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우리에게 길이 있다면, 좋은 문화란 무엇인가?

'좋은 문화'로 향하는 여정
글 입력 2022.03.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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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에 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면 이처럼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에 대한 정의가 이처럼 다양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정의된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좀 더 간결한 표현으로 문화란 인류의 지식, 신념, 행위의 총체이다.이렇게만 설명한다면 누군가에게 이러한 사전적 정의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며 그것을 피상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순히 정의만을 머릿속에 주입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문화의 기능과 요소, 변화양상 등에 빗대어 문화가 등장한 배경을 다각화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모두 살펴보았다면 다시 돌아와서 앞서 설명한 '문화의 정의'에 주목하자.

 

필자의 눈에 띈 부분은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이다. 여기서 위 물음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찾을 수 있었다. 정리해보면 문화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그리고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곧 사회에서 여러 형태의 관계로 얽혀있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듯,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의 영역이 더 넓게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의 문화와 사회 구성원으로서 습득, 공유, 전달되는 문화의 경계를 인식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문화를 경험하는지를 추정할 수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질 '문화의 힘'은 개인과 사회의 균형 속에서 '좋은 문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그것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소망이 담겨있다.

 

 

 

습득: 배우고 싶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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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화'의 첫 번째 여정은 바로 습득, 풀어서 설명하자면 무언가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이는 개인의 삶 또는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낯설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 예로 생애주기는 인간의 삶이 배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어느 시기에 혼자서 앉고, 걸으며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성장 과정에서 가족, 학교 등의 사회 집단을 이루는 문화가 개인의 삶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 둘러싸여 공통된 문화를 접하는 개인은 모두 비슷한 분야에 관심이 있을까?

 

당장 우리 집을 떠올려봐도 가족들의 취미생활, 생활양식 등에 따라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를 흡수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다수의 사람에 의하여 많은 자극을 받았음에도 개성이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 배우고 싶은 문화를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느 분야에 관한 관심의 정도가 이를 증명해준다.


오늘날 일과 더불어 자기 계발을 통한 내면의 성장을 이룬 사람들, 하나의 취미를 넘어서 여러 직업을 가지는 N잡의 시대에서 배움의 즐거움 아는 많은 이들의 열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공유: 나누고 싶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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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화'로 향하는 두 번째 여정은 공유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 부르고 싶다. 그 시작은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식사하고, 카페 한잔을 마시며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나 영화, 인상 깊었던 책의 구절, SNS에 올렸던 여행 사진 등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넘어간다.

 

그리고 우리는 대화의 끝에서 어렵지 않게 서로의 문화생활을 공유하며 상대방이 좋아하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된다. 이로써 공감과 새로운 자극이 덮어진 문화적 다양성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이들을 하나의 공간으로 모여들게 한다.

 

이를 대변하듯 'k-컬쳐'는 특정 문화를 지칭하는 것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모두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 예로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및 드라마 등의 문화예술로 시작된 관심은 그 문화의 언어를 배우고 싶은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뒤를 이어서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양식에 관심이 옮겨져 개인의 일상까지 콘텐츠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달: 기록, 지키고 싶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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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화'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은 전달, 기록하며 지키고 싶은 문화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온 각 나라 및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맞춰 계승과 변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특히, 사회를 이루는 문화의 범주 안에서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전달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많은 이의 노력이 느껴진다. 작게는 기록함으로써 개인의 발자취를 남기고 일생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그리고 더 넓은 관점에서는 역사 그 자체를 전달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남겨질 이야기이다.

 

한 예로 부모님이 즐겨듣던 음악은 최근에 드라마, 영화 등의 OST로 다시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때를 직접 경험한 이들에게는 추억의 메시지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문화'를 즐길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삶에서 음악, 미술, 영화, 책 등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기록할 수 있다.

 

약 40년 전 샤갈이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또 다른 빛을 향해'를 2022년 서울에서 볼 수 있으며,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흐른 200년 전의 <어제의빈묘지명>은 정조가 의빈 성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손수 쓴 묘지명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더 이상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문화를 습득하고 공유하며 전달한다면 '좋은 문화'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의 글과 그림, 영상 등을 통해서 소중한 문화가 그 길을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라며 '좋은 문화'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 이어가고 싶다.

 

 

[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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