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 도서 '함께라서'

글 입력 2021.11.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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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 '세대 차이'에 대한 논란은 늘 존재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말 그대로 세대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기업들이 조직 내 세대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이제는 세대 차이의 존재를 인지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세대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자 노력하는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비단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Z세대인 동시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도 회사 내에서 느끼는 세대차이가 매번 참 컸다.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기도 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드는 부분들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태연자약하게 자행하는 모습들을 보며 회의감 아닌 회의감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씩은 나도 저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대목에서, 나는 도서 "함께라서"를 펼쳤다. X세대나 Y세대가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내가 X세대 그리고 더 윗세대에 대해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에 말이다.


 



< 책 소개 >

 

『함께라서: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는 XYZ 각 세대를 대표하는 75년생 X, 85년생 Y, 95년생 Z가 회사와 조직 생활을 중심으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신뢰, 존중하며 성공적인 내:일('미래' 그리고 '나의 일' 모두를 의미함)을 함께 고민해 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세대의 특성을 알아보고 세대별로 추구하는 리더십과 팔로워십, 그리고 함께 어울려 만들어가는 조직 문화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경조사, 혼밥, 회의 등 조직 내 일상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XYZ 티키타카], 각 세대들이 겪은 [내 생애 최고 & 최악의 리더] [내 생애 최고 & 최악의 후배], 과거 좋아하던 게임이나 연예인, 음악 등을 통해 세대를 이해해보는 [응답하라 XYZ!] 등은 재미를 더한다. 또한 실무에서 흔히 접하는 여러 상황에서 각 세대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것이나 다른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얼마나 실제 조직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Y, Z 세대를 이끌며 애를 먹는 리더 X세대에서부터 중간 관리자로서의 고민을 가진 Y세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조직에 융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Z세대까지 현재 조직에서 세대 갈등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라서』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대론에 대해서 불평등이나 투표 행태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책들은 접해본 적이 있으나 조직의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지금 내 직무가 HR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솔직히 회사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책을 읽어가면서까지 이해해보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은 퇴근하고 회사가 아닌 곳에서 읽어야 하는데, 사적인 시간에 회사 관련한 책을 읽는다니 내가 대체 왜?' 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회사에서 부서장의 일련의 행동들이 정말 불가해하게 와닿았기 때문에, 도서 "함께라서"를 펼쳐보게 되었다. 우리 세대와 정말 다른 저 사람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안고 말이다.


"함께라서"의 저자 세 명은 각각 X세대, Y세대, Z세대의 일원이다. XYZ세대를 정의하는 방식은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저자들은 해외의 정의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X세대를 1970년대생, Y세대를 1980년대생 그리고 Z세대를 1990년대생으로 나눴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그나마 현실감 있는 세대 구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대중매체에서 신조어 쓰기 열풍처럼 불어 MZ세대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하는데, MZ세대의 정의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를 아우르는 세대라는 것을 보고 다소 황당했다. 1990년대생인 내가 느끼기에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은 이미 세대 차이가 난다. 심지어 나조차도 1990년대 후반 및 2000년대 초반 태생인 사람과 세대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이 넓은 범위를 하나의 세대로 묶어서 표현한단 말인가. 만일 "함께라서"에서도 대중매체에서 통상적으로 쓰는 MZ세대를 동일하게 차용해서 왔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세대를 더 현실감 있게 구분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다른 세대가 사회인으로서 회사에서 만나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코로나라는 아주 큰 변수까지 맞닥뜨렸다. 미우나 고우나 대면하면서 회사에서 풀어나가던 관계들을 이제는 언택트로 풀어나가면서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X세대는 관리자의 입장이고, Y세대는 허리 세대이자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주로 맡고 있으며 Z세대는 통상적으로 사회초년생일 테니 똑같은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바가 더욱 상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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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함께라서"의 좋은 점은,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 세대가 대표성을 띠고 나서서 다른 세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앞서 말했다시피 각각 XYZ 세대에 속하는 사람이 1명씩 모여 3명이다. 그래서 각 저자는 자신이 속한 세대에 대해서만 깔끔하게 말한다. X세대가 나서서 Y세대와 Z세대에게 이러저러하게 행동하고 받아들이라는 명령조는 전혀 없다. 단지 내가 속한 세대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렇게 느끼고 행동한다는 점, 다른 세대가 이러한 맥락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점 같은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다.


또한 각 세대가 갖춰야 할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서 저자들의 토의를 거쳐 나온 키워드들도 있다. 그래서 회사 내에서 세대 간 격차가 커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2장과 3장의 내용들을 참고해볼 법하다. 개인적으로 아직 관리자 또는 중간관리자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소요되는 리더십 덕목에 대해서 읽기 전에는 이게 잘 와닿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2장에서 각 세대에 요구되는 리더십 키워드를 보니 굉장히 공감갔다. Z세대는 아직 리더십을 요구받는 단계는 아니기에 X세대와 Y세대에 요구되는 리더십 키워드들로 2장이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저자로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정말 공감가는 덕목들이다. 많은 관리자들이 꼭 읽고 숙지했으면 하는 대목이었다.


팔로워십에 대해 다루는 3장도 유의미하다. 가장 먼저 X세대는 존중을 원한다. 어쩌면 어른에 대한 공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X세대는 사내에서 본인들이 이룬 노력과 성과, 결실 그리고 입지 그 모든 것에 대해 후배 세대가 인정하고 존중해주길 원하는 것이다. Y세대는 저항을 바탕으로 새로운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팔로워십을 원한다. 동시에 이런 열의에 불을 붙여줄 리더의 존재 역시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Z세대의 팔로워십 키워드는 마라다. 마라로 키워드를 표현한 것은 썩 취향이 아니지만, 의도한 바는 확실히 와닿는다. 조직에서 소신있게 자극을 주며 선배 세대들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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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대를 구분하여 정의하고, 각 세대별로 요구되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얘기한 뒤 "함께라서"는 각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에 대해 다룬다. 특별히 이 대목이 인상적인 점은, 실제 회사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례들을 다루면서 각 세대별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서도 X세대의 행동들은 여전히 썩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다른 세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에 대해서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으므로 그냥 그 세대만의 생각의 기제가 있고 그에 따른 행동의 결과라는 알고리즘의 존재를 인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이해하진 못해도 그 기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그에 따른 내 대응방식을 정할 수는 있으니 말이다.


사회 전반에 이미 세대갈등이 팽배해 있는데, 회사에서는 이게 더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업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취하는 행동방식이 서로 다른 게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의 간극을 좁히려면 모든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윗세대일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연공서열이 분명한 위계사회이기 때문이다. 수평적인 문화를 갖춘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과연 이 나라에서 수평적인 구조의 회사가 대다수일까? 절대 아닐 것이다. 심지어 수평적인 구조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이미 오랫동안 나이로 인한 서열문화를 경험해 온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결코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연령대가 높은 세대가 항상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내 생각을 뒷받침하는 게 4장에 있었다. 해외에서는 임원급에게 신입사원이 멘토가 되어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리버스 멘토링이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Y세대를 대표하는 저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조차 그런 역멘토링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원들이 꼰대기질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건 왜 하냐, 나는 바쁜데, 도움이 안된다 이런 식의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면 멘토 역할을 해야 하는 신입사원들이 뭘 할 수 있을까. 비단 리버스 멘토링뿐만이 아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 윗 세대가 위계로 짓눌러버리면, 아랫세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4장에서 짧게 짚고 넘어가지만, 나는 명백히 말하고 싶다. 이러한 세대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모든 세대가 노력해야 하지만, 특히나 나이가 많은 윗세대일수록 더더욱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겸허하게 아랫세대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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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기는 했으나, 우리는 결코 이전과 같지 못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어마어마한 자산격차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은 더더욱 불이 붙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그 자산격차가 더욱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이 기성세대에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합적이다. 여기에 회사 내의 위계구조까지 얽히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좁힐 수 없는 간극이 되고 만다. 세대 간에 서로 이해하고 소통해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면 말이다.


가면 갈 수록 살기가 팍팍해져 간다.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는 게 녹록치 않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대 간 갈등까지 우리의 삶을 잠식한다면, 우리는 하루의 1/3을 보내는 회사에서 너무나 숨막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발전적이지도 않고 그저 서로에게 짐만 되는 시간을 보내며 업무효율성이 저하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서로가 노력해서 이해하고자 하고 그 시간과 산출물을 더욱 유의미하게 만드는 게 모두의 효용이 가장 높아지는 선택이 아닐까.


그래서 회사의 관리자급, 중간관리자급들은 모두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처럼, 헤드를 이해할 수 없었던 Z세대들도 "함께라서"를 읽어보며 관리자급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포용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하고 살 날이 한참 남은 우리 모두가, 조금이라도 회사에서 더 유의미하게 서로 시간을 보내고 협업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함께라서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


지은이: 최원설, 이재하, 고은비

펴낸이: 최익성

출판사: 플랜비디자인


분야: 경제/경영, 조직/인적자원관리

페이지: 336쪽


정가: 17,000원

ISBN: 979-11-8958-099-5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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