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바쁜 일상 속 숨을 불어넣어 주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시 [전시]

글 입력 2021.05.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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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늘 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최근에 시작된 전시들을 앨범에 가득 저장해 두기만 하고 못 가고 있었는데, 일상에 잠시 틈이 생기게 되자마자 이때다 싶어 엄마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복궁역으로 가게 되었다. 요즘 빠르게 흘러가는 바쁜 일상에 정신이 없었는데, 뭐라도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고 무엇보다도 초여름이 다가오니 날도 좋고 꽃도 활짝 핀 모습에 햇빛이라도 쬐고 싶었던 것 같다.

 
경복궁역 근처엔 참 볼거리가 많다. 궁 옆이라 한국적인 느낌의 음식점이나 예쁘게 꾸며진 주변 풍경으로도 금세 기분이 좋아지지만, 무엇보다도 작은 갤러리부터 시작해 다양한 미술관들이 가까이에 옹기종기 가득 모여 있어 항상 하루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늘 다시 가보고 싶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미리 예매해서 보러 가게 되었는데 정말 예술에 대한 나의 욕구를 한가득 채워주었던 전시였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2021년 05월 06일부터 시작된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시부터 시작해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황재형 전시 총 3가지 전시를 볼 수 있었는데, 각 전시마다 전해지는 느낌도 물론 다르지만 분위기도 색달라 주어진 2시간이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와, 어떻게 이 전시가 무료일 수가 있지? 역시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나 알찼고 짜임새 있었으며, 평소 끌리지 않았던 작품들마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게끔 전시를 특색 있게 잘 보여주었기에 정말 만족스러웠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있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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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남녀노소 모두가 한국 작가나 작품에 대해 쉽고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게끔 사소한 것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된다. 평소 크게 흥미롭지 않게 다가왔던 조형물이나 작품들도 옆에 나온 해설이나 리플릿 혹은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들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준비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현대예술과의 소통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 미술관이 있어 온라인으로 작품 감상 교육 프로그램 진행되고 있고, 유아나 초등학생 같은 경우엔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 알아보기, 감상하기, 공감하기와 같은 어린이 감상 활동지도 가득 제공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황재형 전시 같은 경우엔 어른을 위한 온라인 교육 워크숍이 진행되기에 후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관람객의 질문을 중심으로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제시되어 있어 몰입감과 전시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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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를 좀 더 찾아보자면 mmca 프렌즈라 해서 시간여행자, 셀프 오리엔테이션, 숨은 ‘프렌즈’ 찾기, 아트 프로파일러, 아트 컬렉터 등 자유롭게 작가 카드를 만들거나 나만의 미술관 관람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팸플릿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씩 갖고 다니며 슬쩍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나게끔 만든다.
 
그렇기에 전시에 맞춰 입구엔 색색별로 준비된 팸플릿이나 리플릿을 챙기기 위해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곤 한다.
 
이번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시는 특히나 미술에 대해 다시 공부해보고 싶거나 기초부터 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전시라고 한다. 한국미술을 시기와 특성별로 대표 작품 50점을 선정해 구성하였고, 압축적인 작품 구성이기에 굉장히 편안하고 쉽게 스며들 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1900년부터 오늘날의 동시대 미술까지 다루고 있는 전시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지금부터 소개해보려 한다.
 
 
 
1 개항에서 해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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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 남향집

 

 

이 시기엔 일제강점기 동안 전통 화단이 새롭게 변모하던 시기이기에 일본을 통해 유입된 근대시기의 작품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박수근의 작품도 볼 수 있지만 최초의 유화가 고희동의 '자화상'부터 시작해 한국 인상주의의 대표작인 오지호의 '남향집'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내 기억상으론 1부에서의 작품 수가 가장 적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처음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커다란 그림의 선이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선 캔버스가 큰 작품이 세 점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김기창의 [정청]이란 작품이 눈을 사로잡았다. 김기창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활동한 한국 화가로 어릴 적 장티푸스를 앓으면서 청각을 잃고 언어 장애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더 주목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일본 유학을 통해 일본식 채색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사실주의적 경향이 강한 그림들을 많이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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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청 - 정청
 
 
‘고요히 듣는다.’라는 뜻을 지닌 '정청'이란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땐 참 섬세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서뿐만이 아닌 측음기와 쿠션, 의자 등과 같은 서양의 소품들을 통해 그 시대의 흐름을 그림 속에 잘 담아냈구나 싶었다.
 
이 작품은 김기창의 첫사랑을 담아낸 그림으로, 기생 딸 소저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몰래 데이트를 할 때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작품 속 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다 보면 측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그들과 함께 듣는 듯했는데 그런 잔잔한 기분을 주는 이 작품이, 그들의 표정이 굉장히 따뜻하게 와닿았었다.
 
오직 노래에 집중하는 그들의 표정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여 나조차 안정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2 정체성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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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 교회

 

 

이때는 한국전쟁이 발발할 때까지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기의 미술들을 다뤘는데, 일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국의 미술 양식을 영향받으며 새로운 물결이 치기 시작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화가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존재한다.

 

이 시기의 박수근, 장욱진, 이중섭은 이름뿐만 아니라 작품들도 많이 봐왔기에 볼 때부터 그들의 그림체를 쉽게 눈치챌 수 있었는데, 내가 이들의 작품을 접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더욱이 작가의 짧은 설명을 보고 나면 화가에게 더욱 동화되어 애정이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받게 되는데, 이번엔 이 화가들 작품보다 더 좋다라기보단 새롭게 와닿고 신선했던 작품들이 있었다. ‘이 시대에 이런 그림이 있다고? 굉장히 요즘 시대 작품 같다.’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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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 - 작품

 
 
바로 유영국의 ‘작품’과 정규의 ‘교회’라는 작품이었다. 우선 유영국에 대해선 살짝 아는 정도였는데 그는 김환기와 상벽을 이루는 추상미술의 선구자라고 한다. 그는 그가 좋아하는 몬드리안과 닮아 훨씬 구도적인 스타일의 그림들을 많이 그렸는데, “그는 말이 없어서 좋다. 인간이 만들어낸 비극들은 말이 만들어내는 것이다.”라는 이유로 몬드리안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자연에 대한 애정이 강했고 늘 대상으로 한 것은 비구상적인 형태로서의 자연이었기에 점, 선, 면이나 색채로 자연을 단순히 표현해냈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에선 누구보다 강렬한 색감들로 자연을 채색해낸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보면 볼수록 당시 시대를 앞서간 작품들만을 창조해낸 작가가 아닐까 싶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본다면 단순하지만 우리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더 큰 몰입감을 주고 시선을 끌게끔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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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부부공방 앤드엣 작품

  

 

이 작가의 작품은 지극히 단순화시켰기에 유럽의 작품 같으면서도 결국엔 우리나라의 자연의 모습이 보이면서 묘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 요즘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심플함 혹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체이지 않나 싶다. 처음 보았을 땐 요즘 시대의 트렌디한 러그에 담긴 문양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작품은 참 탐이 났다.
 

 

 

3 세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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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욱 - 미망인

 

이 당시 그림들은 1960-70년대 한국 미술계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많은 작가들이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들마다 나름의 양식을 형성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백남준, 최만린, 이건웅, 박서보 등이 주요 작가였다.

 
이곳에서의 작품으로는 오종욱의 ‘미망인’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는 원래 철로 표현된 작품들이나 조형물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작품 같은 경우엔 손발이 합쳐진 듯한 형태가 묘하게 자극적으로 다가왔고, 설명을 굳이 보지 않아도 고통을 호소하는 듯한 절규를 누구보다 크게 표현해내고 담아냈다고 생각되었다.
 
설명을 본다면 오종욱은 어린 나이에 한국 전쟁에 참전하면서 자신이 부상당했을 때 도와준 전우가 총살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작품이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트라우마일 것이라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뼈만 남은 여섯 개의 손가락과 네 개밖에 남지 않는 발가락이 결합되어 있는데, 전쟁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절망을 표현해낸 것이다. 설명을 보니 이 당시 그 말고도 치유되지 않은 몸과 마음을 가진 채 살아갔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물론 무뎌졌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 고통은 가끔씩 튀어나와 그들을 고통스럽게 했을 것이다.
 
모두의 고통을 하나의 작품 위에 응축시켜 표현해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4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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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선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게 되었는데, 민주화를 향한 민중들의 뜨거운 소리들을 가득 담아낸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작품은 두 편을 함께 설명해보려 한다. 우선 이 당시엔 여성미술 또한 확산되던 시기였는데, 모든 작품마다 느껴지는 생각, 감동, 깊이가 있었지만 나에겐 여성작가 윤석남의 ‘어머니 2-딸과 아들’이란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사진보단 직접 실물로 보아야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그녀의 작품은 폐기 직전의 나무들을 사용해 채색해냈고 한지에 사진을 복사해 놓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킨 것이라 한다. ‘어머니’라는 연작을 통해 결혼이란 제도 속 모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연대기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보편적인 여성의 사람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한다.
 
이전 작품들에게선 볼 수 없는 폐기 직전의 나무들을 사용해 만들어냈다는 것도 신선했지만, 나무 위에 채색된 옷의 묘사들이나 투박하지만 잘 묘사된 그 당시에 그들의 시대가 잘 반영되어 있어 굉장히 독특한 시도를 한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말 그대로 ‘투박함’이 보이는 작품이지만 묘하게 정이 가고 자꾸만 시선이 가게 된, 이 전시에서 본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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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엔 여성들이 독립운동을 하면 남성들의 ‘뒷바라지’로 여겨졌고 몇몇 인물 외엔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기록되지도 못하고 결국 잊혀갔다.
 
이분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우리들이 잊어버린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작품전 ‘윤석남: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작품전으로 다시 기억할 수 있게끔 여성 초상화들로 부활시켰다고 한다. 이 작품전은 이미 04월에 끝나 볼 순 없지만 다른 블로거들의 글과 사진들을 통해 어떤 작품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기에 궁금한 사람들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녀는 ‘나 자신이 감동받아야 해요. 그래야 내 작업으로 다른 사람도 감동시킬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지금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내고 있는데, 다채로운 그녀의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윤석남의 예술에 대한 열정들을 가득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
  
 

 

커다란 임팩트를 주었던, 그림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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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팸플릿이나 리플릿에도 설명이 없기에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고 나조차도 모르고 지나가려 했던 ‘그림이 된 남자’는 잠시 통화를 하게 된 엄마를 기다리다 앉아서 보게 된 단채널 비디오인데 순식간에 빠져들게끔, 결말이 궁금하게끔 만들어냈다.
 
소름이 돋았다고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도에 있는 작품들은 그저 지나가버리거나 서도호의 [바닥]이란 작품을 보며 ‘뭐야, 이거 다 사람이야?’라며 신기하다는 듯 관심을 가지지만 아무도 [그림이 된 남자] 작품엔 관심이 없었다. 나조차 모르고 지나가려 했던 작품이지만 ‘뭐 하는 거지?’생각하다 곧 ‘뭐야, 사람이 그림이 되는 거야? 저게 무슨 상황이지?’하고 곧 그 안에 빨려 들어갈 것처럼 긴장한 채 바라보게 되었다.
 
위층에 산다는 남자와 미술 도구를 가진 사람들이 집에 들이닥치더니 순식간에 주인공의 방을 페인트칠해버린다. 주인공이 저항하자 그의 팔을 소파에 고정시킨 채 페인트칠해버리는데, 그러자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물감에 주어지듯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점점 그의 방 안에서 시간이 멈추듯 주인공과 함께 그의 방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림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마지막엔 주인공이 전시를 보러 갔다 그림이 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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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끝이 나게 되는데, 사실 작가의 깊은 의도는 나와 있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남자가 팔과 몸이 채색되며 고정되듯 나의 시선과 의자에 앉은 내 몸도 그와 같이 고정된 듯 비디오를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그림이 되는 그와 그 주변이 정말로 새롭게 와닿았기에 제작되었던2010년에도 굉장히 주목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노래가 있는 것도, 특별히 주목되는 소품이 있는 것도, 뭐 하나 특별함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됐지만 처음엔 잘 보이지 않았던 연출력이 압도적으로 느껴지게끔 만든다.
 
 

 

예술을 향유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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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의 장점은 멋진 작품들을 속이 트이도록 넓은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이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도 너무나 아름답기에 한 번에 많고도 좋은 기억들을 가득 남길 수 있다. ‘힐링’이란 표현을 쓰기에 참 적절하다 느낀다.
 
난 운 좋게 평일에 시간이 되어 갔다 오게 되었는데 평일에 가보길 추천한다. 주말보다 훨씬 한적하기에 작품을 보는 데 있어 좀 더 용이하다 해야 할까. 더 보고 싶었던 작품을 다시 보러 가거나 다른 사람 눈치 볼 것 없이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사람이 없기에 누군가를 위해 빨리 보고 지나가는 배려 없이 충분히 내 페이스에 맞게 향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소장품 하이라이트 외에도 황재형 전시와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도 함께 볼 수 있는데, 너무나 다른 각각의 세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하루가 굉장히 알차고 뿌듯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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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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