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 프롤로그 : 문화예술 공공기관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글 입력 2021.06.14 13: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1 프롤로그 : 문화예술 공공기관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스크린샷 2021-06-13 오후 10.04.07.png

 

 

#1 프롤로그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필자 브런치의 소개글인 위 문장처럼 예술을 취미로 즐기던 나는 최근에 문화를 업으로 삼아 살아가게 되었다.

 

어찌어찌 하루아침에 대학생에서 문화예술 행정가(라고 부르고 경우에 따라선 기획자, 공무원인 듯 공무원이 아닌)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앞으로 쓰게 될 “문화를 업으로, 예술은 취미로”는 문화예술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이야기다.

 

코로나로 숨 가쁘던 2020년 여름, 애석하게도 프로모션 메일함에 도착한 최종 합격 안내 메일을 찾아 읽었다. 하루 정도 더 기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었던 나 자신에게 왠지 모를 측은함이 느껴졌다.

 

내 앞에 펼쳐질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와, 9to6라는 속박의 굴레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어느새 그 안에서 한 해가 지나있었다.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 옛날 메일을 보고 있자니, 그 당시의 생각이 떠오르며 최근 내 생활에 대한 글을,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할까, 왜 쓰게 된 걸까?"

 


오늘은 프롤로그로 앞으로의 글과 담고 싶은 이야기, 쓰기 시작한 이유,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앞으로 써나갈 글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적고 싶었다.

 

간단하게는 이제 막 반년을 넘긴 필자가 문화기관의 실태나 정책 방향, 다양한 문화사업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초심자의 마음가짐과 시선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위에 있는 수많은 선배들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생생한 "이곳에 처음 도착한 느낌을 바탕으로 한 관찰기"를 쓰고자 한다.

 

오늘 첫 번째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두 번째에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막막했던 이야기를,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닿을 듯 말 듯 알 수 없는 문화예술과 스터디 과정,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시험과 면접 과정을 쓰고 시즌1 정도를 마무리해볼까 한다.

 

이후 시즌에는 입사 후의 에피소드 위주로 이곳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2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미지_가이드.jpg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에는 크고 간략하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문화예술 공공기관이나 같은 업계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준비 과정의 가이드를 주고 싶었다. 혼자 준비하는 과정이 막막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낯선 외국에 이틀 정도는 먼저 도착한 여행자처럼 아직 뭣 모르지만 착실히 도와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

 

조금만 더 지나면 나도 아예 이곳에 적응하여 외지인에게 관심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이곳에 오게 되는 과정에 대해 써보려 한다. 연봉이나 대우와 같은 주관적이고도 객관적인 이야기는, 우리 사석에서 만나면 해보도록 하자. 이곳에는 되도록이면 여러분들의 열정과 희망에 불을 지필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리고 이미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현지인들에게는, 이곳의 고충과 더 나은 방향성, 의미에 대해 함께 논의해보고 싶다. 생각보다 그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다. 이런 글을 통해서 나도 내가 지금 이 일에 대해서, 이곳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헤쳐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회가 된다면 듣고 싶다.

 

 

이 글은 자전적 소설 느낌으로 써보려 한다.

 

 

소설이란 것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소설의 형식을 취하면 조금 더 많은 얘기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자전적 소설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모든 내용은 내 경험에서 우러나올 것이고 그래서 아마.. 소금도 뿌리지 않은 계란 후라이 같은 맛일 것이다 (재미가 없지만 영양은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문화예술을 사랑하여 이곳에 발을 들일 계획을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주의와 부탁을 동시에 하자면, 먼저 이 이야기가 이 세계의 모든 면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라며, 그래서 동시에 이곳에서 일하는 것, 문화를 업으로 삼는 일은 그렇게 즐거운 일만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미리 알고 있길 바란다.

 

아마 모든 조직과 사회가 마찬가지겠지만 너무나 힘든 일도 있었고, 아직도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플랫폼에 처음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을 쓸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듯, 무엇에 대해 쓴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이 일에 대한,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프롤로그는 나의 각오와 생각을 정리하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앞으로 쓰게 될 글과 관련하여 사실과 너무나도 다른 점이 있거나 혹시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남겨주시길 바란다.

 


[손민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72217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07.25, 22시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205번길 54 824호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