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가 뽑은 '2021 문화예술 이슈' [문화 전반]

다시 돌아보는 2021년
글 입력 2021.12.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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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지난 12개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시간을 갖는 이유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것 등을 낱낱이 살펴 더 나은 내년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한 해를 기록하고 회고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번 오피니언에서는 2021년의 ‘문화예술 이슈’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문화예술계의 내년을 기대하고 기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 영화 : <미나리> 오스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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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배우가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영화제에서도 42개의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또한 국내에서도 6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다. 영화의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 조합은 많은 이들의 감수성을 건드렸고 영화의 역할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미나리>는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민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고, 가족의 가치와 삶의 아름다움을 곱씹게 했다.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진 이번 영화는 영화의 경쟁력을 높였고, 한국영화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더 우수한 영화가 발굴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산업 구조와 지원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순환 형태가 정착될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양질의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2. 스포츠 : 2020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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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개막했어야 할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으로 미뤄졌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종식에 대한 예상이 불가능하였고, 새로운 시스템 하에 올림픽이 진행되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들, 무관중 경기 방식, 환경 문제를 고려한 골판지 침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에 모두의 염려 속 올림픽은 시작되었고, 뉴노멀 시대의 스포츠가 무엇인지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도쿄올림픽은 침체되었던 우리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코로나19로 억압되어 있던 감정을 응원을 통해 마음껏 표출할 수 있게 했고, 무료한 나날에 즐거운 기다림을 선사했으며, 거리두기에도 마음만은 더욱 끈끈하게 묶일 수 있도록 도왔다. 즉 코로나19 상황 속 스포츠의 필요 이유가 무엇인지 체감하게 한 것이다.

 

또한 스포츠가 가진 본연의 힘을 일깨움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3. 미술 : 이건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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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인해 미술관 앞이 북적였다. 기업인 이건희 회장 사망 이후 삼성 일가가 국가에 문화재와 미술품 23,000여점을 기증하였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기증사례로 기록되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겸재 정선,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금동미륵반가상, 천수관음보살도 등 여러 국보와 보물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BTS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예매가 이루어졌다.


이건희 컬렉션은 예술계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평소 예술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한번쯤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기증품을 전시할 곳이 서울에 새롭게 설립된다는 결정은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불균형 문제를 불거지게 만들었다.

 

또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며 미술시장 확장과 투자 활성화를 불러일으켰다.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예술계의 다양한 사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이슈들이 해결되고 발전되었으면 한다.

 

 

 

4. 콘텐츠 :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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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의 삶을 비대면으로 전환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 ‘메타버스’의 역할은 더욱 대두되었다.

 

메타버스는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모두 공존이 가능해 게임, 화상회의, 콘서트 등 생활 전반의 영역에 활용될 가능성이 무한하다. 네이버의 ‘제페토’,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메타버스 콘서트 등의 성황이 그 예이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호한 구분은 몰입을 이끌어내고, 무궁무진한 메타버스 세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회와 사람의 단절과 불균형 등의 문제도 함께 떠오르게 했다.

 

메타버스의 강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콘텐츠 내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며, 정책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확하게 필요할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적절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


2021년의 문화예술 이슈를 영화, 스포츠, 예술, 콘텐츠로 크게 분류해 살펴보았다.

 

영화 <미나리>의 오스카상 수상은 국내 영화계의 부상을 기대하게 했고, 코로나19 속 2020 도쿄올림픽은 스포츠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했다. 또한 이건희 컬렉션은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으며, 무궁무진한 메타버스의 현황은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2022년의 문화예술을 잘 다듬었으면 한다. 더욱 호황기를 맞을 내년을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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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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