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엘모, 쿠키 몬스터, 빅 버드 그리고 지영?! [문화 전반]

글 입력 2021.11.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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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소녀 ‘지영’이 새로운 캐릭터로 추가된다. 아시아계로는 최초이다.

 

‘지영’은 오렌지색 반팔티에 데님조끼를 입고 있으며, 깜찍한 머리스타일을 가진다. 전기 기타와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즐기는 7살 소녀이다. ‘지혜’와 ‘용기’에서 의미를 따와 이름을 지었고, 떡볶이 등 한국 음식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한국 문화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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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 미 공영방송 PBS에서 시작되었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tv프로그램이다. 약 50년의 세월 동안 미국을 포함해 1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방영되고 있다. 필자도 어린 시절 tv에서 ‘세서미 스트리트’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게다가 한국계 소녀를 추가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영’ 캐릭터의 등장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중심으로 한 ‘인종 혐오 사건’들을 반성하는 데에 의의를 둔다. 지영을 통해, 또 지영과 함께 새로 추가되는 8세 흑인 소년 ‘타미르’를 통해 ‘세서미 스트리트’는 적극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우연한 기회로 최근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인종차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식되지 못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는 물론이고, 피해자조차도 자신이 차별받고 있고, 그것이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the help’에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내 삶이 어떤 지 그 전엔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었다. 진실을 말한 후에 난 자유로워졌다.” 그들의 삶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당사자인 자신들 조차도 당신들의 삶을 돌보지 않았다. 그렇게 인종차별은 자연스럽게 당연시되어왔고 아직까지도 그 인식들이 남아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에 대한 예민함’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인식’이 문제였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끊임없이 사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할까?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 ‘잘못된 인식’을 ‘잘된 인식’으로 바꾸고, 그 올바른 믿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비단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뿐만은 아니다. 실은 모든 사회문제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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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세서미 스트리트’의 이번 시도는 굉장히 바람직하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동양인 아이, 흑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기존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고, 문화를 함께 나누는 모습은 인종에 대한 이질감을 낮춘다. 사람을 대하는 데에 인종은 전혀 관계없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연합의 공동 아사인 바네사 령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세서미 스트리트’를 통해 ‘우리 공동체의 다양성, 그리고 다양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호기심과 조기 이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심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매개체가 한국인임에 대해, 한국 문화의 확장에 대해, 또 다른 자부심을 가진다.

 

 

[윤영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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