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좋은 교육이란 [도서]

(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쓴) 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글 입력 2022.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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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쓴) 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는 핀란드 어린이들이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이하 PISA)에서 3번 이상 1등을 한 것과 더불어 어떻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핀란드 고유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모국어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오랫동안 러시아와 스웨덴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는데, 이는 민족주의를 유지하고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에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 가정마다 책 읽는 것을 습관으로 삼고, 도서관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특히 신문 구독률이 매우 높다. 가장 독특한 것은 가족끼리 모이면 사회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핀란드는 교육에 관심이 높다. 모든 국민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특히 어린이는 가능한 한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 어린이들의 선호도 높은 직업은 ‘교사’라고 한다.

세 번째, 교육의 평등성,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의 무상교육이다. 핀란드는 좋은 학교·나쁜 학교라는 구별을 두지 않기에 대개 가까운 거리의 학교를 다니고, 학원은 없어서 다니지 않는다. 교육비가 무료이므로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역 격차가 나타날 수 없는 교육의 기반이 다져지는 것이다.
 
핀란드는 처음부터 이러한 ‘아동 중심 교육’,‘평등한 교육 체제’를 갖추지 않았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부유층 가정의 자녀들만이 중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1960~1970년대에는 산업 발달로 인한 노동자 계층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면서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졌는데, ‘누구든지 다닐 수 있고 차별 없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종합학교’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했다. 이후 1990년대 경제가 무너지면서, 대대적인 과감한 개혁 정책을 단행했는데, 자율과 선택을 기반으로 한 교육 정책이 대표적이다. 정리해 보면,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약 30년 동안, 평등 교육 및 교육자치제의 기반을 닦으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핀란드 학교는 초등교육 6년과 중등교육 3년을 합쳐 9년 일관제 기초교육을 실시하는데 기초학교(종합학교)에서 받은 평가를 토대로 고등학교가 결정되며, 따로 입학시험은 없다.
 
대학 진학의 경우, 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4과목을 합격한다면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시험의 형태가 인상적인데, 한 과목당 6시간이 소요되며, 배운 지식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가를 중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실제로는 2~3년 동안 입학을 하지 않는데, 대부분 이 기간에 다양한 일을 하면서 경험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다고 한다. 물론 핀란드의 수업료는 대학원까지 전부 무료이며, 교통비와 주택보조금·학식비·교재비까지 무상 제공한다. 마치 배우는 사람을 존중하고, 보호받는 이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찬 받을 만하다.
 
핀란드 학교는 스무스 스타트(Smooth Start)라는 전통이 있다. 입학 후 교사들이 5~6주 동안 학급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관찰하고 한 명 한 명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태도를 꼼꼼히 관찰한 후, 다시 하나로 모아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한다. 이 방법은 학생 각자에 눈길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뒤처지는 학생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학교별 격차와 학생 간의 우위를 염려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며, 오히려 학생 한 명에게 집중을 요하기에, 학생들의 차별화된 개성을 폭발시키려는 이 시스템에 박수를 보낸다.
 
핀란드의 교육은 개방에 있다.
 
핀란드 학교에 입학식이 없다는 것이 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8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신입생의 학부모는 5월에 학교에서 자신의 아이가 어떤 공부를 할지 설명을 듣는다. 이는 단순히 설명회이므로 핀란드의 학부모들은 따로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한 복장으로 참석한다고 한다. 또한 언제든 수업 참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핀란드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급규칙을 정한다. 무엇보다 불공정을 싫어하므로 올바른 일을 위해 주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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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핀란드 사람에게 배움이란 인생 자체였다.
 
승부욕과 차별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좋은 쪽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우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깊이 고민한다. 우리는 이런 태도를 지향해야 한다. 가끔 생각 없이 공부하고, 목표 지향 없는 학습하는 것은 텅 빈 우물과 같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육 체계도 지역 간의 차별과 학생 간의 우위를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공부를 강제적으로 학습하기보다 자신의 인생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할 것이다.
 
미래의 교육자로서 느낀 핀란드 교육을 통한 희망이란, 우리가 무조건 따라가야 할 모델이 아니라 우리도 핀란드처럼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완전하지는 않으나 세계에서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교육 모델 중 가장 훌륭한 교육 토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나라였다. 고로 핀란드 교육은 나로 하여금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해주었다. 모두가 핀란드 교육에 대한 성찰을 통해 교육에 대한 사고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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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 파카라 (2013), 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쓴), 담푸스

 

 

[황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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