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쓰는 사람으로 남겠다는 다짐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김해서 작가

글 입력 2022.11.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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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책을 낼 것 같은 사람을 점쳐 보는 습관이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왠지 책을 낼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김해서 작가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그랬다. 슬픔 앞에서 눈감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끌어안고자 하는 글을 읽으며 그가 언젠가 책을 낼 거라는 예감을 멋대로 품곤 했다.


그래서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를 발견했을 때도 기뻤을 뿐 놀라지는 않았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완성된 글만 읽는 독자의 얄팍한 감상일 뿐, 완성된 글 뒤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을 것이다.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에는 답장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백지를 마주하며 묵묵히 써온 글 50여 편이 담겼다.


‘답장이 없더라도’ 계속 쓰기 위해서는 어떤 용기와 마음이 필요한 것인가 궁금해하며 지난 10월 25일 김해서 작가를 만났다. 정확하게 쓸수록 선명해지고, 솔직하게 쓸수록 해방감을 느낀다는 말에서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계속 글을 써 갈 작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인터뷰의 모든 말과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에 담긴 글은 앞으로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겠다는 다짐 같았다. 길고 느리게 그렇지만 또박또박, 세상에 새기는.

 

 

 

쓰고 또 쓰다 책도 내게 된 사람, 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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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계속 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는 남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의 첫 질문으로 자기소개는 무난한 선택이지만, 책에서 자기소개가 늘 어색했다는 대목을 읽으며 조금 다르게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터뷰의 문을 여는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어요. (웃음) 누가 절 소개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어떤 사람으로 소개해주든 수긍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 사람에게는 내가 이렇게 보였구나, 하고요. 그래도 굳이 스스로를 표현하자면, “안녕하세요, 쓰고 또 쓰다 보니까 책도 내게 된 김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을 내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제 인생 첫 책이니까 기대가 안 됐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동시에 방어적인 마음도 있었어요. 제가 많이 알려진 사람은 아니다 보니 반응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요. 막상 물성으로 나온 책을 마주하니까 그런 마음은 다 사라지고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드디어 만났다.’ 같은.


주변 반응은… 일단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다들 제가 언젠가 책을 낼 줄 알았다고 말해줘서 신기하기도 했고요. 가까운 사람들은 이미 제 책을 완독한 경우가 많아요. 당황스럽긴 한데, 다들 하나같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 내밀한 이야기가 담긴 산문들이다 보니 저를 아껴주신 분들은 완전히 이입해서 읽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책 잘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라는 제목이 책에 드러난 작가님의 삶의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목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좀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는 사실 20대 초반에 쓴 습작 시의 한 행이었어요. 그걸 썼을 때만 해도 미래의 책 제목이 될 거라는 상상은 전혀 못 했죠. 시를 쓰고 나서 그 문장이 계속 남더라고요. 다 소중하지만 특히 마음에 걸리는 문장이었달까요. 그래서 제 SNS 프로필 문구나 브런치북 제목으로 두루두루 활용했어요. 저에게는 그렇게 오래 곁에 있던 문장이었기에 낡고 고루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제목을 결정할 때 이 제목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대요. 편집자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한 사람을 관통하는 문장이 지닌 힘이 있다며 저를 설득했죠.


제목이 제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늘 제 첫 책이 시집의 형태일 거라고 생각했고, 매해 미친 듯이 신춘문예를 준비했어요. 계속 낙방했지만 그래도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었더니 기대하지도 못했던 타이밍에 응답을 받았어요. 원했던 답은 아니었지만요. 계속 나아가다 보면 삶은 이런 형태로 답을 돌려주기도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들 인생에 거는 기대와 희망이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그런데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계속 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는 남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인생은 알 수 없지만, 실낱같은 희망과 좋은 기대감을 품고 나아간다면 그래도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 소중하시겠지만, 책에서 작가님이 특히 애정이 가는 글이 있나요?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1장 ‘시와 슬픔 사이’의 「시 같은 것밖에 없었으므로」와 2장 ‘슬픔과 나 사이’의 「영원한 세계, 유년」을 좋아해요. 시를 쓰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 경위나 제 감수성의 기원이 드러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 유년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유년을 이해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이해로만 느껴지는 거죠.


인상 깊게 읽었던 박연준 선생님의 『여름과 루비』 중 ‘작가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유년, 이라는 벗을 수 없는 옷을 입은 채 커버린 사람 곁에 서 있고 싶다.” 그 문장처럼 유년은 정말로 벗을 수 없는 옷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유년은 처음 겪는 사건과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더 강렬하게 남아 있는 기억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유년 시절에 대한 글을 쓸 때면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하게 쓸수록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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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자기 삶을 통과한 문장이라는 게 느껴질 때, 그 사람의 인생이 든 문장을 만날 때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번 진심을 꺼내놓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들 텐데, 그렇게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소진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없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하게 쓸수록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글을 쓰고 소진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잘 없어요. 정확하게 쓸수록 제 자신이 선명해진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책을 참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썼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오히려 책을 다시 읽고 나서 더 솔직해질 수 있었던 지점이 있었던 것 같아 아쉬웠어요. 나름대로 끝까지 밀고 가며 솔직하게 쓰려 노력했지만 다 표현되지 못한 부분도 있는 듯해요.

 

 

그렇기에 계속 쓰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쓰는 감각’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일상에서 작가님이 쓰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하는 행동이나 습관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독특한 질문이었어요. (웃음) 저는 ‘쓰는 감각에 충실하기 위한 행동’이라 하면 그냥 바로 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매일 한 편씩 글을 쓰겠다는 걸 목표 삼으면 너무 부담스러워서 오히려 못 쓸 것 같아요. 그런 거 말고, 쓸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저는 떠오르는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기록하려 애써요. 책을 볼 때도 이 사람은 글을 어떻게 썼나 연구하듯 읽기도 하고요. 글이 잘 안 써지면 옛날에 제가 썼던 글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게 글을 쓰는 과정에 다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쓰는 감각을 유지한다는 건 그런 자세를 늘 갖는다는 의미일 듯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좋은 글과 나쁜 글을 평가할 입장은 못 되지만, 저는 글을 쓴 사람에게 신뢰가 가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멋있어 보이려고 썼거나 기분에 취해서 쓴 게 느껴지면 신뢰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런 거 말고, 정말로 자기 삶을 통과한 문장이라는 게 느껴질 때, 그 사람의 인생이 든 문장을 만날 때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와 성향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그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면 경청하게 됩니다.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요.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시는 건 작가님께 어떤 의미이고, 이 일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연차가 많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부끄럽기도 한데요, 제가 이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건 에디터이기 이전에 이미 쓰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작가나 시인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은 없었지만, 오랫동안 글을 써 왔기에 제 관점을 설명할 준비는 되어 있었어요. 에디터란 무엇을 보여줄까 고민하는 사람이잖아요. 예를 들어 인터뷰 기사를 쓴다면 그 사람의 모든 걸 설명하는 게 아니라 핵심적인 부분을 어떤 식으로 글에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에디터죠. 텍스트와 비주얼을 잘 엮어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푸는 능력이 필요한데, 글쓰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겠다 싶어요. 일을 하다가 내가 글 쓰며 살아오길 참 잘했다, 어떻게든 글밥을 먹으며 살고 있구나 안도하곤 해요.

 


에디터로 일하며 인터뷰를 하실 때도 많을 듯해요. 저도 최근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작가님이 인터뷰에 대해 쓴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어요. 작가님이 인터뷰를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이가 이 상황을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요. 모든 말을 해도 괜찮다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에디터는 말을 고르고 맥락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인터뷰이의 많은 면이 담긴 다양한 내용을 먼저 얻어야 해요. 그렇기에 인터뷰이가 두서없이 말해도 끼어들거나 특정 대답을 유도하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러다 더 들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정말 좋은 얘기라고 칭찬도 아낌없이 드리고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해요. 상대방이 지금 이런 얘기마저 허락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그럼 생각지 못했던 좋은 말들이 나와요.

 

 

 

삶을 침투하는 것은 사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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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나 책 제목이 기억되지 못해도 누군가의 마음에 인상적인 구절 하나가 남는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다정함과 섬세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정하고 섬세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부터 섬세함이 부족하고, 다정함은 더 부족한 사람이라. (웃음) 주변에 있는 다정하고 섬세한 이들의 공통점은 표현을 잘한다는 거예요. 다정한 사람은 표정으로 즉각적인 리액션을 잘하고, 섬세한 사람은 사소한 것을 기억해뒀다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듯해요. 물론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별개로 세상은 은연중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잘산다고 가르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진짜 가치는 그 존재가 부재했을 때 깨닫게 되는 듯해요. 이기적인 사람이 떠났을 때는 안심하고 후련하기까지 한데,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 사라지면 공허함과 슬픔을 느끼잖아요. 결국 내 삶에 스민 이들은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고, 삶을 침투하는 것은 횡포가 아닌 사랑인 것 같아요.

 

 

삶을 침투하는 게 사랑이라는 말이 좋네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주변에 정말 섬세하고 다정한 이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아버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저도 이 책을 쓰면서 제 주변에 다정하고 섬세한 이들이 많다는 것에 새삼 감사했어요. (웃음) 저희 엄마도 아빠의 여러 가지가 마음에 안 들다가도 종국에는 그 따뜻한 심성에 매번 굴복하게 된다고 말해요. 결국엔 착한 것이 강한 게 아닐까요.

 

 

지금, 작가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또는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은 아무래도 첫 책이 가장 큰 화두예요. 귀한 종이를 써가며 세상에 나타났으니 기왕이면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작가의 이름이나 책 제목이 기억되지 못해도 누군가의 마음에 인상적인 구절 하나가 남는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그런 마음으로 첫 책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또 조심스럽게, 두 번째 책을 쓰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김칫국 마시듯 상상해보기도 해요. 그 외에는 현생에 치이느라 바빠요. (웃음)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잘해나가자고 마음먹어요.

 

 

시간이 지나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를 돌아봤을 때, 이 책이 작가님의 인생에서 어떤 자리에 있기를 바라시나요?


언제든 들춰보면 초심이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오래도록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아서 이 책이 큰 감흥이 없는, 그저 삶의 일부가 되는 날도 오기를 바라요. 한편으로 이 책에는 제가 사랑하고 있는 것들이 총동원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책을 펼쳐볼 때마다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시간이 흘러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때, 그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펼쳐보면서 그리워하고 기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게으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할머니가 되기 전까지 수많은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당장 내일의 구체적인 모습도, 좀 더 멀리 있는 막연한 모습도 다 좋습니다.


음… 멀지 않은 날에 서울을 떠나는 것이요. 지금까지는 프리랜스 에디터로 어찌저찌 버텨왔지만, 평생직업이 없는 시대에 계속해서 이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요. 느긋하고 조용한 제 삶의 속도가 서울이라는 도시의 속도와 잘 안 맞는 부분도 있고요. 내 삶의 속도와 잘 맞는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어릴 때는 부산과 광주에서 살다가 스무 살이 되어 서울에 온 것이니 또 다른 곳으로 못 떠날 이유도 없겠다 싶어요. 거기서는 지금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쩌면 저한테 더 잘 맞는 새로운 옷이 나타날 수도 있겠죠. 저는 최근에 삶을 체험하듯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생명체로 태어났기에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싶기도 해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하고 싶었는데 못 하신 말씀이 있다면 여기서 부탁드려요.


앞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말하다가 깜빡한 게 있어요. 인터뷰로 만났다가 친구가 된 일러스트 작가 ‘엄주’ 님이 계신데, 그분이 제 산문을 읽고 시처럼 읽혔다고 해주신 말이 참 감사했어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해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 말을 떠올리면서, 저는 이제 시를 넘어서 그냥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사진: Photographer 진유정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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