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올해 달력으로 '365일 명화 일력' 어떠세요?

글 입력 2022.01.1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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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년이 또 지났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면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잘 지냈는지, 무엇을 이뤘는지 등 지난날을 돌아보며 한 해를 결산하다 보면 어느새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성큼 다가와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날씨, 옷차림, 제철 음식 등 시간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의 속도가 가장 잘 와닿는 존재는 '달력'이 아닐까 싶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달력을 넘겨야 할 때가 다가온다. 그렇게 12장의 종이를 넘기고 나면, 한 해가 마무리된다.

 

달력은 시간의 속도를 체감할 뿐만 아니라 1년을 항상 함께하는 존재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스마트폰, 노트북, 데스크탑 등에 캘린더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함께할 달력 구매에 진심을 다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아는지 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달력을 만들어낸다.


내게 있어 달력은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당연히 있는 존재였다. 집에는 항상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 달력이 있었고, 입사 후에는 회사달력을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따로 달력을 구매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구매하지 않아도 언제나 주변에 존재했으니 말이다.

 

그런 내게 올 한해를 함께할 달력, 정확히는 책이자 달력인 '일력'이 생겼다. 그것도 매일 명화와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일력인 ≪365일 명화 일력≫이 말이다.


달력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력은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달력 같다. 매일의 날짜를 하루 한 장씩 떼거나 젖혀 보는 달력인 만큼 매일매일 페이지를 넘겨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어느새 넘겨야 할 페이지가 쌓여 지나온 시간들을 모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365일 명화 일력_평면표지.jpg

 

 

≪365일 명화 일력≫은 매일 한 점씩, 총 365점의 명화를 감상하며 미술의 교양까지 쌓을 수 있는 만년 일력이다.

 

날짜와 요일만 적혀있는 일반적인 일력과는 다르게 명화와 함께 김영숙 작가의 친절하고 재밌는 해설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날짜와 그림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미술에 관한 짤막한 상식도 함께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일력의 차별점이다.

 

또한 이번 일력은 요일별 리듬과 감성에 따른 그림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요일별 리듬과 감성은 아래와 같다.


[MON(월)] 에너지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빛의 그림

[TUE(화] 아름다움 : 눈부신 기쁨을 주는 명화

[WED(수)] 자신감 :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색채들

[THU(목)] 휴식 : 불안과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시간

[FRI(금)] 설렘 : 이색적인 풍경,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SAT(토)] 영감 : 최상의 황홀, 크리에이티브의 순간

[SUN(일)] 위안 :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그림


월요병으로 힘든 월요일에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림을, 일주일의 절반이 지난 목요일에는 잠시의 휴식을 가지면 한 숨 돌릴 수 있는 그림을,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맞이하기 전인 일요일에는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력은 달력의 기능과 함께 '취향의 그림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매일 다르게 만나는 그림 중 마음에 드는 그림을 표시해 놓고 월별로 한 번씩 돌아보거나 1년 후 모아서 돌아본다면 분명 나만의 그림 취향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술과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처럼 천천히 취향을 알아가다 보면 미술과 미술관이 어느새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365일 명화 일력≫은 만년 일력이라 요일이 적혀있지 않다는 점과 일력이라 전체적인 스케쥴을 파악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명화를 보며 하루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가진다.


새롭게 밝은 2022년을 함께할 달력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과 함께 매일을 시작할 수 있고, 쉼 없이 바쁜 하루에 작은 휴식을 주는 특별한 일력 ≪365일 명화 일력≫을 추천한다. 마치 크리스마스 어드벤처 캘린더를 열어보듯, 1년 기간의 어드벤처 캘린더를 매일매일 열어보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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