자이너들이 여성이었다. ... 가브리엘에게 있어 ‘메종 샤넬’을 다시 연다는 것은 다시 사는 것이었다. (pp. 438-443)

 

패션에 대한 샤넬의 열정에 나이, 상황 등 외부적인 조건들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구현하고 지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동시에 자신 또한 지키고자 했다.

 

‘샤넬’이라는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코코 샤넬의 삶과 가치관을 선제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녀의 전반적인 삶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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