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 루이스 웨인展

글 입력 2022.06.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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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WAIN THE MAN WHO DREW CATS
 
이번 루이스 웨인展은 영국의 국보급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의 원화와 오리지널 판화, 미디어 아트 총 100여점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 루이스 웨인 특별 기획 전시다.
 
루이스 웨인은 어릴 적에는 구순구개열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20살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을 맡아야 했다. 그 후 사랑하는 아내도 결혼 3년 후 유방암으로 떠나보내야 했으니 그의 삶은 어려움이 많았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는 슬픔이 아닌 사랑으로 그림을 채웠고, 그의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은 당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사랑하는 고양이를 그린 작가. 그의 따뜻한 그림은 2022년의 우리들에게도 기분 좋은 행복함을 전해준다.
 
고양이가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지만, 1800년대만 하더라도 나이 많은 여자만 기르는 동물이라는 고정관념에 그리 사랑받지 못한 동물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에는 고양이의 귀여움을 널리 알리려는 듯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의인화된 고양이가 만화적으로 그려져 있는 그의 그림은 애니메이션을 그림 하나에 응축해놓은 것처럼 굉장히 동적으로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그림 안의 고양이들이 이곳저곳에서 마구 움직이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루이스 웨인은 목탄, 파스텔, 잉크, 연필 등을 이용해 신문삽화, 동화책, 일러스트, 판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고양이를 그렸다. 그의 다채로운 고양이 그림을 이번 루이스 웨인展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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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보여도 귀여운
 
루이스 웨인 그림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고양이의 웃기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그림 곳곳에 그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재치 있는 그림들이었다.

가공되거나 흠없는 귀여움은 오히려 인공적으로 느껴지기에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러한 면에서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들은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찡그려져 있으면 찡그려져 있는데로,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솔직해서 귀여웠다.

'모자라보이지만 귀엽다. 못생겼지만 귀엽다.' 이상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을 사랑스러워한다. 그렇게 헐렁한 부분에서 웃음을 터지게 하는 부분들이 루이스 웨인의 그림에 녹아 있었다.

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고양이를 보았을지, 그의 아내가 그걸 보고 어떻게 웃었을지 저절로 떠올려볼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다듬어 점잖은 모습만을 보이려 하는 인간들에게,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이상한 모습까지도 귀여운 고양이는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존재다.
 
이리저리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고, 골프를 치고, 바이올린을 키고, 쥐를 잡고, 공부를 하고, 담배를 피고, 줄지어 걸어가고, 카드게임을 하고, 엄마 고양이의 품에 안겨 있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은 지극히 사랑스럽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고양이를 그린 사랑스러운 루이스 웨인의 작품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가볍게 흘러나온다. 어딘지 귀엽고 익살스러워서, 이 사랑스러운 그림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따뜻하고 기분 좋았던 전시회다.

전시회를 고민할 때 나이나 취향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루이스 웨인 전시는 고양이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가보기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이진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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