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년 만에 마주한 ‘꿈 같은 순간’ - Wonderland Festival [공연]

글 입력 2022.05.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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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2년 만이다.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함성을 지르며 ‘온전히’ 공연을 즐기게 된 것이 말이다. 그해, 2020년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찔하다. 코로나가 전 문화계를 강타하면서 당해 예정되어 있던 공연들이 우후죽순으로 취소되었던 2년 전의 나날들. 나를 포함한 많은 공연계 팬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깜깜한 심정으로 당시 상황을 지켜보았다. 일찍이 예매를 완료한 공연들은 차례로 개최 취소 소식을 알렸고, 공연을 막바지에 앞두고서 받은 예매권은 순식간에 무용지물 종이 쪼가리가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2020년은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1년 내내 예정되어 있었다. 그 어느 해보다 들뜨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던 탓에 나는 한동안 발만 동동 구르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내게 있어 콘서트와 축제, 공연은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장 큰 행사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예매 대란 속에서 치열하게 표를 예매하고, 곡 리스트를 뽑아 가사를 달달 외우고, 콘서트 현장을 수도 없이 상상하며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몇 달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 지난한 과정의 시간을 사랑했다. 일상의 빈틈을 알게 모르게 꽉꽉 채워주는 삶의 활력소라고나 할까. 그래서 2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공연들의 ‘공중분해’ 소식은 삶의 중요한 조각 하나를 기약 없이 놓아버려야 함을 뜻했다. 그것은 나를 구성하던 하나의 거대한 세계가 돌연 사라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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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거쳐 단계적 일상회복이 점차 확대되면서 문화계에도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유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코첼라 콘서트가 3년 만에 개최되어 한국에서도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 관람이 가능했다. 몽환적인 음색과 분위기의 록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는 2022년 8월 내한 공연을 확정했다. 코로나 이후 최초의 내한 공연이다.

 

공연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시작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원더랜드 페스티벌’ 소식을 접했다. 사실 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기로 다짐한 해가 2020년이었으므로 나는 이제껏 제대로 된 페스티벌 하나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페스티벌을 좋아하리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온갖 콘서트와 지역 축제를 즐겨 찾았을뿐더러 매 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아득한 행복감을 느꼈으니까. 원더랜드 페스티벌에 관심이 간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거리 두기가 풀리고 공연장 내 함성이 가능해진 지금,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첫 대형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내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국내 최정상 클래식, 재즈, 뮤지컬 각 분야의 예술인들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페스티벌의 소개 글대로 ‘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지는 꿈 같은 순간’이 눈앞에서 펼쳐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소망은 현실이 되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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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5월 초입의 페스티벌. 나는 페스티벌 이틀 차, 그러니까 5월 1일 일요일에 공연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사실 한 주 동안은 공연장에 간다는 사실 자체가 영 와닿지 않았다. 2년 만의 방문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바쁜 일상에 치여 마음 한구석에 막연히 공연 날을 밀어두기만 했으니까. 기어코 페스티벌에 가는 날이 오고야 마는구나, 하고 실감했던 건 일요일 오전에 집을 나서면서부터였다. 전날 갑작스레 생긴 일정 탓에 몇 시간도 채 자지 못했지만, 인생 첫 페스티벌이라는 점이, 그리고 2년 반만의 공연장 방문이라는 점이 부리나케 잠을 깨우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1시를 전후하여 공연장에 도착해 표를 교환하고, 입장권 팔찌를 손목에 받아 찼다. 저 멀리 잔디밭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재즈 소리가 ‘지금 바로 이곳이 페스티벌’임을 온몸으로 알리고 있는 듯했다.

 

몇 년만에 방문한 올림픽공원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 더욱 활기차 보였다.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은 그 곁에서 유유자적 걷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좋아하는 아이돌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이 북적북적 모여 한 줄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새삼스러운 소란함에 은은한 행복감을 느끼며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잔디밭에 입성하자마자 보이는 무대에서는 예상대로 재즈 공연이 한창이었다. 전용준 트리오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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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전용준 트리오의 공연은 잔디밭 위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의 분위기와 완벽히 들어맞았다. 피아노를 맡은 전용준, 더블베이스를 맡은 김대호, 드럼을 맡은 김영진.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재즈의 세계는 놀랍도록 다채로웠다.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자리에 앉아 나른하게 재즈를 듣고 있으니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귀는 이미 재즈 소리에 충만해져 있고, 눈앞에는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푸르른 녹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뒤이어 송영주 트리오가 공연을 이어받았다. 적당히 따사로운 햇볕 아래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의 귀를 송영주 트리오가 즐겁게 채워주었다. 공연을 듣다 주위를 둘러보니 돗자리 위에서 책을 읽는 이도 있었고, 등받이에 기대 편안히 음악을 감상하는 이도 있었고, 모자를 머리 위에 눌러쓰고는 낮잠을 청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관객이 잔디밭의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한창 나른한 기분에 몸을 맡기고 있자니 벌써 재즈 공연이 끝나버렸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페스티벌은 곧 본격적인 축제의 신호탄을 울렸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소리꾼 고영열이었다. 그는 자신을 ‘국악을 하는 소리꾼’이라 소개했다. 풍년가, 방아타령, 단오놀이, 아리랑 등의 퓨전 국악을 부르는 그의 우렁찬 목소리가 공연장에 더욱 활기찬 기운을 불어 넣어주었다. 페스티벌에서 듣는 민요라니! 너무도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민요의 매력에 새삼 빠져든 순간이었다.


페스티벌에 도착한 지 서너 시간이 흐르자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다음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공연장 내에 있는 푸드 트럭에서 몇 가지 음식을 사 들고 왔다. 생맥주도 빼먹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와 맛난 음식을 먹으며 한 모금씩 마시는 맥주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입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생맥주의 청량감이며 목구멍을 타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그 짜릿함이란..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나로서는 그저 페스티벌의 분위기에 취했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사실 이날을 기점으로 스스로가 의외로 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해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덜덜 떨지만 않았더라면, 이날은 인생 최초로 생맥주 2잔을 사 마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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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어지는 공연은 대개 뮤지컬 배우들의 영역이었다.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으니 무대 뒤에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4시를 전후하여 오케스트라가 준비를 끝마치자 곧 강홍석, 민우혁, 조형균 뮤지컬 배우가 차례로 공연을 선보였다.


세 배우의 공연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제는 진지하게 뮤지컬을 보러 다녀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다. 청량한 파란 슈트를 입고 나온 강홍석 배우의 재치 있는 입담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민우혁 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 그리고 노래 사이사이로 극 중 대사를 읊으며 눈앞에서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는 듯했던 조형균 배우의 환상적인 무대까지. 세 배우가 부른 뮤지컬의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했다. <드라큘라> <레 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헤드윅> <위키드> <시라노> 등 이름만 숱하게 들어온 작품들의 곡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에 담긴 그 엄청난 열기와 에너지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이제껏 뮤지컬을 많이 보러 다니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었다.


출연진이 출연진인지라 공연장에는 뮤지컬 팬들도 많이 보였다.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함성을 지르고,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일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 내가 뮤지컬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작게나마 다행이었던 건 띄엄띄엄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는 곡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유명 뮤지컬이 원작으로 하는 작품을 언젠가 영상 매체로 만나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형균 배우가 부른 뮤지컬 <시라노>의 대표곡 ‘거인을 데려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뮤지컬 작품도 챙겨봐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며 다음 공연을 준비했다. 대니구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배경으로 공연장을 걷고 있으니 잔디밭을 가득 메운 엄청난 인파에 새삼 놀라버렸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많은 이들을 한 공간에서 마주하긴 처음이었다. 그때쯤에는 공연장 뒤로 해가 어스레하게 지고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저물고 있는 시각에 듣는 바이올린 연주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공연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미 ‘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지는 꿈 같은 순간’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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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후 때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거세졌다. 강바람과 강추위에 맞서 - 담요를 사러 간다거나 추위에 덜덜 떨며 -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페스티벌은 벌써 마지막 2개의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에서 2번째 공연을 장식한 옥주현 X 이지혜 배우의 합동 공연은 그 명성만큼이나 훌륭한 뮤지컬로 가득했다. 각자가 선보인 단독 공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두 배우가 함께한 무대는 정말이지 봄밤에 맞는 환상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둘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레베카’ 공연은 가히 최고였다. 뮤지컬은 보지 않았지만,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를 꽤 인상 깊게 본 나로서는 해당 작품이 두 사람의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 게 내심 반가웠다. 관중석에서 등장한 옥주현 배우의 뒷모습을 근거리에서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그렇게 스쳐 지나간 옥주현 배우는 관중석에서, 이지혜 배우는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서로 대사를 주고받으며 레베카를 부르는 두 배우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옥댄버(뮤지컬에서 댄버스 부인을 맡은 옥주현 배우를 지칭하는 말)의 레베카 공연은 꼭 봐야겠다, 고 다짐한 밤이었다.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전날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탓에 피곤할 법도 한데 여전히 정신은 말짱했다. 페스티벌이 시작한 지 어느덧 8시간이 흘렀고, 마지막 1시간의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포레스텔라였다. 직전 공연이 끝나고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무대에 포레스텔라가 등장하자 언제 켜졌는지 모를 수많은 응원 봉이 전광판 화면에 잡혔다. 잔디밭을 돌아보니 영롱한 초록빛 행렬이 공연장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었다. 대체 어떤 이들이길래 팬들이 이토록 열광하고 공연장을 찾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날 처음 포레스텔라를 접한 것이었다. 그리고 1시간에 걸친 이들의 공연은 운명적이라 할 만큼 나의 온 정신을 뒤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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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텔라는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보컬 그룹이다. 그룹명은 영어 Forest와 별을 의미하는 이태리어 Stella를 합쳐 만든 것으로, “숲처럼 편안하고 별처럼 빛나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각오를 담았다고 한다. 이들의 노래는 정말로 숲처럼 편안하고 별처럼 빛났다. 나는 한밤중까지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이 많은 사람과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함께 보고 있다는 사실이 벅차올라서,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가 등장해서, 포레스텔라가 퀸의 노래 ‘Bohemian Rhapsody’를 부를 때 주저 없이 울어버렸다.

 

사실 공연장에서 눈물까지 흘리는 일은 거의 없는데, 당시의 나는 그 모든 벅차오름의 순간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너무도 완벽했던 포레스텔라의 마지막 공연까지 자리를 지키고, 장장 9시간에 걸친 페스티벌을 홀가분히 끝마쳤다. 꿈만 같던 그날 밤이 지나고 시간은 다시 속절없이 흐르고 있지만, 적어도 5월의 나는 여전히 원더랜드 페스티벌에서의 아름다운 순간 속에 머물러있을 것 같다.


*

 

페스티벌이 이어질 동안 – 특히 마지막 포레스텔라의 공연을 들을 때 – 문득 사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잔디밭에 늘어지게 몸을 뻗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던 순간, 말로만 듣던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을 눈앞에서 마주한 순간, 강바람이 쌩쌩 부는 와중에도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내지르던 순간, 그리고 공연 막바지에 불쑥 찾아온 감동의 순간까지. 나는 이렇게 조그만 것에 감동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2년 반 만에 공연장에서 함성을 지를 수 있게 된 첫 주간, 원더랜드 페스티벌에 함께한 것은 그저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지는 꿈 같은 순간’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번 페스티벌은 올해까지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 또 공연장에서 좋아하는 노래에 마음껏 화답하고, 응원하는 순간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왔는지 내심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원더랜드 페스티벌에서 마주했던 행복을 앞으로도 오래오래, 자주 만나보고 싶다. 그 행복의 지속을 위해, 부디 내년에도 해당 페스티벌이 주최되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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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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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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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나루
    • 좋은글 감사합니다 같이 페스티벌을 즐겼던 한사람으로서 많은부분이 공감되네요^^생애 첫페스티벌이라 흥분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에 함성까지 지를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지요
      숲처럼 편안하고 별처럼 빛나던 그날밤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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