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2 ㅊㅊ-하다 페스티벌 : 코리안 클래식의 새단장 [공연]

2022년 11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글 입력 2022.1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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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1회, 2021년 제2회를 거쳐 2022년 제3회 〈ㅊㅊ-하다 페스티벌〉이 돌아온다. 2022년 11월 9일부터 시작되는 이 축제는 무려 공연진 전원이 '청년 예술가'로 구성된 '전통예술 공연'이다. 우리나라 전통 공연예술을 경험해보고는 싶지만 왠지 모를 중후한 공연 분위기에 어색함을 느껴온 이라면, 이 귀한 공연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2022 〈ㅊㅊ-하다 페스티벌〉 공연은 사흘에 걸쳐 전통무용, 전통기악, 전통성악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본 축제는 한 장르 속에서도 공연들을 전통 원작의 색채가 짙은 순서대로 이어-가다, 넘어-서다, 벗어-나다로 분류해 전통 공연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래는 2022 〈ㅊㅊ-하다 페스티벌〉 공연 일자별 출연자 및 프로그램 소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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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종이배》

 

 

2022.11.09.(수)

〈무용

 

  

[이어-가다]

 

1. 김강유 | 선반 북놀이

 

- 출연진 소개

: 경상남도 산청에서 출생해 산청초등학교에서 사물놀이 방과후를 시작으로 국악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국립전통 예술 중, 고등학교에 입학해 국악을 전공으로 공부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에 재학중이다. 연희과에서 풍물을 전공하고 있으며 주 전공악기는 ‘북’이다. 

 

- 작품 소개

: ‘선반 북놀이’는 선반 형태의 북놀이를 일컫는다. 북을 어깨에 메고, 상모짓과 어우러져 놀이를 한다. 경상도 지방 북놀이의 특징인 투박한 몸짓과 정교한 가락이 특징이며, 강렬함 속 섬세하고 음악적인 짜임새로 이루어져 있다. 장단 구성은 다스름,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이다. 본인이 해석한 북 놀음은 북소리의 힘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악기의 성음이 덩달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만큼의 섬세하고 정교함이 있어야 한다. 연주도 중요하지만, 선반 형태의 북 놀음인 만큼 투박함 속 섬세한 춤사위와 버슴새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선반 북놀이를 연행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2. 우지영 | 도살풀이춤

 

- 출연진 소개

: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또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얻는,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 올해의 시작과 끝을 그동안 연마해왔던 전통춤으로 장식하면서 앞으로 춤을 추는 사람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더 높은 꿈을 꾸게 되며 늘 도전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느리지만 머물러있지 않는 춤꾼이다.


- 작품 소개

: 도살풀이춤은 도당 살풀이를 줄인 말로써 민속무용의 하나로 행해지고 있는 살풀이춤의 원조형이다. 이 춤은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소원에서 비롯되었다. 도살풀이춤은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삶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건에 의해 그려지는 공간상 유선은 하나의 소박한 화폭과 같다. 춤의 무복은 흰색으로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결하고 깨끗해 보인다. 각기 '정.중.동', '동.중.정'의 신비스럽고 자유로운 춤사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목젖 놀이, 발차는 사위, 용사위, 낙엽사위 등은 도살풀이춤에서만 볼 수 있는 동작들이다.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속 춤 가운데 가장 어렵고 많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춤으로 독특한 춤과 다양한 춤사위로 인해 그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넘어-서다]


3. 이승룡 | 화문석입춤

 

- 출연진 소개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에서 ‘송화영의 입춤에 관한 연구’를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4년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분 (살풀이춤)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제48회전국신인무용콩쿨에서 전통부문 수석상을 비롯한 국내의 권위있는 콩쿠르에서 전통춤으로 수많은 수상을 하였다. ‘다옴아트컴퍼니 안무자로’로 왕성하게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남성춤꾼이다. 그의 단체는 전통춤을 메소드로 한 다양한 창작 작업을 하고 있으며 클래식음악과 우리 춤의 콜라보, 미디어아트와 전통춤의 연출 등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로 기존의 전통춤의 매력을 극대화 하여 여라 장르들과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신선하고 독특한 무대연출법으로 관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 작품 소개

: 송화영류 입춤은 화문석 위에서 무한한 춤사위를 펼치는 굿거리장단에 선 춤을 말한다. 입춤은 맨손 춤, 허튼춤, 즉흥무 등으로 다양하게 불러졌다. 이 춤의 형식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도입 굿거리장단에 맨손으로 춤을 추다가 춤의 중반부에서는 소매에서 수건을 꺼내 수건 춤을 춘 후 수건을 허공에 흩뿌리며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자진모리장단의 춤사위는 발디딤이 촘촘하고 섬세하며 무심한 듯 장단을 타고 다니는 춤꾼의 매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자진모리장단이 끝나면 다시 굿거리장단이 시작된다. 이때 호흡을 가다듬고 관객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마무리하게 되는데 춤의 시작 부분과 마무리 부분에서 인사를 하는 전형적인 교방 춤의 구성을 지니고 있다.


4. 이정동 | 벽사진경 의식무

 

- 출연진 소개

: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는 탈춤 추는 탈꾼이다. 이외의 각 지역의 탈춤 동작과 풍물연희의 동작, 무속 춤의 동작을 가지고 창작 작업을 하고 있으며, ‘크럼프’ 라는 스트릿댄스의 장르를 가져와 새로운 춤의 형식을 찾고 있다. 차근차근 성장해서 연희안무가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하고 있는 탈춤을 가지고 하나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


- 작품 소개

: 벽사진경 의식무는 각 지방의 탈춤과 크럼프(스트리트 댄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의식무이다.

탈춤의 주제의식 중 하나인 ‘벽사진경’의 의미와 신을 받드는 강한 춤인 크럼프 춤과 더해져 신과 함께 판을 정화하고 잡귀 잡신을 쫓아내는 춤이다.

 

 

[벗어-나다]

 

5. 임유정 | 종이배

 

- 출연진 소개

: 관객들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안무가 및 무용수이다.  졸업 후 무용을 주축으로 연기, 음악, 영상 등 여러 분야에 발을 디디며 예술의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 몸의 언어로 전하는 무용만이 가진 본질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을 통해 아름다운 신체의 움직임을 전하고자 한다. 단체 '초록고래'의 단원이며, 초록고래는 특별할 것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감성으로 그려내는 안무를 지향한다. 유약하지만 아름다운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현대적으로 서사화하여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 작품 소개

: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간다. 경험들은 각자의 기준대로 몸에 남아 있을 것이다. 거창하고 특별한 경험에서 큰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가끔은 잔잔하게 다가오는 감동이 마음속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 작품은 계획 없이 우연히 마주한 어느 바닷가에서 느꼈던 벅찬 감정이 담겨있다. 그때의 나는 마치 물 위의 종이배처럼 마냥 흘러만 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갑작스레 아름다움이 다가온 것이다.  그때를 회상하며 더욱 짙어진 감동들과 함께 울림 있는 자유로움을 작품에 담아냈다. 흘러가는 삶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또 여전히 흘러가고 있을 나에게도 이 작품을 띄워보려 한다.


6. 조수빈 | 안녕(장래희망)

 

- 출연진 소개

: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전수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전수자이다. 현재 Soo”coMm 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움직임을 연구하며 긍정적인 에너지 공유와 관객들에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무용수이다.


- 작품 소개

: 과거 유년 시절 속 꿈과 소망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 시절 나의 환경 내가 가졌던 생각들이 현재에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현재의 나와 동화되어 어릴 적 나와 마주하여 무엇이 변했고 현재는 어떠한 꿈을 희망하는지

순수한 시선으로 다가가 동심을 생각하며 어릴 적 나와 이야기를 나눠 안녕을 바란다.


7. 박진영 | THE ROOM: 하얀 방

 

- 출연진 소개

: 박진영은 쿰댄스컴퍼니 부대표, 36.5 데스탕 댄스프로젝트 대표로, 동양철학의 기반이 되는 인간과 자연, 순환과 조화를 주제로 한국 창작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 요소와 더불어 동시대 관객들이 공유할 수 있는 현대적 감성을 추구하며, 전통음악 및 무대 테크놀로지를 실험적 방식으로 도입하고 타 장르와의 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요 안무작으로 「하얀 방 : The White Room」, 「하(賀)mony」, 「Our Karma」 등이 있다.


- 작품 소개

 

: 「THE ROOM: 하얀 방」은 2021년 THE ROOM 프로젝트의 붉은 방, 검은 방, 하얀 방을 전통춤 승무의 요소를 접목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타인과의 필연적인 관계에서 오는 개인 간의 충돌, 갈등, 그리고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 하얀 방은 우리가 이르고자 하는 이상향, 유토피아를 뜻한다. 삶의 시작점에서부터 갖게 되는 인간의 딜레마를, 개인의 가장 사적 공간인 방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인간 삶의 시작점인 붉은 방, 우리의 어두운 이면인 검은 방, 그리고 인간이 욕망하고 다다르고자 하는 곳을 하얀 방에 비유하여 풀어낸다. 개인이 타인과 끊임없이 마주하며 본인의 자유의지를 통제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의 충돌·갈등으로 인한 현 사회의 사회병리학적 현상을 대면한다. 방에서 방으로 이동하는 삶의 연속성 아래 바라본 타인과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나와 타인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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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어느새,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2022.11.10.(목)

〈기악

 

 

[이어-가다]


1. 김혜원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 출연진 소개

: 섬세하고 우직한 연주로 평가받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로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3회의 독주회 개최, 국립국악원 희망on프로젝트 연주자 선정, 다수의 대회 입상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나가며 인정받고 있는 젊은 가야금 연주자이다. 현재는 연주활동과 더불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국악 계승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작품 소개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최옥삼이 김창조에게 사사 받아 함동정월에게 전해진 가야금산조이다. 1980년 함동정월에 의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이 짜임새가 좋고 치밀하여 구성미가 돋보이며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긴장(맺고)과 이완(푸는)의 대비가 뚜렷하여 음양과 문답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가락 간의 관계가 분명하여 섣불리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여 무게 있고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2. 이강산 | 지영희류 해금산조

 

- 출연진 소개

: 한국 전통악기 해금 연주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를 졸업하였으며, 최근 한양대학교 음악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제12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음악경연대회 현악2부문 1등, 제 28회 동아국악콩쿠르 은상, 제 30회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젊은산조’, 한국문화재재단 ‘율객’, 국립국악원 ‘희망on’에서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한 바 있다. 이강산은 전통음악 연주 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해금 연주자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작품 소개

: 해금산조는 해금으로 연주하는 민속 기악 독주곡이다. 해금산조는 20세기 초반에 지용구 명인이 처음 연주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에 지영희, 한범수 명인 등이 해금 산조의 골격을 완성하였다. 해금산조는 왼손으로 줄을 눌러서 내는 시김새와 두 줄 사이의 말총을 이용한 찰현의 강도를 통해 해금 특유의 애조 띤 음색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현악기이면서도 관악기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非絲非竹) 해금의 악기적 특징을 마음껏 드러낸다. 특히 경기 시나위 경기 대풍류 등 경기도 무속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선율이 섬세하고 굴곡이 많으며, 또한 민요처럼 가볍고 경쾌한 가락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넘어-서다]


3. METALISM | 최민준제 METALISM류 철성서도산조병주 ‘쇠열이굿’

 

- 출연진 소개

: 국악에서의 ‘금속성’이라는 음색의 탐구로 시작된, 지금까지 같이 음악을 공부해 온 최민준X하병훈X황정현으로 구성된 팀이다. 전통음악의 답습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음악적 시도들로 ‘국악’을 연주하는 METALISM은 새로운 음향과 음색 그리고 음악에 대한 탐구로 지금까지 다른 이들이 걷지 않았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


- 작품 소개

: 철성서도산조병주 ‘쇠열이굿’은 황해도 굿에서 연행되는 ‘쇠열이타령’을 그 주제로 하였다. 

‘쇠열이타령’에서 ‘쇠’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는데, ‘쇠(신, 굿판)를 여는’ 행위를 통해 신이 잘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청신의 성격을 지님과 동시에,이 행위를 제금과 방울, 명두와 같은 ‘쇠(무구)’를 통해 행한다. 본 작품에서는 ‘쇠’의 의미가 금속성 국악기들의 음색으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다스름과 황해도 굿의 만세받이 계열의 장단들, 그리고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교수가 만든 반첩엇모리 장단 위에서 구성된다. 최민준이 작곡하고, METALISM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는 의미에서 ‘최민준제 METALISM류’로 이름 붙이게 되었다.


4. 유리화 콰르텟 | 해금 4중주를 위한 ‘사랑가’, 진도씻김굿에 의한 해금 앙상블

 

- 출연진 소개

: 서양 클래식 장르 중 하나인 현악4중주 편성을 4대의 해금으로 재구성하여 대중성과 전통성을 이루어 내고자 결성 된 단체이다. 멤버 4명은 국립국악고등학교 54기 동기로 학창시절 동고동락하던 사이이며 졸업 후 10년이 지난 지금 유리화 콰르텟으로 다시 모였다. 각자의 개성 있는 음색과 다듬어진 개개인의 실력을 해금4중주곡에 조화롭게 담아낸다. 해금 악기 특성을 잘 살린 포르타멘토, 트레몰로와 같은 표현기법의 사용하여 네 명의 연주자와 네 대의 해금이 모두 돋보이는 구성으로 현악4중주가 아닌 해금콰르텟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 작품 소개

: 해금 4중주라는 생소한 구성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미 잘 알려진 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로 작곡을 의뢰하였다. 이로써 탄생한 해금 4중주를 위한 ‘사랑가’는 몽룡과 춘향이 주고받은 사랑 노래를 네 대의 해금을 통해 따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색다른 분위기의 리듬 패턴 등장과 동시에 사랑가의 대표 선율의 반복적인 사용, 해금 특유의 개성 있는 표현기법으로 익숙함 속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새롭게 재해석된 사랑가를 보여준다. (작곡 이정호) 

진도씻김굿에 의한 해금 앙상블은 씻김굿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장단, 성음, 형식을 적극 반영하였고 현대 흐름 속에 스며드는 새로운 구성으로 재조명하였다. 해금은 여러 장르의 음악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21세기를 대표하는 한국 전통 악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곡으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무대가 되길 소망해 본다. (구성 신현석)

 

 

[벗어-나다]

 

5. 김보경 | 어느새,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 출연진 소개

: 일상의 파편에서 영감을 받아 발견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더해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이다. 어떠한 음악 색깔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가야금에 대한 타악기적인 해석과 전통장단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새로운 시각으로 색감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1년 수림아트랩 선정작 <그것은 틀에 박혔다 자유로워지기를 반복한다> 공연을 시작으로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으며 무용과의 협업 또는 관객 참여 형 공연 등으로 예술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작품 소개

: 시간은 나의 턱 밑까지 차올랐다. 나의 꿈, 나의 영광을 향해 뒤도 돌아볼 새 없이 그 많던 시간을 건너자, 어느새 나는 이곳에 서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조용히 돌아보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 시간과 현실에 쫓기지만, 그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목표에 도달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곡 전체적으로 가야금은 ‘나 자신’을 나타내는 선율, 장구와 아쟁은 ‘시간’을 나타내는 일정한 리듬을 연주하여 시간의 흐름에 휘둘리는 나 자신의 모습을 리듬의 변화에 맞춰 달라지는 선율로 표현하였다. 뒷부분 가야금 카덴차에서는 결국 목표에 도달한 나의 모습을 나타내며 지나왔던 시간을 되짚어 보는 걸 전달하기 위해 앞부분에 사용했던 선율을 재구성하여 카덴차 선율을 구성하였다. 그 뒤를 이어 이제는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잔잔한 가야금 독주 선율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6. I'mpact | 백화요란(百花擾亂) 

 

- 출연진 소개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연주자들로 구성한 창작국악그룹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작곡(건반/퍼커션) 4명으로 구성되어있다. Impact(강력한 영향을 주다)의 의미와 I’m pact.(좋은 음악을 약속한다)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대중음악의 흐름을 읽어내어 온 국민이 쉽게 접하고 찾아 들을 수 있는 창작국악곡을 만들어 국악의 대중화에 앞서기 위해 모였다. 전통성을 기반으로 두고 작곡하지만, 작곡가의 주된 창작 의도는 선율의 ‘중독성’이다. 한 번 감상하면 그 곡의 선율이 관객의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 단체가 지향하는 곡의 특성이자 팀원들이 모인 이유이다.  


- 작품 소개

: 봄날, 여기저기 온갖 꽃들이 만발하다(百花擾亂). 자목련의 화려함과 벚꽃의 화사함으로 봄은 마치 화려한 향연 같다. 목단을 꽃의 왕이라 하여 화왕(花王)이라 하고, 작약을 꽃의 재상이라는 뜻으로 화상(花相)이라 한다지만, 저 산과 들의 돌 틈 사이로 피어나는 분홍빛 제비꽃과 너도 바람꽃, 만주바람꽃, 큰 괭이밥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도 꽃이 아닌 것이 없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젊음은 화려함의 절정으로 만개한 꽃이다. 큰 꽃과 작은 꽃, 이름있는 꽃과 이름 모를 꽃. 백화요란한 봄에 우리의 젊음을 사랑하고 각자의 타고난 자연스러운 색깔, 꽃잎대로 그렇게 향기롭게 살아가길 바라며.


7. 힐금 | 힐금 그래피티Ⅰ: slide by 

 

- 출연진 소개

: 음악을 통해 예술가로서 사회에 목소리를 울려보고자 결성한 힐금(Hilgeum)은 가야금 연주자 조요인, 거문고 연주자 김예림, 해금 연주자 박소민 세 명의 예술가가 2020년도에 모여 결성한 음악그룹이다. 모든 곡들은 연주자 공동 창작으로 각 아티스트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다채롭고 몰입도 높은 음악을 선사한다.   힐금의 내면의 세계를 발현시키는 첫 번째 작업을 통해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감정들 또는 머릿속을 유영하는 생각들을 외면하지 않고 각각의 악기에 담아 음악으로 풀어내었다. 사유의 깊은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힐금의 음악이 청자들로 하여금 내면세계에 도달하게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작품 소개

: [힐금 그래피티Ⅰ: slide by]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끼지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생각과 감정을 힐금만의 목소리로 담아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모든 곡은 연주자 공동 창작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눈앞의 환영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환각’과 몽상에 빠져 머릿속을 유영하는 ‘Day Dream’, 마지막으로 허무를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본 ‘Nihil’ 까지 총 세 곡을 선보이고자 한다.

 

 

Aug 10 2022-ㅊㅊ_0810_session-002.jpg

신해랑, 《강산제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 빠지는 대목’》

 

 

2022.11.11.(금)

〈성악


 

[이어-가다]


1. 신해랑 | 강산제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 빠지는 대목'

 

- 출연진 소개

:  어릴 적부터 춤과 소리를 배우며, 전통예술과 가깝게 지냈다. 시골에서 예술고, 대학을 진학하기까지 그리고 오늘날 <ㅊㅊ-하다 페스티벌>과 함께 하기까지 '나'의 예술에 대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다. 청춘 소리꾼으로써 <ㅊㅊ-하다 페스티벌>에 도전하며 또 한 번 성장을 바라본다.


- 작품 소개

: 심청가의 눈대목 중 하나로,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제물로 바쳐지는 내용이다. 고사를 차리는 모습의 엇모리장단, 고사를 지내는 모습과 심청이가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자진모리장단,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든 후 선인들의 모습과 풍경을 묘사한 진양까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며, 장단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2. 조은주 | 이별가, 회심곡

 

- 출연진 소개

: 국악의 세계화를 꿈꾸며 대학 입학 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화와 교육 경험을 쌓았다. 그 속에서 문화의 다름을 느끼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반복하며 새로운 도전 의식을 발현시켜 예술적 표현능력과 음악적 역량을 개발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형성하였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색이 무엇인지를 통하여 전통예술의 계승·발전시키는 것을 바탕으로 개인의 예술 역량뿐만 아니라 전통예술의 독창적인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작품 소개

: 회심곡은 모든 사람이 석가여래의 공덕으로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 생에서 좋은 업을 많이 지으면 극락세계로 가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 안에는 탄생과 우연 그리고 인연, 부모님의 은혜와 함께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있으며, 오늘은 경기민요 중 이별가와 함께 구성함으로써 인간의 생과 사를 함께 노래하고자 한다.


3. 서의철 | 거문고 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

 

- 출연진 소개

: 판소리 뿐만 아니라 거문고, 양금 등 수준급 연주로 악기와 함께 노래하는 병창에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이어나가며 가무악일체의 정신을 본받으려 노력하고 있다. 아리랑예술단의 악장, 국립경찰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아정컴퍼니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국내외에 걸쳐 펼친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발산한다. 매년 ‘서의철 판소리 독창회’를 개최하고 4집 앨범까지 발매하여 끊임없는 연습과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작품 소개

: ‘병창’은 악기와 노래를 함께 연행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가야금 병창을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현재 전승되는 거문고 병창은 금헌 신쾌동 선생으로부터 처음 시작되어 금사 김영재 명인을 거쳐 서의철로 전승되고 있다. 심청가 중 방아타령은 심청가의 눈대목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곡은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 사이 금헌 신쾌동 명인이 대구에서 공연한 실황 음원을 바탕으로 서의철이 재현하였다. 거문고의 꿋꿋하고 강직한 맛, 현악기와 타악기의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거문고 병창만의 매력을 새롭게 느껴봤으면 좋겠다.

 

 

[넘어-서다]


4. 조의선X문세미 | 수양산가

 

- 출연진 소개

: 정가 보컬 ‘조의선’과 가야금 연주자 ‘문세미’로 구성되었으며, 100년전 음악인 정가로 오늘날을 노래하기 위해 모였다. 유일하게 화성 연주가 가능한 국악 현악기 ‘25현 가야금’으로 다양한 코드 진행과 화성을 연구하여 정가에 현대적인 감성을 입혔다. ‘조의선’의 힘있고도 애절한 음색과 ‘문세미’의 25현 가야금이 만나 정가 특유의 맑은 음악적 특성을 강조하며 더욱 호소력 짙은 노래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 작품 소개

: ‘수양산가’는 12가사 중 하나로, '수양산의 고사리를 꺾어’로 시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존 전통곡에, 가야금의 현대적 주법이 어우러진 곡으로 수양산가 특유의 노래선율과 25현 가야금의 화성 반주가 애절하게 연주되는 곡이다. ‘환계락’은 여창가곡 중 한 곡으로, 노래의 초반부는 우조로 연주되다가 3장에서 계면조로 변조되는 형태를 갖고 있는 반우반계 곡이다. 환계락이 갖고 있는 전통 본연의 모습에, 현대음악의 새로운 주법과 리듬이 합쳐진 곡으로, ‘조의선x문세미’만의 색깔 위에 전자음악을 활용한 다채로운 사운드가 얹어진 창작곡이다.


5. 별안간 | 망각 환상곡 (Oblivion Fantasia) 

 

- 출연진 소개

: 판소리, 작곡, 타악, 피리 아쟁 전공으로 구성된 팀으로 전통 악기와 소리를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요소들을 탐구하고 전통과 현대의 음악적 연결 지점을 실험하고 있다. 과거 역사적 사회상을 담고 있는   <수궁가> 특유의 가벼운듯 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해학적 가사와 진중한 음악적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며 이 시대만의 “이면”의 소리를 창작하고 있다. 토끼를 찾기 위해 육지로 나섰지만 이내 망각하게 되는 별주부의 모습과 별주부의 꼬임에 자신의 세계를 벗어나 별세계(바다)로 들어가는 토끼의 모습을 “망각과 환상”이라는 메타포와 연결 지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 작품 소개

: 별세계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는가. 현실을 회피한 채, 삶의 이유를 망각한 채 환상 속에 잠식할 것인가. 본 공연에서는 한 철의 환상과 망각의 굴레에 빠져 두려워하지만 그럼에도 별세계로 도달하고자 하는 우리 삶의 딜레마를 수궁가 속 자라와 토끼에게 투영시켜 돌아본다. <수궁가> 전통 소리를 기반으로 ‘환상과 망각’의 모티프를 극대화, 재해석하여 국악기와 피아노의 선율을 더하여 현대적이고도 클래식한 음악으로 재탄생시킨다. 무의식적 욕망을 따라가다 현재를 망각한 자라는 과연 환상을 떨쳐낼 수 있을까?

 

 

[벗어-나다]


6. 창작아티스트 오늘 | 나빌레라, 자유(freedom)

 

- 출연진 소개

: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2021년 한국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 수상을 발판으로 여러 활동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대중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오늘(ONEUL)만의 공감하기 쉬운 가사와 중독적인 멜로디로 대중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창작하고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오늘’을 공유하며 음악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오늘(ONEUL)이 갖는 음악세계가 창작국악에서의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Music influencer’가 되는 것이 오늘의 가장 큰 목표이자 바람이다.


- 작품 소개

: ‘나비 같다’라는 의미를 가진 ‘나빌레라’는 오늘의 색채로 재구성된 곡이다.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사랑을 찾아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나비의 꿈이 담겨있다. 이어서 대표곡인 ‘자유’는 ‘우리에게 자유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곡이다. 자유의 개념을 고정하지 않고 열어둔 상태로 이 곡을 듣는 이들이 각자의 ‘자유’를 마음껏 상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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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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