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그림책과 함께하는 행운 - '상상하는 어른' 천미진 작가

글 입력 2022.1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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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의 온도를 오래도록 지켜나가는 것. 이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가지도 어려운 일인데, 두 가지씩이나. 그런데 『상상하는 어른』에서 천미진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그럴 수도 있다고 믿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그는 어느 날 서점에서 발견한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를 계기로 그림책에 매료되었고, 그림책 작가를 꿈꾸게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애정을 손에 꼭 쥐고 살아왔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시간이 흘러, 그는 18년차 그림책 편집자이자 30여 권의 그림책을 쓴 작가가 되었다. 『상상하는 어른』에서 그의 일상과 작업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윤여림 작가가 전반부를, 천미진 작가가 후반부를 맡아 쓴 이 책은 그림책을 향한 두 작가의 마음이 듬뿍 담긴 에세이집이다. 윤여림 작가는 그림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천미진 작가는 그림책 작가 지망생들에게 전하고픈 창작 노하우를 주로 담았다.

 

지난 13일 천미진 작가를 만나 『상상하는 어른』을 중심으로 그의 그림책 세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뷰에서 천미진 작가가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감사'였을 것이다. 그림책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과 만날 수 있었던 사람에게 고마워하며, 오늘도 그는 '상상하는 어른'으로서 그림책과 함께한다.

 

 

 

“그림책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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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상상하는 어른』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호호아 출판사에서 그림책 에세이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연락을 주셔서 쓰게 되었어요. 에세이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전혀 안 했는데, 평소 좋아하던 윤여림 작가님도 함께하신다고 하니 재밌을 것 같았어요. 막상 써보니 주어진 분량을 채우기도 쉽지 않아서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쓰길 잘했어요. 편집자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데다가 출간 전 윤 작가님이 쓰신 원고를 미리 볼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경험이었죠.

 

 

책을 쓰면서 어떠셨나요? 이 책을 쓰시며 새롭게 생겨난 다짐이 있을까요?

 

저는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아요. 오히려 때때로 평범에 못 미치는 사람인데 다행히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쌀알만 한 크기의 재능이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그 작은 재주라도 활용해 세상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는데, 이번 책을 쓰면서 그 다짐을 한 번 더 했어요. 제가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고 세상을 즐겁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다면 정말 보람찬 일이겠다고요.

 

 

공동 저자인 윤여림 작가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랑 윤여림 작가님이 추천하는 그림책 목록을 각각 책에 실었는데, 놀랍게도 인상 깊게 본 그림책이 많이 겹치더라고요. (웃음) 저랑 그림책 성향이 많이 비슷한 분이라는 걸 느꼈어요. 또 아주 다정하신 분이세요. 제게 이따금씩 응원을 담은 메일도 보내주시고, 글 작가로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에 제게 많은 영감을 주시는 분이셔서, 윤여림 작가님과 함께 에세이를 쓰게 된 것을 정말 큰 영광이자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림책 작가는 그림과 글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님도, 윤여림 작가님도 그림책의 글 작가라는 점이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글 작가로서 그림 작가와의 협업 과정은 어떤지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예전에 일하던 출판사에서 그곳 대표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편집자로 일하면서 책을 낼 수 있었어요. 제가 직접 편집을 맡아 진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제 생각을 잘 표현해줄 것 같은 그림 작가님을 직접 섭외하기도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 작가님들을 제가 섭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물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태에서 큰 이견 없이 매끄럽게 만들어진 그림책이 많았어요. 저 혼자 해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제 부족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풍성하게 담아 주신 모든 그림 작가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림 작가와 협업하실 때 어떻게 소통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글과 그림이 서로 다른 언어다 보니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저는 그림에 대한 구상을 전부 다 하고, 세부사항까지 모두 메모해서 전달해 드려요. 『된장찌개』로 예를 들면 이 장면에서 된장찌개 안 버섯은 무슨 표정인지까지 굉장히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그래야 그림 작가님도 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으니까요. 『기차』의 경우는 종전 이후 기차를 타고 런던까지 가는 여정을 상상한 그림책인데, 책을 쓰기 위해 서울에서 런던까지 가는 기차 루트를 다 조사했어요. 그러다 남방한계선에 있는 철로와 오래된 기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생김새까지 원고에 다 찾아 첨부해 두었어요.

 

물론 제가 쓴 게 다 반영이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자세하게 써두면 그림 작가님이 미적으로 저보다 좋은 눈을 갖고 계시기에 또 다른 제안을 주시기도 해요. 지금까지 제가 제안 드린 것 이상으로 그림작가님들이 잘해주셔서 책이 무사히 완성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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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작업 중 작가님께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책을 꼽자면 무엇일까요?

 

『된장찌개』요. 하나의 아이디어가 완성된 이야기가 되기까지 몇 달, 몇 년이 걸린 작품도 있는데, 이 책은 순식간에 다 완성했어요. 된장찌개를 소재로 한다면 할머니가 전해주는 비법, 또는 엄마의 손맛 등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그 울타리를 벗어나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주인공 삼으니 참신하고 맛 나는 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책 덕에 그림책 세계는 누가 주인공이 되어 발언권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 이후 독특한 시점의 그림책을 여러 권 냈어요. 반응이 좋았던 『감기책』의 경우도 감기에 걸린 코와 귀가 아이에게 말을 거는 책이었어요. 『감기책』과 『된장찌개』 모두 즐겁게 작업했고, 제게 중요한 의미가 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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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생활을 하신 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처음 시작하실 때와 지금을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작가로 활동하며 몇 년 전부터 우연히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작가로서 그림책을 쓰고 또 기획자로 그림책을 만들어왔던 경험과 그때 느낀 것들이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저는 작가로서의 제 영향력을 일상에서 느낀 적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주변에서 제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점점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점차 누적되면서 작가로서 책임감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어요. 제 책을 읽을 독자분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한다는 압박감도 들고요. 앞으로 극복해가야 하는 문제예요.

 

 

혹시 어떻게 극복해 가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윤여림 작가님의 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데, 핑계 대지 말고 계속 쓰는 것이에요. 하루에 단 한 줄이라도. 묵묵히 쓰고 견디며 이겨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편집자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데, 편집자로서 그림책을 만드는 일과 글 작가로서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

 

차이가 있다기보다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이에요. 작가일 때는 편집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작가가 되고, 편집자일 때는 작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집자가 되는 거죠. 작가로서 글을 다 쓰고 탈고할 때는 제 원고여도 다른 사람의 원고를 다루듯 편집자의 눈으로 봐요. 또 이렇게 전달하면 편집자가 더 이해하기 쉽겠다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편집자로 일할 때는 제가 작가로도 활동한다는 걸 아는 작가님들이 “작가님도 아시잖아요” 하며 편하게 이야기를 하시기도 해요. 어느 입장에서건 공감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삶과 일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림책이랑 계속 같이 사는 느낌이에요. 항상 그림책을 생각하고 있고, 제가 쓰고 싶은 주제인데 도무지 어떻게 풀지 생각이 안 나면 합평회에서 다른 분께 제안을 드리기도 해요. 저보다 더 잘 써주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계신데, 직장에 다니면서 창작 활동과 그림책 워크숍까지 병행하시는 게 힘들지는 않나요? 그림책이 싫어진 순간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싫었던 때는 편집자로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그때는 야근도 너무 많았고, 정말 어떻게 이 바닥 뜰까 생각했죠. (웃음) 그러다가 그림책이 좋아지니까 다 참을 수 있더라고요.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었어요. 이제는 일하는 것이 곧 사는 게 되었는데, 제게는 그게 워라벨이에요. (웃음) 어떻게 보면 고단하지만 그게 팔자인가 보다 하며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 자체만이 아니라 그림책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아요.

 

 

그림책의 글을 쓸 때는 글을 덜어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책에서 『고양이는 다 된다 ㄱㄴㄷ』의 글이 처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글을 적절하게 덜어내는 감 같은 것은 어떻게 익히신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편집자로 일하며 계속 그림책 글을 다루고, 작가님들과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간결하게 다듬는 모든 과정이 저도 모르게 저에게 훈련이 되고 도움이 되었어요. 또 편집자들은 기본적으로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새로 나오는 그림책들을 많이 봐요. 20년 가까이 그렇게 계속 그림책을 보고 또 작가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더하는 법과 덜어내는 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어요. 아까 말씀드렸듯 작가의 일과 편집자의 일이 서로 시너지를 계속 일으키는 거예요.

 

 

그림책을 쓰실 때 매번 어린 자기 자신에게 원고를 보여주고 반응을 기다린다는 내용이 책에 나와 있는데, 그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그게 되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면 어른들은 “애들은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라고 묻잖아요.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저도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녔고, 그 이유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가만히 생각하면 어떤 기분으로 그랬는지 기억해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애들은 왜 그럴까 관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로 자주 돌아가 봐요.

 

또 저는 타인을 다 이해한다고 믿는다는 건 오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타인을 절대 이해할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어른은 아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몰라요. 유치원생에게도 비밀이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내 어린 시절로 완전히 돌아가 보는 방법이 제일 낫겠다 생각했어요.

 

 

 

“함께 글을 쓰며 따뜻하게 나아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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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그림책 만드는 마음에 대해서도 좀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처음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그림책이 너무 멋지니까, 나도 이런 그림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각하지 못했는데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내면에 있긴 했나 봐요. 그렇게 작가 활동을 하다 보니 굉장히 평범한 사람인 제가 그림책 덕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어서만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의 마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글을 쓰는 일인 것 같거든요.

 

또 저는 힘들 때 세상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많아요. 위급한 상황에 119의 도움을 받았고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는 새벽 배송의 도움도 많이 받은 것처럼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끊임없이 받고 있어요.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밤의 노래』에 우리 사회를 지켜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싣기도 했습니다.

 

 

혹시 기억에 남는 독자의 반응이나 이렇게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독자가 읽고 생각하는 건 다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건 따로 없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다양하게 읽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고 감사했던 반응은 된장찌개를 안 먹던 아이들이 『된장찌개』를 읽고 된장찌개가 식탁에 올라올 때 반가워하며 먹기 시작했다는 말이었어요.

 

또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의 경우 판매가 그렇게 잘되지는 않았는데 아이들이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여러 번 읽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어요. 그때 무척 뿌듯했죠. 제가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모여서 귀신 이야기하던 즐거움을 책에 담으려 했거든요. 제 추억에 담긴 감정을 아이들도 같이 느꼈나 봐요. 판매 부수와 상관없이 제 책이 누군가의 책장에 꽂혀 낡도록 읽히게 된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에요.

 

 

그래도 베스트셀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은 하시지 않나요? (웃음)

 

사실 저는 그런 욕심까지는 없어요. 너무 많이 유명해지면 또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웃음) 조용히 꾸준히 나아가는 지금이 아주 좋아요. 다만, 윤여림 작가님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같은 작품이 제게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꼭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작가님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요. 윤여림 작가님이 저보다 10년 선배인데, 10년 후에는 그런 그림책이 제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 또는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원래는 빠른 은퇴 후 조용히 집에 칩거하며 책만 읽고 글만 쓰는 삶이 꿈이었는데요. (웃음) 그림책 클래스를 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그림책을 쓰고자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셔요. 제가 그분들을 이끌어주는 건 잘 모르겠고, 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나이 들고 싶다 생각해요. 저는 클래스를 함께하고 나면 지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클래스를 거쳐 가신 분들과 계속 연락이 이어지고, 그중에는 저한테 투고 소식을 전하시거나 원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 분도 계세요. 그분들과 함께 글 쓰면서 따뜻하게 나아갔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대부분의 창작자는 창작을 하고 싶은 불씨가 있고, 그 불씨를 참지 못해서 창작해요. 그 길은 창대할 수도 있지만 고달플 수도 있어요.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언제 작가가 될지 보장할 수 없고요. 그래도 창작을 하고 싶다면, 전 응원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창작을 하고 싶은 열망. 이건 진짜 참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림책이 만들어준 인연이 정말 많아요. 기자님과의 인터뷰도 그렇고 윤여림 작가님과 함께 이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합평회나 클래스에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기도 하니까요. 그것이야말로 경제적 가치로는 따질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또 저같이 서울 한구석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사람이 세상을 향해서 “감사합니다.” 또는 “용기 내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림책을 쓰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길을 가는 건 정서적으로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은 분이라면 다 동료고, 저와 함께 갔으면 해요.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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