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람은 수많은 색을 보지만 보지 못한다. [사람/도서]

글 입력 2021.08.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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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 보이는 수많은 색이 있다. 하지만 그 색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매일 눈을 뜨고 바라보게 되는 내 시선에 걸리는 모든 것에는 색이 들어 있는데, 그게 색이라고 인지하기 못하고 그냥 당연하게 살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당연함을 깨워준 사람과 책이 있다.

 

 

 

사람


 

컬러 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이 우연히 나와 인연이 닿았다.

 

글쓰기 모임에서 알게 되었는데 나의 글을 읽고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에 실제로 만남을 가진 우리는 굉장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었는데 딱 한 가지 엄청나게 다른 것이 있었다. 바로 컬러다.

 

그녀는 색을 사랑하고, 늘 색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람을 볼 때에도 색을 떠올리고 그날의 컬러를 생각하고, 왜 그 컬러가 보이는지, 떠오르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모든 생각이 컬러와 연결되는 것이 매우 신기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를 통해 컬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컬러 관련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컬러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또 다른 한 명을 소개해 주었다.

 

바로 컬러인터렉터 이현영 강사님이다. 이현영 강사님의 컬러 강의를 통해 나는 사람에게도 각자 컬러가 존재하는구나, 그리고 한 가지 색이 아닌 그때그때마다 각자가 가지는 컬러가 다를 수 있구나, 또 컬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을 수도 있고 이해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매일 내가 보는 모든 것에 컬러가 존재하며, 가끔은 그 색에는 이유가 있음을 나는 깨닫지 못했었다. 그냥 눈에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색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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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은 이현영 강사님이 나의 생일 선물로 자신이 쓴 책을 선물해 주셨다. 이 책에는 이현영 강사님 자신의 이야기가 색을 통해 담겨 있었다. 그녀 자신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색을 통해 들려주는 것이 새롭고 낯설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이 컬러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컬러인터렉터라고 했는데, 그녀는 이 책에서 컬러를 통해 자기 자신과 소통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색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지, 또 자신을 어떻게 들여다볼 수 있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도 이야기했다. 각 색이 주는 의미가 있으나, 결국 그 의미 역시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그리고 색은 고정된 것이 아닌 늘 변화하고 달라지는 것임을 알려준다.

  

이현영 강사님은 컬러 테라피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내 지인과 매우 닮았다. 그리고 그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모든 상황을 색을 통해 바라보는 힘이 있다는 것은 실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다.

 

나에게 컬러를 알려준 그녀 역시 모든 일상의 것들을 컬러에 대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이현영 강사님도 마찬가지였다. 몸도 마음도 성격도 상황도 그리고 사람도, 모두 색을 통해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능력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세상을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다양한 방법들 속에서 컬러를 매개체로 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위로와 치유라는 세상이 있었다.

 

내 삶에서는 전혀 가깝지 않았던 세상이라, 완전히 낯선 것이라, 내 머릿속에 작은 유리 공이 깨지는 기분을 느꼈다. 이런 세상이 있구나. 내가 모르는 세상의 존재에 놀라고, 그 세상의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만났다. 그리고 색을 만났다.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질문 몇 가지만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 역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색깔은    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색깔은          입니다.

내가 고른 세 가지 색깔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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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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