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고전 1분 미리 듣기: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글 입력 2022.05.08 15:0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음악 플랫폼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플레이어를 켜면 노래가 1분만 재생된다. 일명 1분 미리 듣기 방식으로, 그 뒤의 노래가 궁금하면 음악 재생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저작권법에서 음악 스트리밍 방식을 사용할 때 이용료 없이 듣는 곡의 재생시간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노래가 고조될 즈음 끊기는 것이 싫어서, 또한 뒷부분의 노래가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이용권을 구매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이 책에 비슷하게 접목된다면 어떨까. 지루하게만 느껴진 책에 조금이나마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존재한다면 당장이라도 그 책을 구매하여 읽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책을 읽기 지루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깊지도 얕지도 않은 내용을 담아두면서도, 꽤나 흥미롭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도서가 있다.

 

 

문학줍줍고전문학_표1.jpg

 

 

도서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은 꽤 유명한 고전의 핵심적인 내용과 함께 독서를 하며 생각해보면 좋을 지점들을 함께 담아 묶어 둔 책이다. 이 도서의 주관적인 포인트를 꼽자면 ‘책 속에서 책을 다룬다는 점’과 ‘내용을 담아낸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해당 책에서는 여러 고전을 비슷한 주제로 카테고리화 한 후, 각 책마다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풀어낸다. 즉, 책에서 또 다른 책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책이라 생각하는 필자로선, 각 책의 핵심만을 요약하여 묶어 둔 것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동시에 삶에서 효율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 어떤 식으로까지 콘텐츠가 생겨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영화 요약 영상, 책 요약 영상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도서 또한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기는 힘들지만 어떤 식으로든 책을 가까이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각 고전의 내용을 담아낸 방식 또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아 적당하게 다가왔다. 특히 좋았던 점은 저자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를 짚으며 이에 대해 설명을 해 놓은 점이다. 어떤 책이든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삶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그것이 책을 ‘마음의 양식’이라 부르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학술도서나 자기계발서 등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책이 많이 와 닿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고전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작가는 꾸며진 허구의 스토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고전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독자가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파악해야 하기에 바쁜 일상 속에서 고전을 읽는 행위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다.

 

 

KakaoTalk_20220508_160947563.jpg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은 이러한 부담을 한결 덜어줄 수 있는 책이다. 평소 유명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 권의 책을 모두 읽기는 부담스러울 때 고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교두보가 되어줄 것이다.

 

필자 또한 책을 읽으며 들어본 작품은 많으나 막상 완벽하게 소화한 작품은 거의 없다는 것을 체감하여 성찰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 소설 <데미안>을 설명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분명 여러 번 읽기도 했고 유명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어쩐지 책의 내용을 어렵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양면성이 있는 복잡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이뤄내야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p.258

 

 

책을 읽으며 이내 고전을 읽으며 이렇게까지 인사이트를 도출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본다면 평소 좋아하는 주제들도 많고,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묵혀 두기만 한 책을 책장에서 뽑아 읽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슷한 주제로 한데 묶여 있는 고전을 보며 묶여져 있는 대로 모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각 고전들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추천사


  

전반적으로 이 도서는 고전에 흥미를 가져보고 싶은 사람, 흥미는 어느정도 있었으나 부담스러워 아직 책장을 넘기지 못한 사람, 그리고 고전을 읽은 적이 있으나 깊이 있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한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다.

 

다만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모두 파악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겐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순히 고전의 줄거리를 듣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단 조금 더 능동적으로 고전을 파고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독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1분만 재생된 음악이 궁금하여 이용권을 구매했던 것처럼, 15분 정도만 읽은 고전도 분명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고전을 탐독해봐야지!’하고 늘 생각만 하고 실천은 선뜻 하지 못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도서다.

 

 

 

전자명함_정하림.jpg


 

[정하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39913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E-Mail: artinsight@naver.com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Copyright ⓒ 2013-2022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