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포츠 속의 드라마 [드라마/예능]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 아스널(All or Nothing: Arsenal)>(2022)
글 입력 2023.0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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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 국가대표로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와 함께 그들의 거취도 관심의 대상이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축구선수 조규성은 월드컵 이후 해외 구단에서 이적 제안을 받았음을 지난 12일에 열렸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더불어 많은 축구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최종 목표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프로 축구 리그인 EPL에는 현재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의 프로 리그와 비교할 때 각 구단이 거칠고 강렬한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EPL은 시즌이 한창이다. 현시점 1위는 아스널 FC로, 미켈 아르테타(Mikel Arteta Amatriain)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고 있다. 아스널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승점 69점, 5위이다.

 

그러나 이는 해당 시즌 초반과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아스널은 시즌을 꼴찌로 시작했다.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시리즈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 아스널(All or Nothing: Arsenal)>(2022)는 21-22시즌을 운영하는 아스널 FC의 경기 뒷이야기를 카메라로 비춘다.

 

아마존 프라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시리즈는 이미 펩 과르디올라(Josep Guardiola i Sala)의 맨체스터 시티 FC와 조제 무리뉴(José Mário dos Santos Félix Mourinho)의 토트넘FC를 조명한 바 있다.

 

아스널 FC 편은 이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공개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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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아스널의 감독으로 부임한 미켈은 프리미어 리그 21-22 시즌을 꼴찌로 출발한다. 영상은 시즌 초반 3연패로 팬들의 분노를 사는 아스널의 모습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

 

프로그램은 카메라를 통해 성적 부진으로 인한 구단 안팎의 갈등과 해결 방식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감독 미켈 아르테타의 역할과 선수들 간의 관계성을 면밀히 비춘다. 감독과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주, 구단 스태프, 그리고 팬들의 목소리까지도 담는 인터뷰는 이 프로그램의 묘미이다.


매 경기를 마주하는 선수들의 심리는 경기 전후와 하프타임에서 라커룸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감독은 풀 죽은 선수들을 다독이기도, 해이해진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기도 한다. 구단과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할 책임감을 일깨우기 위해 스태프이자 오랜 팬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기도 한다.

 

라커룸을 포함한 경기장 외에서의 선수단의 모습을 비춤으로써 구단의 한 시즌은 하나의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구단의 시즌 성적은 단순히 숫자가 아닌 이야기의 결말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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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의 서사와 극적 요소


 

과거에 스포츠 리그는 하나의 팀을 두고 단순히 연결되는 경기들의 집합이라고만 느꼈다.

 

그러나 하나의 팀에도 구단의 역사와 지역, 사람들과의 관계가 얽혀 있다. 단순히 경기력과 결과가 아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의리로 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축구 경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다.


월드컵으로 축구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시리즈를 추천한다. 선수단과 스태프 역시 시기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지만,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구단의 성격을 가늠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경기 외의 맥락과 함께 경기의 주요 장면을 되짚어 봄으로써 재미가 더해진다.

 

 

[홍가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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