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생각이 많은 사람들 #6]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도서/문학]

글 입력 2021.06.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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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이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성공을 이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을 읽어보면 이 책이 한국에서도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의 많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기 모습 그대로 이해받고 수용 받는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고 하고,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은 독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는 사람들을 처음으로 정의 내리고 그들에 대해 설명하고 조언한 첫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존재에 너무 심한 것, 잘못된 것이 전혀 없음을 알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를 바랐다고 한다.


저자가 글을 쓴 모토는 '문제는 없다, 해결책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정신적 과잉 행동인들의 상태에 문제는 없지만, 저자가 제시해 줄 해결책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해결책'들을 좀 알아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감성적이고 창의적이고 치열한 뇌를 가졌다는 것은 그 뇌를 잘 쓰는 법만 안다면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


 

나는 스스로를 이미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처음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무슨 뜻인지 아리송할 것이다.

 

 

다만 자기들의 마음이 숨 돌릴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밤에도 그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의심, 의문, 매사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의식, 사소한 것 하나 가벼이 넘기지 못하는 감각이 지긋지긋하다. 그들은 생각을 멈추고 싶다.

 

 

저자는 이러한 '왕성한 두뇌 활동'을 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정신적 과잉 활동(surefficience mentale)인'이라고 이들을 명명한다. 혹은 '우뇌형 인간'이라는 표현도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했을 때 그들 스스로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혹은 PESM이라는 말을 들어봤다면 그런 단어로 명명되기도 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성년에 이르러서까지 현재 통용되는 심리 분석의 잣대로는 온갖 정신과적 딱지들만 붙이고 나온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 본연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반대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아무 문제도 없으며 그저 남들과는 다를 뿐이라는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생존 전략


 

문화초대를 받아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참 희한한 현상이 일어난다. 분명히 모두 다 같은 것을 보고 쓴 글인데, 똑같은 결의 글이 하나도 없다. 이처럼 책에서도 각 사람은 어떤 것에 대한 정보를 각기 다르게 선택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 정신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신할 뿐 아니라 강세도 더 크게 부여하며, 이를 감각 과민증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책에서는 한 내담자가 저자의 상담실을 처음 방문하고 나서 보낸 장문의 메일을 보내준다. 그 내용은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샅샅이 탐색하는 탐색견 같은 내 모습 같았다. 나는 긴장을 하고, 그래서 처음 맞닥뜨린 상황과 낯선 사람을 빠르게 탐색하려 애쓴다. 그 사람의 표정 하나하나를 살피고, 이 사람의 취향은 어떨까,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생각한다. '정보의 포화 상태로, 별의별 것을 다 기억하면서, 그 정보를 통해 나머지 부분까지 예측하고 내다보려고 애쓰면서, 오만 가지 의문을 떠올리고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면서. 특히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의 뇌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특징은 감각 과민증-즉 유난히 예민한 오감을 지닌 경우라고 한다. 이는 각성과 경계 상태, 언제나 위험을 염두에 두는 상태라고 하는데 앞서 설명했던 책들에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불안과 예민함을 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살아남을 방책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곤 한다. 이에 따라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조울증 환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자기 생각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한다. 즉, '생각하는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걱정이 많은 한 사람의 예시를 들어준다. 예를 들어, 방금 교통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서 생각이 많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자신의 사고와 사망까지 일련의 흐름을 모두 걱정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게 말해줄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택시는 벌써 떠났잖아. 난 멀쩡하게 잘 살아 있다고. 더는 일어나지도 않은 사고 때문에 스스로 사기를 떨어뜨리지 말자. 머릿속으로 영화 그만 찍고, 이런 재주는 오늘 저녁에 있을 즐거운 파티를 상상하는 데나 쓰자고'

 

 

하지만 삶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정신의 탐색도 중요하지만 탐색이 일단락된 후에는 딴 생각없이 현재에만 집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특유의 예민함 때문에 불안감, 예민함, 생각 많음에 대한 책을 다 읽어봤을 때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행동하기 전에 과거의 이력과 미래의 잠재 요소를 고려함으로써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러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럴 경우 '나중 일을 걱정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대답한다. 미래를 걱정하다 현재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여러 가지 생존 전략들을 알려준다. '기분의 자동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감정을 자주 느낄수록 그 감정에 빠지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우울함을 느꼈다면 계속 그 우울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때 우울함이 아닌 긍정적인 감정들을 연속적으로 느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기분의 자동성 이용하기'이다.

 

또한 닻내리기 기법이라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히트곡 첫 소절만 듣고 예전에 신나게 놀았던 파티를 떠올리는 것. 그것이 닻 내리기 기법이 될 수가 있다. 이런 닻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데, 자신이 긍정적 상태를 경험했던 과거의 상황, 주어진 상황을 처리하는 데 가장 적절한 내면 상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완벽주의 포기하기, '하지만'은 넣어놓고 자신의 성공 인정하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 높이기 등의 해결법 등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지면으로 다루지 못할 정도다. 핵심은 지금까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 '남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배척당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자신을 아껴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활용하려 할 때 그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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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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