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좋아하는 노래 가사로 ‘나’를 표현합니다.

노래 ‘Defying gravity’, ‘Flare’, ‘It’s all right’, ‘하늘을 달리다’에 담긴 나의 이야기
글 입력 2022.11.25 20:2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audio-ga77fb1fe9_1920.jpg


 
노래를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한합니다. 노래하는 사람들은 가사 혹은 멜로디로 하고픈 저마다의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누군가는 노래로 사랑을 고백하고, 누군가는 노래로 사회를 비판합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가득 차 노래하는 사람도 있고, 덧없는 인생에 회의감을 느낀다며 우울과 비관을 노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담긴 이야기가 이토록 다양하기 때문에, 노래는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깨닫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 그리고 소망하는 미래까지 모두 노래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늘 노래들로 제 자신을 나타내보려 합니다. 좋아하는 노래들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제 이야기를 함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노래 취향으로 나를 들여다보다

 

먼저, 가볍게 제가 애호하는 수많은 노래들 중 두 곡을 골라 소개하면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Defying gravity – 뮤지컬 Wicked 중
 
저는 뮤지컬을 좋아합니다. ‘Defying Gravity’는 제가 뮤지컬에 빠지도록 이끌어 준 입문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중력을 거슬러 저항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뮤지컬 <위키드>의 가장 유명한 넘버 중 하나로, 극의 주인공인 엘파바가 자신을 압박하고 억누르는 현실을 벗어나겠다며 무대 위로 날아올라 부르는 노래입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고음을 내지르며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인생을 위해 놀아나지 않고, 내 삶을 살며 모든 싸움에서 이기겠다’고 노래하는 그녀의 결심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인이 정한 한계에 절망하지 않고 내 인생은 내가 펼쳐가겠다’는 어쩌면 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중력을 벗어나 날아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줍니다.
 
 

 
Flare - LUCY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한단 부담 내려놓고
어느새 등 뒤에 젖어 있는 땀을 좀 식히고
You give me hope
You make me smile
You have my soul
You have my heart
 
 
‘Flare’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밴드 ‘루시’의 노래입니다. 곡 제목은 ‘불꽃이 터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 초반부에 표현되는 작고 여린 내면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노래 후반부에는 누군가의 사랑과 믿음을 통해서 한순간에 불꽃이 터지듯 용기와 희망으로 바뀌어 나갑니다.

저는 이렇게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쉽게 상처를 받고, 쉽게 좌절하고, 쉽게 나태해지는 사람이라 본능적으로 희망찬 노래 혹은 상처를 치유해 주며 위로하는 뮤지컬을 찾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는 만큼 회복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앞의 두 노래를 들으면 금세 감정을 이입해서 다시 힘을 얻고 살아가고자 다짐하게 됩니다. 조금은 단순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It’s all right – 영화 Soul 중
 
피아노 반주가 매력적인 ‘It’s all right’은 영화 <소울>의 OST로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Say it’s all right.” 이 노래를 소개하는 이유는 내내 반복되는 이 가사가 제 삶의 가치관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다 괜찮다고 생각해 보자는 것.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간절히 바라던 목표가 좌절되거나, 예기치 않게 불행한 일이 찾아왔을 때 굉장히 쉽게 무너지는 사람입니다. 사실 그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 날, 그러니까 특별한 하루가 아닌 평범한 날에도 이유 없이 우울하고 슬픈 감정에 쉬이 잠식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 영화와 노래를 찾습니다.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삶, 즉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태어난 목적이기에, 사소한 목표 하나가 좌절된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줍니다. 괜찮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줍니다.

“이제 박자를 느껴봐요. 그리고 당신의 발을 굴러봐요. 당신에게는 소울이 있잖아요. 다 괜찮을 거예요.” 소울, 즉 바라는 것을 꿈꾸며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이에 대한 깨달음이 제가 좌절을 쉽게 극복하고 이겨내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바라는 미래를 그려보다

 

 
 
하늘을 달리다 – HYNN(박혜원), 원곡 이적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 거야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노래는 이적의 수많은 명곡들 사이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하늘을 달리다’입니다.

어떠한 좌절과 불안에도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희망찬 메시지로 사랑을 받았지만, 사실은 이적이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노래였다는 흥미로운 일화 또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발열이 심한 폴더폰으로 아내와 전화를 하던 중에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라는 명가사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화 덕분인지 이적이 부른 원곡을 들을 때면 꿈과 사랑에 대한 설렘이 함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원곡 대신 박혜원이 부른 ‘하늘을 달리다’를 소개하는 이유는, 원곡보다 꿈을 향한 간절함이 더 절실히 느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게 이 노래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이자 바람 그 자체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몸이 부서지고 두 다리가 모두 녹아내릴 정도로 힘들어도, 간절한 꿈을 향해서라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이 뒤를 쫓고 있는 것만 같아서 절벽 끝 발 디딜 곳 하나 없는 것처럼 위태로워도, 꿈을 생각하기만 하면 간절히 닿고 싶어지는 열정 가득한 미래를 살고자 합니다.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 바라는 미래를 살기 위해서 현재의 저는 원하는 것들을 온 힘 다해 원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꿈이 평생 동안 저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존재로 남아있기를 바라봅니다.
 
 

 

박지연_에디터태그.jpeg

 

 

[박지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