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의 긴장은 안녕하신가요? [문화 전반]

긴장, 그 진실한 행위에 대하여
글 입력 2023.03.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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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당신의 긴장에 대해 묻는 글이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긴장을 느낀 건 언제인가요?


 

이런 글을 쓰게 된 건 최근 글쓴이가 긴장을 많이 한 탓이다.

 

글쓴이는 이 긴장을 어떻게 추슬러야 하는지 모르겠는 정도, 즉 아직 살면서 긴장을 해본 적이 많이 없어 노하우가 없는 상태이다. 말하자면, 긴장을 많이 안타는 편이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정신 잃을 것 같은 떨림에 놀아나다니, 정신을 차리기 힘든 것이다.

 

 

 

긴장, 그 진실한 행위에 대하여


 

하지만 이번 긴장을 통해 깨달은 게 여러 가지 있다. 긴장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물론 상황 바이 상황(case by case), 사람 바이 사람(사바사)인 세상의 법칙에 따라 모든 것을 진리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긴장은 진심의 척도일 수 있다. 시험 볼 때 공부를 많이 할수록 떨리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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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뒤틀려 보이고 장기는 꼬이고 있는 기분

 

 

 

당신의 긴장은 안녕하신가요?


 

전에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의 영상 중 할머니께서 시상식에 참여하게 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할머니의 말이 인상 깊었다.

 

 

할머니가 되면 떨릴 일도 없다고. 매번 비슷한 일상에 다 경험해 본 것들, 새로운 것도 없어 떨림을 느껴본 지가 오래라고.

 

 

긴장은 다른 형태의 ‘흥분’인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설렘, 떨리는 감정, 잘되고 싶다는 기대감, 그 이면의 못할 것 같은 두려움 이 모든 것이 합쳐져 ‘긴장’이라는 고조를 만든다. 그래서, 이 고조를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공이 높이 올라가면 떨어져야지. 긴장을 낮춰줄 중력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었다.

 

서점에 가보았다. ‘긴장’이 있을 만한 카테고리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봤다.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정답을 알려줄 책은 없었다. 대부분의 책들은 ‘긴장’이라는 상태를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엮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긴장의 해석을 마이너스 하게 할 순 있어도, 긴장 자체는 잘못이 없어 보였다. 가령 너무 긴장되어서 최악의 최악을 생각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불안으로 내몰 수는 있다.

 

이 경우 긴장이 더 고조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결과를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에어백을 하나 설치한 꼴이 될 수는 있겠다.

 

 

 

나만의 심신 안정제 찾기


 

문득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주변 이들에게 긴장될 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았다. ‘청심환’과 같은 약을 먹는 방법도 있다. 어떤 이는 운동을 해서 힘을 뺀다고 했다. 딴짓을 하느냐, 맞닥뜨려 생각하느냐, 회피하느냐 이 세 가지로 방법들이 갈린다.

 

당연히 정답은 없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딴짓인 것 같다. 맞닥뜨려 생각하는 것은 고조에 고조를 부를 수도 있다. 물론 최선책과 차선책을 생각하여 목표를 향한 도약을 꿈꾸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회피는 괜찮아 보이지만 극단적인 상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나마 딴짓이 회피와 맞닥뜨려 생각하기의 두 범주 안에 있는, 긴장이라는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시험공부 할 때 하는 딴짓이 가장 재밌듯이 긴장된 상태에서 하는 딴짓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긴장도 곧 지나갈 순간이니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라는 나도 지키지 못하는 소리를 내뱉으며 이 글을 끝내 보려고 한다.

 

 

[신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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