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너 자신이 되라 [알과핵소극장]

글 입력 2022.11.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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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이 되라
- Soyez vous-même -
  

 

너 자신이 되라_포스터.jpg

 
 

“직업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철학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해요.”

 

 




<시놉시스>
 
 
청소용 세제 락스를 생산하는 어느 유명 회사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취업 면접 상황. 사무실 벽에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문구가 붙어 있다. 면접자는 취업 유무가 결정되는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최종심에 올라온 면접자는 젊고 성실하고 의욕적이며 좋은 학벌과 인턴 경험이 많은, 나무랄 게 없어 보이는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면접관은 이력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엉뚱하게도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며 면접자를 당황시키기 시작한다. 
 
면접자는 취업 면접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어디까지 응할 수 있을까?

 





<기획 노트>
 
 
2009년 창단한 이래 동시대 프랑스어권 희곡을 발굴하여 한국에 소개해 온 극단 프랑코포니가 새로운 작품 <너 자신이 되라>로 돌아왔다. 프랑스의 젊은 극작가 콤므 드 벨시즈 Côme de Bellescize (1980~)의 작품으로, 11월 3일부터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국내 초연작이다. 
 
작가인 콤므 드 벨시즈는 파리 젊은 재능상(2005), 아카데미 프랑세즈 젊은 극작가상(2020)을 수상하는 등 현재 프랑스 연극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너 자신이 되라>는 2017년에 루아르 지방의 후원 아래 아비뇽 off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후, 파리에 있는 롱포엥극장과 벨빌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현재도 계속 여러 지역에서 공연 중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바로 환기시키는 <너 자신이 되라>는 한 락스 회사에서의 취업면접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면접을 진행하는 홍보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부장과 취업희망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2인극으로, 한편으로는 ‘너 자신이 되라’고 하면서 다른 한 편에서는 자신을 상품처럼 팔도록 권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된 상황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면접 상황에서 과연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일은 가능할까?
 
자기 자신을 상품처럼 팔기 위해 노예가 되어가는 인간과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사회를 그로테스크하게 풍자하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연극은 냉소적이면서도 신랄하게 우리의 허를 찌른다. 극중 쏟아지는 면접관의 질문은 취업과 노동시장에서 견뎌내야 하는 권력 관계의 폭력성 뿐 아니라 성폭력, 번아웃, 부조리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예술과 죽음, 사랑에 대해서도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극단 여행자에서 <한 여름 밤의 꿈>, <베로나의 두 신사>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은희가 부장 역을, 무브먼트 당당의 단원이자 <로테르담>, <당통의 죽음>, <뜨거운 바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마광현 배우가 취업면접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너 자신이 되라
- Soyez vous-même -
 
 
일자: 2022.11.03 ~ 2022.11.20

시간
화-금 20:00
토-일 16:00
*
월 공연 없음

장소: 알과핵소극장

티켓가격
30,000원
  

제작

극단 프랑코포니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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