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2 SS 컬렉션 리뷰 下 [패션]

- 세상에서 가장 주관적인 컬렉션 리뷰
글 입력 2022.03.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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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 한 켠에는 나갈 때면 사 오던 중고 저서들과 잡지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다. 며칠 전에는 패션 용어 정리를 위해 잡지를 스크랩하던 중, 조금은 먼지가 쌓여버린 2021년 한 해의 컬렉션 북들까지 꺼내 다시 읽어보게 됐다.

   

지난 시즌에서는 안나수이의 반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컬렉션과 드리스 반 노튼의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컬렉션, 아이부터 노인까지 나이의 벽을 허문 마린 세르의 컬렉션까지 이번 시즌과는 또 다른 많은 브랜드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떠한 스타일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을까, 2022 S/S 시즌의 어떤 브랜드, 어떤 패션을 주목해야 할지 같이 살펴보자.

   

 

 

BRAND : miu miu 미우 미우



-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이자 프라다 그룹 소속으로, 주로 프레타포르테를 디자인한다. 브랜드 네임에 있는 ‘miu’는 설립자 미우치아 프라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이탈리아 패션의 우아함과 세련된 색감과 젊고 세련된 느낌이 강한 것이 특징인 브랜드이다.

   

미우 미우는 작년 2021 F/W 시즌 때부터 세련되면서도 사랑스러운 컬렉션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브랜드인데, 이번 2022년 S/S 컬렉션으로 그러한 사랑의 정점을 찍게 되었다. 그 이유로는 2022년 트렌드를 한 데 모은 컬렉션이기도 하면서, 우리들의 집에서도 쉽게 따라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베이직하지만 트렌디한 스타일링으로 보인다.

   

 

“영원하고 보편적인 의류의 반복성에서 발견되는 신선함, 기존의 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 MIU MIU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으로, 미우 미우의 2022 S/S 컬렉션을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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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번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일링은 이 두 스타일링이 아닐까.

 

‘로 라이즈와 크롭트 탑’

   

단어들만 본다면, 우리는 쉽게 패리스 힐튼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스타일링이 온 세계를 지배했던 ‘Y2K’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조금은 촌스러움이 가득 묻은 감성은 느껴지지 않는 미우 미우 컬렉션.

   

세련되고 트렌디한 미우 미우의 Y2K 패션 스타일링에는 그 시절의 Y2K와는 조금의 차이가 있다.

 

▷ 베이직한 컬러와 아이템

 

그 시절 Y2K 패션은 명도와 채도가 높은 컬러들 위주였으나, 이번 미우미우 컬렉션에서는 대체적으로 ‘그레이, 블루, 베이지’ 컬러들이 위주다. 아무래도 베이직한 컬러들은 크게 유행을 타지 않고 튀지 않는 컬러감이 단조로워 세련된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컬러 조합도 미우 미우의 미니멀하면서도 트렌디함을 돋보이게 해준다.

   

이번 미우미우 컬렉션에서는 대체적으로 케이블 니트와 플리츠 스커트, 옥스퍼드 셔츠 등의 아이템들로 ‘스쿨룩’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스쿨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링은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녹아있고, 그 시절의 ‘로 라이즈’ 아이템을 베이직한 아이템들의 매치로 미우 미우만의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반항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Y2K 감성, 미우 미우는 가위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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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밑 부분이 살짝 노출되는 ‘언더 붑’ 기장과 한 뼘 조차 안 되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의 스타일링.

   

미우 미우의 Y2K는 그 시절보다 ‘더 짧게 더 아찔하게’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직한 아이템들을 과감한 기장으로 연출함으로써 노 라이즈 스타일링도 신선하고 트렌디하게 다가온다.

   

또한, 끝이 정리되지 않은 커팅 포인트들이 반항스러움을 더 자극하는데, 스쿨룩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링과 과감한 커팅이 만나 미워할 수 없는 청소년기를 떠올리게 한다. 엄격한 학교 규칙 내에서도 치마를 자르거나 치마를 몇 번 접어 짧게 교문을 나서던 친구들, 축제를 위해 말아 올린 니트들까지 그야말로 Y2K 특유의 반항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10대부터 4-50대에게 추천하는 미우 미우 컬렉션 스타일링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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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블루 컬러의 옥스퍼드 셔츠에 베이지 컬러의 플리츠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스타일링이다. 아무래도 10대는 대부분 학생이다 보니, 학생 하면 가장 먼저 ‘옥스퍼드 셔츠’가 연상이 되어 보자마자 10대 추천 스타일링에 위 착장을 선정하게 되었다.

    

비치지 않고 조직감이 느껴지는 셔츠가 딱 맞지 않고 살짝 루스한 느낌이라 관능적인 이미지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이고, 깔끔한 컬러 배합의 벨트와 스커트가 단정해서 10대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인 10대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기장보다는 길이를 조금 늘려 입어보자.

  

두 번째는 블루 컬러의 옥스퍼드 셔츠와 그레이 컬러의 케이블 니트를 언더붑 기장으로 자른 스타일링이다. 이는 사실상 10대에게 추천하는 스타일링이라기보다는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가장 10대가 연상되는 스타일링으로. 10대 스타일링으로 선정해 보았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교복 치마를 잘라서 입던 친구들과 축제 무대에서 본 말아 올린 니트처럼 짧은 기장감의 스타일링은 우리들의 학창 시절을 닮았다. 마감 처리도 안된 끝자락처럼, 서툴렀던 우리의 학창 시절을 말이다.

 

세 번째는 그레이 컬러의 크롭 기장 블레이저와 스커트 셋업 스타일링이다. 가장 ‘스쿨룩’에 가까운 스타일링이라 10대에 어울릴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는데, 만약 블레이저와 스커트가 색이 다르고 질감이 달랐더라면 단정함이 줄고 스쿨룩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없어졌을 텐데 같은 컬러로 셋업 스타일링을 함으로써 사랑스러움이 가득 느껴진다. 그리고 종아리까지 오는 삭스를 신어 스쿨룩을 더 연상시키게 해주는데, 이러한 사소하지만 컬러 배합이나 삭스 같은 아이템들을 신경 써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올려보자.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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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이번 시즌 중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링으로, 20대인 내가 입어보고 싶은 스타일링이라 선정해 보았다. 블랙 컬러의 가죽 블레이저는 도시적이면서도 강인함을 표출하고, 롱 기장으로 라이즈 스커트를 매치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답답함을 마이크로 쇼츠 기장의 니트와 셔츠를 매치해 몸의 라인을 노출함으로써 줄인 스타일링이다. 밸런스가 조화로우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스타일링.

   

두 번째는 면접을 다니는 취준생을 떠올리며 선정한 스타일링으로, 위의 스쿨룩 스타일링과 컬러와 스커트 기장만 다른 스타일링이다. 이렇게 스커트가 롱 기장으로 늘어나고 컬러만 그레이에서 블랙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교복에서 정장으로 느낌이 바뀌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다.

   

세 번째는 짙은 그레이 컬러의 집업에 블루 컬러 셔츠와 연한 그레이 컬러의 니트를 마이크로 쇼츠 기장으로 마감한 스타일링으로, 캠퍼스룩이 연상되어 선정한 스타일링이다. 전체적으로 컬러 조합이 그레이와 블루로 베이직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루 컬러의 셔츠와 네이비 컬러의 롱 스커트, 연그레이 니트와 짙은 그레이 니트 집업, 소재도 비슷하고 컬러감도 비슷하지만 명도 차이로 카디건과 스커트로 포인트가 되는 것에서 미우치아 프라다의 컬러 센스감이 잘 느껴진다.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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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착장은 ‘만약 내가 30대라면, 회사에 갈 때 어떻게 스타일링할까?’ 생각하며 고른 스타일링이다.

   

첫 번째는 30대가 된 내가 출판사에 출근할 때 입고 싶은 스타일링으로, 라운드 숄더의 베이지 코트에 네이비 컬러의 브이넥 니트와 아이보리 셔츠 그리고 코트와 같은 컬러의 베이지 치노 팬츠 스타일링이다. 먼저, 코트와 팬츠를 같은 컬러로 매치함으로써 셋업의 깔끔하고 센스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포인트로 네이비 컬러의 니트와 셔츠를 매치해 출판사의 단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30대가 된 내가 편집숍 브랜드에 출근할 때 입고 싶은 스타일링으로, 빈티지한 무드의 레더 재킷과 플리츠스커트 스타일링이다. 빈티지한 무드의 프린팅이 강인한 분위기를 연상시키고, 무난하고 베이직한 첫 번째 스타일링은 차분한 이미지라면 조금은 튀는 프린팅이 가미된 재킷과 스커트는 스타일리시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불러일으켜 패션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릴 스타일링.

   

세 번째는 30대가 된 내가 패션 회사에 출근할 때 입고 싶은 스타일링으로, 블랙 컬러의 카라 레더 재킷과 그레이 컬러의 롱 기장의 H 라인 스커트 스타일링이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블랙과 그레이 컬러의 스타일링이기에 도시적이고 시크한 무드를 표출한다. 로 라이즈 하의를 크게 튀지 않게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면, 위의 스타일링처럼 치마 안에 상의를 넣거나 정사이즈의 상의를 입어 로 라이즈 포인트를 슬쩍 드러내보자.

   

 

4-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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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아이보리 베이지 컬러의 새틴 롱 스커트 스타일링이다. 컬러감이 화사하고 플라워 포인트들이 들어가 있어 봄에 입기 좋은 셋업이다. 젊은 감각이 드러나는 미우 미우 컬렉션 중에서 중년들이 입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며 새틴만의 광택감이 고급스러움을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이때 비슷한 톤의 백을 매어 톤 온 톤 코디를 해보자.

   

두 번째는 블랙 컬러의 재킷과 스커트 셋업 스타일링이다. 블랙 컬러의 비즈 및 스팽글 포인트 장식이 들어가 있어 어두운 옷이지만 시선 분산도 쉽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심심하거나 어두워 보이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다. 위 스타일링은 화이트 컬러의 백을 들었지만, 블랙 컬러로 전체적인 톤을 유지하거나 아예 채도가 높은 블루나 그린 컬러의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

   

세 번째와 네 번째는 4-50대의 선생님 혹은 직장인을 연상하면서 고른 스타일링이다. 베이지와 브라운으로 어둡지 않은 컬러의 아우터와 골반보다 조금 더 내려오는 긴 셔츠를 바지 안에 입어 배를 드러내지 않고 로 라이즈 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캐주얼함과 포멀함 사이에 있는 스타일링으로 편하고 베이직한 아이템만으로도 트렌디하게 패션을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로 라이즈 팬츠를 배를 드러내지 않고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위의 스타일링으로 입어보자.

   

 

 

미우 미우 컬렉션 에디터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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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우리의 옷장 안에서도 연출할 수 있는 매력에 이번 컬렉션 스타일링이 다 마음에 들었지만, 굳이 에디터 픽을 골라보자면 위의 세 착장이 될 것 같다.

   

첫 번째는 모델의 헤어와 백이 브라운 의상들과 다 너무 조화로워 시선이 갔고, 파격적인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와 마이크로 쇼츠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내가 로 라이즈 트렌드를 즐기면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느껴져 선정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가죽 블레이저와 스커트의 셋업이 스쿨룩의 사랑스러움을 연상시켜 블랙 컬러도 귀엽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다. 완전한 올블랙 스타일링은 아니지만 거의 블랙 컬러 위주의 스타일링이다 보니 쉽게 무서운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라 느껴지겠지만, 미우미우의 블랙 셋업은 너무나도 사랑스럽지 않은가.

   

세 번째는 트렌드를 잘 보여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이라 선정하게 되었다. 크롭트 톱과 로 라이즈 스커트의 트렌드를 잘 담고 있고, 니트 스타일링보다는 마이크로 쇼츠 기장의 재킷이 개인적으로는 더 깔끔하면서도 고급 진 느낌이 들어 크롭트 기장이라면 도전해 보고 싶은 착장이었다.

 

   

 

FASHION : see-through 시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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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많은 브랜드들에서 시스루 셔츠부터 시스루 원피스까지 다양한 시스루 스타일링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관능적인 분위기의 시스루 스타일링보다는 S/S 시즌에 맞춰 산뜻하면서도 데일리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스타일링은 레지나 표의 시스루 셔츠와 레이스가 포인트로 들어간 시스루 스커트 스타일링이다. 오렌지 컬러와 그린 컬러 같이 명도와 채도가 밝은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시스루'하면 떠오르는 부담스럽고 관능적인 이미지가 줄어 더 데일리하게 시스루를 입을 수 있다. 시스루가 부담스러울 땐 컬러가 밝은 아우터와 하의에 이너로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위의 스타일링처럼 톡톡 튀는 컬러감의 시스루를 입어보자.

 

두 번째 스타일링은 에르뎀의 프린팅이 들어간 시폰 드레스에 화이트 컬러의 시스루 니트를 매치한 스타일링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프린팅 패턴이 들어간 시폰 아이템들 또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프린팅이 부담스럽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컬러가 들어간 시스루 니트를 함께 입어보자. 니트라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서 비치는 것이 덜하고, 컬러감이 패턴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시스루 니트를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세 번째 스타일링은 루이비통의 반짝이는 소재의 시스루 원피스와 스트레이트 진 스타일링이다. 지난 기사에서의 아미 스타일링과 비슷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반짝이는 소재들도 많이 등장했는데 반짝이는 소재가 S/S인 봄과 여름 시즌에 시원해보이기도 하고, 걸을 때면 생기는 반짝임 때문에 시선이 자연스레 몸보다는 반짝이는 부분으로 향하게 되면서 덜 부담스럽게 시스루를 입을 수 있다. 이번 여름, 해변가에서 반짝이는 소재의 시스루 원피스를 입어보자. 시선을 사로 잡으면서도 시원하게 바다를 거닐 수 있을 것이다. 

 

 

 

ITEM : CUT OFF 컷 오프


 

컷 오프는 말 그대로 가위로 자른 것을 말한다. 각기 다른 브랜드에서 낸 컷 오프 디자인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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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컷 아웃 슬리브리스 상의와 하늘 거리는 소재의 스커트 스타일링이다. 불규칙한 컷 아웃 스타일링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우 미우의 마이크로 쇼츠 기장의 상의보다 길고, 그저 평범한 슬리브리스에서 목부터 가슴 위까지 그리고 가슴 밑만을 살짝 트였을 뿐인데도 관능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이번 여름에는 컷 오프 상의로 과하지 않은 노출이 주는 관능미를 펼쳐보자.

 

두 번째는 발망의 컷 아웃 폴라 넥 슬리브리스 상의와 가죽 스키니 진 스타일링이다. 폴라 넥과 가죽 바지의 스타일링은 비밀 요원의 이미지도 연상하게 하는데, 이때의 컷 오프 디자인으로 아슬한 느낌을 더해 할리 우드 영화의 스타일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컷 아웃 폴라 넥 슬리브리스와 스키니 진으로 심플하지만 심심하지는 않은 스타일링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세 번째는 버버리의 목부터 허리까지 그리고 허리부터 골반까지 컷 오프가 나눠져있는 보디 수트 스타일링이다. 나는 이 보디 수트를 보자마자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떠올렸다. 몸에 딱 맞는 보디 수트와 골반과 가슴에 포인트가 있어서 데일리하게 입기는 힘들겠지만, 컨셉 사진이나 촬영이 있을 때 킴 카다시안 웨스트나 카일리 제너와 같은 관능미가 넘치는 셀럽에게 좋을 아이템이다.

 

보디 수트가 아니어도 목부터 허리까지 내려오는 컷 오프 스타일링은 많은 브랜드에서도 이너로 컬렉션에서 비추기도 했던 만큼, 크지 않아도 괜찮으니 작은 컷 오프가 있는 상의를 한 번 도전해보자.

 

 

 

FABRIC : SATIN 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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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광택감이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인 새틴은, 이번 S/S 시즌 디올, 구찌, 질샌더, 펜디, 미우 미우 등 많은 이태리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였다.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광택감과 변하는 옷감의 주름이 매력적인 새틴 소재의 스타일링 세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질 샌더의 마일드한 그린 컬러의 새틴 블라우스와 화이트 컬러의 스카프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이다. 새틴은 원색보다는 마일드한 파스텔 컬러가 광택감이 더 잘 보이고 고급스럽기 때문에, 새틴 소재의 옷을 고민 중이라면 위의 스타일링처럼 부드러운 색감으로 새틴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싶은 날,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톤의 새틴을 입어보자.

 

두 번째는 펜디의 새틴 소재의 연한 핑크 컬러 자켓과 브라 톱, 하이웨스트 팬츠 스타일링이다. 새틴의 장점이 광택감이지만, 펜디의 새틴 아이템들처럼 링클 포인트가 없다면 광택감이 도는 부위가 커져 조금은 부해보일 수도 있다.  새틴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팁으로는 래글런 소매보다는 어깨의 각을 잡아주는 디자인을, 링클로 라인을 잡아주는 디자인을 고르고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옷들을 고르는 것들이 있다.

 

세 번째는 미우 미우의 연한 핑크 베이지의 새틴 셋업 스타일링이다. 이 스타일링은 위의 펜디 스타일링과 비슷하게 광택감이 도는 부위를 줄이기 위해 자수가 들어간 것이라고 보면 된다. 크지 않는 정사이즈의 자켓과 롱 기장의 스커트의 새틴 셋업에 비슷한 컬러의 꽃 자수를 넣음으로써 고급스러우면서도 흔하지 않는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져가면서도 독특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미우 미우 셋업 스타일링처럼 자수가 들어간 새틴 아이템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2022년의 S/S 컬렉션으로 올해 봄 여름 트렌드 및 스타일링을 알아보았는데, 트렌디하면서도 크게 튀고 싶지 않은 스타일링이 하고 싶다면 위의 스타일링과 팁들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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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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