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뭐 하면서 살아야 할까 [문화 전반]

나의 적성을 찾는 법
글 입력 2022.03.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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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됐다.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사회 속으로 들어간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새로운 일터까지.

 

우리는 늘 고민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행복할까? 뭐해 먹고 살지? 나의 진로를 찾는 일은 모든 사람이 죽을 때까지 가진 평생의 숙제다.


이 사회에서 공부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진로를 택하기란 쉽지 않다. 진로를 찾을만한 폭넓은 경험이 없는 것도 그러하고 매일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문제만 풀이하며 정해진 정답만을 공부했던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나 또한 성적에 맞춰 학과를 정했고, 미래에 유망한 진로를 택했다. '학과'라는 내 인생 첫 진로 선택은 안타깝게도 나와 맞지 않았고 또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났다.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고 고민한다.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연하다. 나의 적성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누군가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알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적성을 고민하고 찾아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껏 지구상에 살았던 인류의 99%는 자신의 적성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원시시대는 생존을 위한 활동을 해야만 했고,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사회는 신분제였다. 나에게 맞는 일을 전혀 고민하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 지는 불과 20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적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인류 최초로 적성을 고민하는 인류인 것이다.

 

나 또한 적성을 찾아가는 길의 초입부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길을 잃기도 했다.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들을 위해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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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이든 해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은 가리지 않고 다 해봤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지, 재능이 있는지, 잘 하지 못하는지, 지루해 하는지 알 수 없다. 이 옷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고민된다면 직접 입어보면 될 일이다.

 

대학교 내에 있는 행사엔 대부분 참석하고, 마을 내에서 하는 행사에도 참여했다. 관심 있고 재밌어 보이는 전국 대회도 참가해보았다. 어떤 결과물이 있던 우리는 모든 경험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서 한다면 나를 알 수 있다.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나를 가장 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던져진 환경 속 나의 취향과 내가 모르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설령 그곳이 최악의 여행지가 됐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곳을 싫어하는 취향이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돌아올 수 있다.

 

새로운 환경 속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두려울 수 있고 걱정도 되는 일이다. 하지만 실패해도 좋고, 이 길이 아니라면 포기해도 좋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도 되는 나이이기에 계속 모든 활동에 열심히, 즐겁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싫어하는 것부터 제쳐라


 

적성을 찾으려면 좋아하는 것부터 찾으려고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을 무턱대고 직업과 연결 짓고 찾으려 하면 어렵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것이 딱히 없다 하면 평소 싫어하고 힘들었던 것부터 제쳐보자.

 

나 같은 경우엔 사람을 말로 설득해야 하는 것엔 영 소질이 없으며 연구실에 앉아 수많은 도식을 활용하여 심도 있는 연구를 하는 일엔 지루함을 느낀다. 엑스 표를 치다 보면 결국 진로는 아주 좁은 범위로 줄어들게 된다. 경험을 바탕으로 싫어하는 것을 지워나가보라.

 

 

 

잘하는 것, 남들이 칭찬한 것을 유심히 살펴보라


 

의외로 친구들이나 남들의 평가는 객관적이다. 능력으로 남을 설득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정말 재능 있거나 잘 하는 것엔 한 번씩은 칭찬을 하기 마련이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었던 경험을 되살려보자.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힌트가 될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이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남들이 노력한 것 대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경쟁력 있을까. 나의 경우엔 성적이 잘 나온 과목 덕에 그 학문 자체가 좋아진 경우가 있다. 또한 그 과목은 학년이 지나도 늘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잘한다고 칭찬 받은 일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다음 번에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성취감과 성과는 직업의 가치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의 삶을 유심히 살펴보며 잘하는 것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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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 청년세대는 마음껏 실패해도 좋은 나이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마음껏 해보고 많이 실패해 보라.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그때부터 보일 것이다. 어떤 교수가 대학생활은 인생의 방향만 정해도 성공한 것이라 한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찾아보라. 자신의 자리는 어디에서 분명히 있다.

 

모든 청춘들이 자신의 삶을 즐겁게 거닐었으면 좋겠다.

 

 

 

[아트인사이트] 이소희 컬쳐리스트.jpg

 

 

[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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