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방법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글 입력 2021.11.2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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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에게 있어서 책을 읽는 경우는, 새 책을 집으로 배달받아 안에서 읽거나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와서 읽거나 둘 중 하나 정도다.

 

그러다보니 책 커버나 북 파우치의 존재를 알고는 있어도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 했다. 그러다 가끔 새 책을 가방에 넣고 외출해야 할 때가 있으면 안에 뽁뽁이가 달린 책 배송 봉투를 재활용 할 때도 있었다.


이상하게 전공책이나 공책들은 그냥 가방에 쑤셔넣는 편이면서, 이상하게 공부용이 아닌 일반적인 책들은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야 될 것 같은 약간의 강박이 있다. 새 책의 모서리가 찌그러지거나 표지에 스크래치가 나면 (시간이 지나면 까먹게 될테지만) 한동안은 마음이 쓰리다. 상처 없는 책들이 책장에 채워진 모습을 보면 안정감이 느껴진다.


사실 종이책을 외부로 잘 들고 나가지 않는 편인데, 다양한 이유가 있다. 1. 가방이 무거워서 2. 외출 시 시간이 붕 뜨는 경우 휴대폰 등으로 떼울 수 있으니까 3. 심지어는 그 핸드폰으로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핸드폰으로는 워낙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많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다는 느낌은 확실히 e북보다도 종이책이 강하다. 한 페이지에서 글자가 시작되는 곳부터 끝나는 곳까지 빼곡히 다 읽고난 뒤 한 장 넘기는 종이의 질감, 정신없이 읽다가 "벌써 이만큼이나 읽었어?" 하게 되는 책갈피 구간 등. 종이책의 매력은 어떻게 포기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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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 게으른 나에게 '북파우치'를 써 볼 기회가 생겼다. '코코의 하루'라는 북파우치를 판매하는 브랜드. 친한 지인이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이 코코여서 혹시 여기도 고양이일까? 했지만 택배 안에 동봉된 코코는 강아지인 것 같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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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우치의 퀄리티는 상당했다. 이 정도 정성은 솔직히 책을 정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고서야 나올 수 없을 만큼.

 

수작업임에도 꼼꼼한 마감 처리, 튼튼한 박음질, 한 눈에 보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보이는 형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 만한 다양한 디자인 등. 누군가가 보기엔 겨우 책 하나를 담는 파우치일 뿐인데 그 안에 들어간 소재며, 용도며, 정성이 대단했다.


소형은 책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 맞춰 이북 리더기/패드도 넣을 수 있게끔 제작이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에 있어 그것이 종이책이든 이북이든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독서'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좋으니까. 하나쯤 책을 읽으려는 나를 위한 선물이나,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


파우치를 안고 있으면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책을 소중히 여기는 제작자분의 마음도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다만 심플한 걸 선호하는 타입이다보니 랜덤으로 받아본 북파우치의 디자인은 취향에서 조금 아쉬운 편이다. 그래도 예쁘다.)

 

 

 

3


 

가끔가다 대화를 할 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면 답답하기도 하고 진작에 책 좀 많이 읽을걸 하고 후회할 때가 많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 책 읽기를 소홀히 한 나를 반성한다.

 

이제 북파우치가 생겼으니, 맘 놓고 책을 밖에 들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기게 되어 기분이 좋다.

 

 

[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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