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루엘라'

'악녀'의 재해석.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
글 입력 2021.10.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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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n early age I realized I saw the world differently than everyone else."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로 안성맞춤이었다. 기존의 디즈니 악녀에 코미디와 서사와 약간의 똑똑한 반전을 섞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 탄생하였다. 플롯이야 당연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을 합친 이야기였지만, 코미디와 뜬금포 병맛적 재미를 잘 섞어 내어 웃으면서 보기 즐거운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플롯의 구멍들은 엠마 스톤, 엠마 톰슨의 연기 (특히 엠마 스톤의 연기는 가히 완벽에 가까웠다고 감히 말하겠다. 진짜 크루엘라라는 캐릭터를 너무 매력적으로 소화시키셨음!!), 패션, 분위기 그리고 음악과 편집이 메꿔주었다. 약간의 병맛(?)스러우면서도 감정 실려 있는 도입부부터 몰입을 자아내었고, 전체 스토리 중간중간에 남작 부인을 엿 먹이기 위해 나오는 (물론, 디즈니스럽고 긴박하기보단 귀여웠으며 코믹스러움에 가까웠지만) 하이스트 스타일의 미션들은 완전히 내 취향 저격.또한 나쁜 년(남작 부인)을 더 똑똑한, 더 대단한 복잡한 감정을 가진 나쁜년(크루엘라)가 누른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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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자체는 중박 정도밖에 치지 못했더라도, 음악과 영화의 분위기, 그리고 끝장나는 패션 감각과 연기가 그 중간중간을 메꿔주면 얼마나 보기 즐거운 작품이 탄생하는지를 잘 표현한 영화였다. 디즈니스러운 갬성을 아예 놓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약간은 병맛(?)스러우면서도 강한 여성 주인공을 재해석해 만들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본 영화 중 최고! 이런 깜냥의 영화는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마음에 (꽤!) 많이 들었던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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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 이룰 환경에 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우연으로 결국은 자신이 끊임없이 자신 있고 재능 있다 생각한 일을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계속 추진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서사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인정받게 되는 과정이 '정상적인' 방법이었다면 (예를 들어, 처음 크루엘라가 갔던 그 직장에서 그렇게 바닥만 닦으며 일만 했더라면, 영화에서의 성공을 못 이뤘을 것이고, 남작 부인 아래에 들어간 후에도 조용히 남작부인만 따랐다면 크루엘라는 독자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토록 빠르게 인정받게 되지 않았겠지만, 끊임없이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독자적인 것을 만들어내며 반항하고 도전하면서 이루어냈다는 것이 좋았다.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 무난하게 섞이는 일반인 코스프레 버전의 '에스텔라'보다는 진정한 자신인 '크루엘라'로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스토리가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순종적인, 틀 속에서 안주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과감하고 도전적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진할 줄 아는 힘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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