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 "숨참고 활자 dive" [도서/문학]

세계관 대통합의 현장에 초대합니다
글 입력 2022.09.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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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터는 KUSH 작가가 참여한 조민규 <신세계> 앨범 커버 이미지를 참고하였습니다 - 한국문학번역원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Seoul International Writers' Festival) 개막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필자가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작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접한 참가자 명단 속 한강 작가의 이름에 꽂혀 낼름 서포터즈에 지원했지만, 올해는스스로축제 개최 시즌을 기억해 서포터즈에 자원했다.

 

장문의 글을 마주하면 그저 숨참고 숙면 다이브를 해버리는 내가, 자유의지로 무려 문학 축제를 기억했다는 것은 정말이지 인상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나에게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경하던 작가들의 강연과 글 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토론은 나로 하여금 활자 공포증도 떨쳐내게 했다. 유일한 흠결이라고 한다면, 아쉽게도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는 것 정도.

 

그런데 올해는 그 유일한 단점조차 해결되어 여러분에게 본 축제를 자신 있게 권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행사가 대면으로 개최됨은 물론이고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수상자 등 그야말로 '세계관 최강자'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는 35인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

 

나오미 크리처(Naomi Kritzer) / 미국, 소설가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리프, 2020), 《캣피싱》(허블, 2021) 등을 썼다. 2016년 휴고상, 로커스상, 2020년 에드가 엘런 포상, 로드스타상을 수상했다.

 

메가 마줌다르(Megha Majumdar) / 인도, 소설가

《콜카타의 세 사람》(북하우스, 2021) 등을 썼다. 전미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미국도서관협회상 후보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했다.

 

무라타 사야카(Murata Sayaka) / 일본, 소설가

《편의점 인간》(살림, 2016), 《소멸세계》(살림, 2017), 《무성교실》(하빌리스, 2022) 등을 썼다. 군조신인문학상, 노마문예신인상, 그리고 일본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사만타 슈웨블린(Samanta Schweblin) / 아르헨티나, 소설가

《리틀 아이즈》(창비, 2021), 《피버 드림》(창비, 2021) 등을 썼다. 2017, 2019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올랐으며 카사데라스아메리카스상, 티그레후안상, 셜리잭슨상을 수상했다. 2010년 영국 문예지 ‘그랜타’에서 뽑은 ‘35세 이하스페인어권 작가 22인’에 선정되었다.

 

사샤 더그데일(Sasha Dugdale) / 영국, 시인ㆍ극작가

《Deformations》, 《Joy》, Red House》, 《The Estate》 등을 썼다. 시문학회 윈터초이스 어워드, 콜몬들리 어워드, 포워드상 최고의 시를 수상했다.

 

산티아고 감보아(Santiago Gamboa) / 콜롬비아, 소설가

《밤 기도》(현대문학, 2019) 등을 썼으며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그리스어, 아랍어 등 총 17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로물로가예고스문학상 및 메디치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우밍이(Wu Ming-yi) / 대만, 소설가ㆍ교수

《나비탐지기》(시루, 2016),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알마, 2018), 《자전거 도둑》(김영사, 2022년 출간예정) 등을 썼다. 2018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고 타이베이문학상 최우수산문상, 프랑스 문학상(Prix du livre insulaire) 대상을 수상했다. 대만 4대 일간지 ‘차이나타임스’가 개최하는 북어워즈에서 6번 수상했으며 작품이 9개국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윤하(Yoon Ha Lee) / 미국, 소설가

《나인폭스 갬빗》(허블, 2019), 《드래곤 펄》(사계절, 2020) 등을 썼다. 2017년 로커스상, 휴고상 및 네뷸러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돈미(Don Mee Choi) / 미국, 시인ㆍ번역가

《DMZ Colony》, 《Hardly War》, 《The Morning News Is Exciting》 등을 썼다.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을 영문 번역하여 2019년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 국제부문을 수상하고, 2020년 전미도서상 시부문, 2021년 맥아더 펠로십,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했다.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Karina Sainz Borgo) / 베네수엘라, 소설가

《스페인 여자의 딸》(은행나무, 2021)을 썼다. 그랑프리드레로인상과 국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스톡홀름 문화의 집 문학상, 리베라토르상,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스페인 여자의 딸》은 ‘NPR’과 ‘타임지’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22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었다.

 

캐슬린 제이미(Kathleen Jamie) / 영국(스코틀랜드), 시인ㆍ수필가

《시선들》(에이도스, 2016) 등을 썼다. 코스타 문학상, 존 버로스 메달, 오리온 북 어워드, 서머싯 몸 상, 포워드 상 시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포레스트 갠더(Forrest Gander) / 미국, 시인

《Science & Steepleflower》, 《Be With》 등을 썼다. 2011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9년 퓰리처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

  

강영숙 / 소설가

《흔들리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등을 썼다. 백신애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강화길 / 소설가

《괜찮은 사람》, 《다른 사람》, 《화이트 호스》, 《대불호텔의 유령》 등을 썼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김멜라 / 소설가

《적어도 두 번》, 《제목 미정》, 《옥상정원》 등을 썼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김보영 / 소설가

《진화신화》, 《다섯 번째 감각》, 《얼마나 닮았는가》 등을 썼다. 과학기술 창작문예, 한국 SF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미도서상 번역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김언수 / 소설가

《캐비닛》, 《설계자들》, 《뜨거운 피》, 《잽》 등을 썼다.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16 프랑스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올랐다.


김현 / 시인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무지개책갈피퀴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혜순 / 시인

《또 다른 별에서》, 《여자짐승아시아하기》, 《여성 시하다》, 《죽음의 자서전》 등을 썼다. 2017년 스웨덴 시카다 문학상,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김수영문학상, 삼성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신미나 / 시인ㆍ웹툰작가

《싱고, 라고 불렀다》,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詩누이》 등을 썼다.

 

오은 / 시인

《나는 이름이 있었다》, 《왼손은 마음이 아파》, 《유에서 유》 등을 썼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YES24 팟캐스트에서 ‘책읽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유희경 / 시인

《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등을 썼다.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혜화동에서 서점 ‘위트앤시니컬’을 운영하고 있다.

 

이서수 / 소설가

《헬프 미 시스터》, 《당신의 4분 33초》 등을 썼다. 황산벌청년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원 / 시인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등을 썼다. 현대시학 작품상, 현대시 작품상, 시작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주혜 / 소설가ㆍ번역가

《자두》 등을 썼다.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했다.

 

임철우 / 소설가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그 섬에 가고 싶다》, 《봄날》 등을 썼다. 한국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단재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예은 / 소설가

《시프트》, 《스노볼 드라이브》, 《칵테일 러브 좀비》 등을 썼다.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조온윤 / 시인

《햇볕 쬐기》 등을 썼다.

 

조해주 / 시인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혼자서는 무섭지만》 등을 썼다.

 

주민현 / 시인

《킬트, 그리고 퀼트》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천선란 / 소설가

《무너진 다리》, 《천 개의 파랑》, 《나인》,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등을 썼다.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천운영 / 소설가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생강》 등을 썼다. 신동엽창작상, 올해의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최성각 / 소설가

《잠자는 불》, 《택시 드라이버》, 《부용산》, 《달려라 냇물아》 등을 썼다. 교보환경문학상, 요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하성란 / 소설가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 번째 아내》, 《여름의 맛》 등을 썼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수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호정 / 소설가

《단명소녀 투쟁기》를 썼다.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연극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의 각색을 담당했다.

 

 


 

 

일부 작가들은 올해도 비대면으로 참여하지만, 절대 다수의 작가들이 대면으로 서울생활문화센터,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공항에 모여 강연과 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 운영진들은 '굿즈' 만들기에 진심인 듯 하니, 오프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공식 굿즈 및 에세이집 당첨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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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공식 굿즈

 

 

한국, 미국, 대만, 일본, 아르헨티나, 인도, 영국, 콜롬비아 그리고 베네수엘라까지 참가진의 국적만 늘어놓고 보아도 이번 축제는 '세계관 대통합'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우리 모두 활자 공포증을 이겨내고, 무한대로 확장하는 문학의 세계관 속으로 뛰어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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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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