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글 입력 2022.04.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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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언젠가부터 유행어처럼 번져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바쁘다를 굳이 한번 더 말해서 바쁘다는 것을 강조하고, 현대사회로 마침표를 찍으며 정말 바쁜 현대인의 삶을 말해주고 있다. 쓰면 쓸수록 입에 착 달라붙고 중얼거리기도 좋아서 불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말이다.


책의 저자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야근하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우리와 같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살고 있었다. 오랜 생각 끝에 퇴사를 결심하고 빵집 알바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나도 저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 빵집 알바는 아니지만, 비슷한 결을 가진 카페 알바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더 고개를 적극적으로 끄덕일 수 있었다.


종종 생각한다. 과연 이 직장을 떠나서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당장 지금을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퇴사 욕구를 밀어 넣는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면 무언가 답이 나오겠지.

 

하지만 5년이 가도 10년이 가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나와 잘 맞지도 않는 직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12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사회로 뛰어들었다. 무엇을 위해서 12년을 공부했는가, 바로 행복을 찾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행복하지도 않고 자아도 잃어버린 지 오래요, 그저 하루하루 주어지는 삶을 흘려보내며 돈을 벌기 위해 영혼 없이 일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 것일까.

 

 

개띠랑_표1.jpg


 

읽기 쉬운 글과 함께 4컷 툰이 함께 삽입되어있다.

 

사실 책을 받아서 읽기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살펴보던 인스타툰 작가였다. 요즘처럼 sns의 영향력이 큰 시대에는 인스타 컷처럼 전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서 얼마든지 전달이 가능하다. 때문에 어떤 현존하는 어떤 매체보다 접근성이 좋고, 독자들에게 스며드는 속도도 빠르다. 실제로 내가 팔로우하고 즐겨보던 인스타툰이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그림으로만 봐도 즐겁고 공감되던 이야기를 글과 함께 책으로 만드니 실물을 소장하는 느낌도 들고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저자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울고 웃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현실을 조금만 놔보는 건 어떨까.

 

비록 직장을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 결정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손에 쥔 지금의 나를 살짝만 힘을 빼고 가볍게 쥐어보자.

 

 

 

컬쳐리스트 명함.jpg

 

 

[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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