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자 - 위로의 미술관

글 입력 2022.09.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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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고통 없고 힘듦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고민과 시련과 어둠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본다.

 

이 책 속에 나온 예술가들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작가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하고 슬픔과 시련으로 인해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다.

 

그런 작가들을 보면서 그들이 고통을 어떻게 승화시켰고 어떻게 나아갔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자주 보는 작가와 그림들도 까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언젠가 해외 미술관에서 이 작품들을 볼 날을 기대하며 말이다.

 

클로드 모네 - 나는 모네 그림을 좋아한다. 5년 전 뉴욕에 갔을 때도 현대 미술관에 간 이유가 '수련'이란 작품을 보고 싶어서였다. 또한 코로나가 좀 잠잠해졌을 때 프랑스에 가면 지베르니에 무조건 갈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다.

 

모네 그림의 따뜻한 색감과 섬세함을 좋아하는데 그의 삶은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고통과 시련이 있었다. 심지어 열심히 그린 작품은 조롱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일도 있었다.

 

시력이 떨어져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을까. 그런 시련과 고통을 겪고 그림에 몰두하여 우리에게 따뜻함을 준 작가의 모습을 알고 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다. 나도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퀴스타브 쿠르베 - 이 작가는 예술가의 역할은 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시대의 특성상 계층의 차이가 심각했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담긴 그림을 많이 그렸다.

 

또한 전통적인 그림에서 벗어나 자기가 추구하는 목표를 갖고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예술가는 자기가 예술을 하는 목적,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기중심이 잘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리다 칼로 - 나는 어릴 때 해외 생활과 오랜 수험생활을 하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 겉으로 봤을 때는 마른 체형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불편한 게 없어 보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이 구구절절해 보이는 것 같아 싫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왜 나는 평범한 건강조차 허락되지 않은 걸까?', '이 치료의 끝은 있을까?'하면서 시간을 많이 쏟았다.

 

그랬던 시간이 있기에 나는 늘 이 작가가 나오면 마음이 아리다. 그녀의 인생에서 느꼈을 고통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작업한 그녀의 그림에 대한 사랑에 대단함을 느낀다.

 

칼 라르손 - 행복은 별거 없는 것 같다. 잠을 푹 자고 맛있는 것을 먹고 이 선선한 가을을 즐기는 것 역시 사소하지만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소한 일상을 감사하며 더 잘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나아가는 길을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삶의 가치가 지금 당장 결정되는 것도 아니기에 지금 당장 보기에는 느릴지라도 좋아하고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일을 정성스럽게 하고 싶다고 다시 내 스스로 마음을 재정비했다.

 

오는 시련과 고통도 다 감내할 수 있는 강한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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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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