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또 다른 나의 매력을 전달해 줄, 머스키 마일드.

당신의 차가운 겨울을 감싸줄 향수
글 입력 2021.10.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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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좋아하게 된 건 꾸밈이 자유롭지 않았던 고등학생 때였다. 외모에 관심이 많던 시기였지만 학교에서 화장은 금기시되었고 제약 없이 나를 꾸밀 수 있던 건 향기였다. 그렇게 처음에 향수는 그저 "꾸밈"의 용도였다. 하지만 향기는 대입 준비로 예민했던 나에게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주변인들에게는 나를 기억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렇게 향은 나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향수는 이미지를 변신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고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향수를 하나씩 하나씩 모으게 되었다. 은은하고 사랑스러운 플로럴 향부터 다소 무겁지만 무드 있는 우드 향까지 다양한 향기를 시도했고 이번에는 차가운 겨울에 새하얀 이불의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니치 향수, 머스키 마일드(Musky Mild)를 만나게 되었다.

 

'니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nicchia(니치아)'에서 파생된 말로 '니치 향수'는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를 뜻한다. 즉, 매스 브랜드에서 대량생산한 제품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머스키 마일드를 만나기 전까지는 유명 브랜드의 향을 쫓았었다. 나만의 향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보다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향을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니치향수를 사용해볼 기회를 받았다. 제공받은 향수는 '펄스테이(perstay)' 브랜드의 '머스키 마일드' 향수다.

 

 

 

펄스테이 (perfume + stay = per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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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테이는 1인 조향사 펄스(pers)로부터 설립된 브랜드이다. 펄스테이를 소개하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다양한 향기들 속에서 자신 혹은 그 누군가를 위해 향을 선택하는 일. 그것은 진정한 나만의 자유를 찾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나를 세상에 드러낼 용기가 있는 당신에게 펄스테이는 새로운 자유를 선사합니다.

 

 

향을 선택하는 일이 진정한 나만의 자유라는 부분에서 내가 향수에 빠진 계기가 떠올랐다. 또,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내면서 자유의 선택지를 넓혀준다는 점은 내가 향수를 모으게 된 계기를 상기시켰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 부분은 어떤 의미로 작성하셨을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내린 답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기에 완벽할 수 없다"이다. 화장, 옷, 액세서리와 같이 직접 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는 달리 향은 직접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섬세한 조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향이 아니라면 사용 불가하다. 따라서 향은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인상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준다. 그렇기에 향수는 견고한 패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당신의 차가운 겨울을 감싸줄 향수, Musky M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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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ky Mild 향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난 겨울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과 구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입니다. 해는 어느덧 넘어가 하늘은 이미 붉게 물들고 있었고, 그런 하늘 빛을 받아 오묘한 주황빛을 내는 구름들이 너무나 포근하면서도 따뜻해서 그냥 푹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시향했을 때 영감을 정말 잘 담아낸 향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 겨울에 오리털 이불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를 상기시켜주는 향이었다. 평소 사용하는 가벼운 향과는 달리 살짝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게감이었다. 코끝에 스쳐지나가는 향이 아니라 조금은 천천히 머물다가는 향이 매력적이었다.

 

머스키 마일드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TOP:  mandarin, black currant

MIDDLE: orange flower, jasmine, tuberose

BASE: white musk, vetiver, vanilla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 위에 제시된 여러 향을 모두 섬세하게 느끼는 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탑, 미들 노트보다 베이스의 향이 가장 잘 느껴졌다. 무게 있는 코튼향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어느 순간 바닐라 향이 남아있었다. 확실히 여름에는 좀 무겁게 느껴질 것 같았고 코끝이 시큰해지는 가을, 겨울의 날씨와 함께 분위기 있는 이미지를 자아낼 향이다.

 

일반적으로 머스크 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중독성과 무게감, 그리고 무게감이 가져오는 따뜻함이 잘 담겨져 있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향이 인물의 이미지를 타인에게 향의 깊이만큼 잘 각인시켜 줄 것 같다. 또, 소수를 위한 니치 향수인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는 향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겨울, 포근함, 중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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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키 마일드를 나타내는 세 단어를 겨울, 포근함 그리고 중성적으로 뽑아보았다. 발랄, 페미닌하기보다는 중성적,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매력을 갖고 있다. 향수의 무게감이 사용자의 차분한 이미지를 나타내 줄 것이며 또 달콤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전달해 줄 것이라 사료된다.

 

대중적인 향을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나만의 향을 원하는 분들께서 더욱 찾으실 향이다. 결코 무겁지 않은 무게감, 그 절제 있는 깊이에서 느껴지는 어른스러움을 담은 향수는 쉽게 찾을 수 없다. 흔히 시향 해보지 못한 향이기에 더욱 매력적이고 또 대중적이지 않기에 자신만의 향으로 만들기 쉽다.

 

사실 니치 향수를 사용해 본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있었기에 나 또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고 미래에 선택할 향수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향이 좋은데 나와 잘 어울릴까 걱정하기보다는 향이 좋다면 그에 걸맞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양한 향을 만나며 개인의 매력을 다양해진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여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찾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옷, 화장, 헤어스타일만큼 개인의 매력을 한층 올려줄 겨울 향수를 찾고 있다면 깊이 있는 코튼향의 머스키 마일드를 추천한다. 자신 혹은 누군가를 위해 사용할 향수로 조금은 어른스러운, 무게감 있는 차분함을 원한다면, 차가운 계절의 따뜻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Perstay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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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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