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글 입력 2021.07.28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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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이 지속되고 있는 북유럽,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유럽, 50도에 이르는 폭염과 산불이 이어지는 북미, 폭염이 온 모스크바와 이상고온에 산불이 일어난 시베리아까지.


한창 도쿄를 뜨겁게 불태우고 있는 올림픽 소식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이 접하는 뉴스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에 관한 뉴스다. 전 세계가 폭우, 폭염, 산불,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겪으며, 지구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및 자연재해로 세상이 떠들썩한 건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번 온도가 올라가 버린 지구를 되돌리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된다.


도서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는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을 담은 책으로, 제목만 봐도 지구를 위해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모종의 부채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책은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와 함께 생각하고 담아낸다.


첫 번째. 인류가 영향을 미치기 전 지구의 기후는 어땠을까?

두 번째. 과학자들은 인류가 지구 온도를 얼마나 상승시키고 있는지 정말로 잘 이해하고 있을까?

세 번째. 97% 이상의 과학자들이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지구가 뜨거워진 데 인류의 책임이 크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하는데 왜 지구온난화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 세 가지 질문들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나면 마지막 장에서는 지구를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대부분 가지고 있겠지만, 이는 오랜 시간 학습으로 새겨진 것이 아닌가 싶다. 지구를 지키고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각인 되어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사람들이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필자 역시도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등 연관된 단어와 의미는 알지만, 인류로 인한 지구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얼마만큼 지구가 아파졌으며, 지구의 정확한 현재 상태가 어떤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또한 지금 지구의 상태는 이렇다더라, 그게 아니라더라 등 증명되지 않은 사실들을 듣는 경우가 더욱 많아 무엇이 사실인지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독서를 통해 지구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차근히 읽으며 지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니 어려울 것만 같았던 기후위기가 쉽고 간결하게 다가왔다. 기후위기를 제대로 아는 것이 평화로운 지구살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의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을 통해 지구와 기후위기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류세, 하키 스틱 커브 등과 같이 들어는 보았지만, 명확히 알고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격동의 한 해가 끝나고 과학자들이 알려준 바에 따르면 2020년 이산화탄소 환산 온실기체 배출량 수치는 2019년에 비해 고작 23어 톤 줄어들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즉 인류는 모든 것이 멈추었다고 생각한 2020년에 510억 톤과 그리 차이 나지 않는 480억 톤 남짓의 온실기체를 대기 중에 뿌려댄 것입니다. - p.165


많은 사람이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는데,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는 큰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 - p.298

 


책을 읽으며 흠칫하며 놀라기도 하고, “정말?”하고 크게 놀라기를 반복했다. 기후와 관련하여 생각보다 더 심각한 현실과 평소 느끼지 못했던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때론 진실을 마주하기 힘들 때도,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지구에 관해서 만큼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 그리고 엄청나게 뿌려대는 양의 온실기체 등 막연히 ‘대략 이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넘겼던 사실들이 사실은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다.


 

지금 인류가 벌이는 일들이 지구의 온도조절기를 다른 방식으로 망가뜨릴 수도 있다. - p.41


인류는 자연에 없던 것을 창조하거나, 자연을 자신들의 삶에 맞게 파괴하고 변화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문명’이라고 부릅니다. (중략) 문제는 고도로 발달한 인류문명이 만들어낸 인공물이 대부분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고 오랜 기간 잔류물이나 폐기물로 지구 어딘가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 p.105

 


책을 읽을수록 인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인류가 지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말이다. 이미 단시간에 인류는 지구를 아프게 했고, 아픈 지구를 회복시키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생각은 나 자신에 이르게 된다. '나의 행동이 지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나의 행동과 소비, 식습관 모든 것이 지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자신에게 각인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

 

당연한 것과 영원한 것은 없다. 언제든 당연하게 우리와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지구도 절대 그렇지 않다.

 

저자의 말처럼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그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며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대전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열어놓고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개인이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 미덕이 되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 p.319

 


개인의 입장에서, 나라의 입장에서 현재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고민과 대책마련, 그리고 실행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리고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행동이 유난이 아닌 미덕이 되고, 당연한 것이 되도록 나부터가 노력해야 됨을 느낀다. 또한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시작에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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