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송암문화재단) :: 시대의 눈 - 회화 : 멀티 - 페인팅전

글 입력 2014.09.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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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눈.jpg

참여작가: 강서경, 공시네, 박미나, 박진아, 배윤환, 안두진, 정수진, 차혜림, 허수영
 
 
OCI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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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눈 - 회화 : 멀티 - 페인팅전
 
2014. 9. 12 - 2014. 10. 31
 
다원주의 시대와 멀티미디어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회화의 현실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회화는 인간과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예술 매체로, 인간의 현실 인식을 가장 민감하게 수용하고, 새로운 세계관이 도래할 때마다 그 한계에 도전하는 자기 부정과 정체성의 재정립을 무수히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처럼 ‘보는 눈’의 역사를 축적해온 회화는 오늘날, 상대적 가치와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다원주의의 원리 속에서 재현, 반재현, 재현의 재현 등 다양한 층위의 표현 영역과 함께 장르나 매체, 매제의 자유로운 선택을 통한 표현 방식을 공유하면서 그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방대한 정보 매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전환된 문화 현실은 또 한 층의 ‘보는 눈’의 변화를 주도하고 예술 표현의 다차원적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겠다.    

이 전시에서 지칭하는 ‘Multi-Painting’은 ‘Multi-’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문화 환경과 특성이 회화의 영역에서 ‘다층적, 다면적’으로 발화되는 양상을 함의하는 별칭으로서의 부제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습득과 재생산의 방식은 우리의 사고방식의 체계와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즉, 가상세계에서의 무한 확장성의 경험은 물리적인 시․공간의 개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차원들을 제시했으며, 이미지를 추출할 때 몽타주 형식으로 파편화하거나 분절해서 서로 중첩, 병치하기도 하고, 연속과 불연속을 통한 시각적 혼융을 자유자재로 시도하는 등 회화적인 표현 방식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큰 반향을 주었다고 하겠다. 

이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 강서경, 공시네, 박미나, 박진아, 배윤환, 안두진, 정수진, 차혜림, 허수영은 모두 멀티미디어 환경에 친화적인 세대로서 회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기본 토양으로 삼으면서도 ‘Multi-Painting'의 현상을 관통하는 회화적 발언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현대 회화의 다양한 지류 중 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작가마다 예술 언어의 새로운 단위를 형성하면서 회화의 활로를 열고 그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부단한 활동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더욱 단단한 매체로 거듭나고 있는 회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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