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업데이트 ‘AWAKE’에서 공개된 곡들을 수록한 앨범 ‘AWAKE’.

이번 앨범에선 17주년 기념 ‘메이플 호텔’과 여름 이벤트 맵 ‘신선계’부터 새로운 스토리와 셀라스와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샤레니안의 기사’까지 여러 테마가 담겨 있다. 동양풍 장르, 우아한 재즈, 물속의 청량함은 물론,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의 음악과 거대한 공포를 표현한 음악 등 여러 테마와 함께 다양한 장르 음악이 수록되었다.

 

Track List

 

샤레니안의 기사

01 The Knight of Sharenian

02 My Prince My Kingdom

03 White Night

 

셀라스

04 Where Stars Rest

05 Sinking Things

06 Whale Belly

07 Goodbye My Friends

AWAKE 

08 신선계

09 Union Arena

10 Union Arena - Battlefield 

이벤트 

11 Hotel Maple

12 Full Moon Party

보너스 트랙

13 Where Stars Rest ver.B

14 Fungus Forest v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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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트랙이자,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음악은 차원의 도서관 신 에피소드 ‘샤레니안 기사’다.

마지막 결말에서조차 어떠한 희망을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와 절망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인해 아주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스토리를 플레이 이후에도 느껴지는 절망이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게 되곤 한다. 이를 어둡고 무거운 음악이 더해져 스토리에서 느낀 감정은 극대화된다.

샤레니안의 기사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트랙은 ‘백야(White Night)’다. 해가 지지 않은 백야 현상은 멈춰있는 시간 속에 들어와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이며, 샤레니안의 기사들은 샤레니안의 수호를 위해 끝나지 않을 무한한 행동을 반복한다.

단순한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루프가 무한정으로 반복됨을 나타낸다. 음표 하나하나에 힘을 꾹꾹 눌러 담은 멜로디 선율은 느리게 흘러가는 초침처럼 들린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과 불어가는 절망을 표현한 트랙이다. 단순하지만, 인물의 절망을 눌러 담았고, 리스너들도 인물의 느끼는 절망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다음은 심해 ‘셀라스’ 지역의 음악이다. 이번 앨범 중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트랙이다. 특히, 셀라스에 첫 입성과 함께 들을 수 있는 트랙 ‘Where Stars Rest’를 가장 선호한다.

다만, 표절 논란이 일고(원곡자는 표절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여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인게임에서는 다르게 편곡한 버전 B를 삽입했다. 이 해프닝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하나, 버전 B가 물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이 있다.

Where Stars Rest’는 깊은 심해의 신비로움과 청량함을 표현한 트랙이다. 어쩌다 셀라스로 탐사 임무를 받은 대적자와 잠수 대원 슈맷과 기사단원 올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사건을 담은 스토리, 이번 임무는 특별하게도 심해라는 것을 각인시킨 곡이기도 하다.

청량할 것만 같은 바닷속은 깊은 심해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졌다.

여기저기 충돌하고, 잠수함이 고장 나기 시작하면서 공포는 극에 달한다. 그럼에도 구체화된 공포와 용기를 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은 아름답다. 마지막, 희생된 동료들에게 건네는 인사를 아름답게 표현한 ‘Goodbye My Friends’다.

AWAKE 앨범 속 이벤트 특별한 순간을 담은 곡도 이번 AWAKE 앨범의 감상 포인트다. 여름 업데이트 AWAKE의 이벤트 맵 ‘각성의 산’과 유니온 아레나, 우아한 재즈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메이플 17주년 기념 이벤트 ‘호텔 메이플’, 추석 이벤트 ‘풀문 파티’의 트랙이 수록되었다.

여름 업데이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신선계’를 빼놓을 수 없다.

‘신선계’는 여름 이벤트 맵인 각성의 산 음악이다. 독특한 음색을 지닌 악기의 줄을 튕기는 것과 굵게 떠는 피리의 호흡이 인상적인 곡이다. 고요한 음악 속에 숨겨진 힘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한 편의 수묵화처럼 무릉도원의 안개 낀 풍경을 동양적인 악기로 표현했다.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추석에는 특별한 축제, ‘풀문 파티’가 열렸다.

보름달이 뜨는 밤에 열린 축제에서는 귀여운 요정들의 마법과 함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티의 낭만과 발랄함을 유리처럼 톡톡 튀는 음색의 악기를 이용해 표현한 트랙이다. 축제의 설렘과 아련함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많은 업데이트로 인해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다른 앨범과는 다르게 동양적인 선율부터 화려한 일렉 기타의 연주까지, 여러 테마와 넓은 스펙트럼의 장르를 들을 수 있는 앨범 [AWAK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