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문화를 통한 연결과 관계의 정의 - 출판저널 522호

글 입력 2021.05.0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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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은 사물과 사물을 서로 잇거나 현상과 현상이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문화에서의 연결은 단순히 책을 만드는 생산자와 책을 읽고 즐기는 소비자의 연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책이 출판되어서 독자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 출판사, 인쇄사, 서점, 도서관 등의 공간에서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맺어진 책과 사람 간의 관계가 하나의 책문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출판저널 522호》는 칼럼, 특집좌담, 이슈, 독자들의 이야기, 인터뷰, 독서경영 VOL.27, 책문화정보, 신간목록을 모두 담아 책을 통해 만들어진 무수한 연결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조금은 특별한 관계의 정의를 보여준다.

 

 

 

예측불허의 '삶' 속에서 찾은 당신의 '행복'


 

 

『칼럼- 도서관 사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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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공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도서관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에 가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작은 도서관'은 지역민들에게 지식, 정보와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나 법인이 설립한 도서관이다. 비교적 큰 공간인 공공도서관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상호대차 서비스와 독서 관련 프로그램은 좀 더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의 시선으로 저자, 글쓴이의 생각을 유추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지만 독자 이외에 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또한 더 넓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

  

양지윤 사서는 도서관 사서이자 번역가, 그리고 《사서의 일》의 저자이다. 이를 대변하듯이 글을 읽을수록 책과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직업인 '사서'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긴다.

 

특히, 글의 첫 문장은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어릴 적 살던 작은 시골에 있던 뚜껑이 덮인 '우물'에 대한 일화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사서의 일》을 집필하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신일숙의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 속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을 의미를 갖는다."라는 문장은 십 년 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의 무게가 하나씩 쌓여갔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글의 마지막쯤에는 이 이야기를 읽는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다. 양지윤 사서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것처럼 책을 좋아해서 시작된 하나의 일이 번역이라는 취미를 발견하고 또 다른 의미로 행복한 '일'을 만들어내듯이, 나에게도 그런 '의미'가 가득한 일을 빨리 만나고 싶다.

 

 

『북큐레이터 김민주의 테마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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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와 분야별로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다. 많은 책들 속에서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을 찾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책을 고르기 전까지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의 후기나 추천글을 보는 경우가 많다. 나도 이와 다르지 않게 항상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끝없는 고민을 한다.

 

최근 도서관, 서점을 비롯한 여러 책 관련 온라인 플랫폼은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북큐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에 맞는 여러 책을 선별해 독자에게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북큐레이터 김민주, 리처드 바크의 우화 《갈매기의 꿈》의 글처럼 책의 줄거리와 인물에 대한 묘사가 한눈에 그려지는 북큐레이션이라면 책을 고르는 데 있어서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더 나아가서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까지 확장된 영역은 책을 통한 시각적인 자극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또한,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감상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를 더해준다.


*

 

글의 첫 문장에서 언급했던 책문화에서 '연결'의 의미는 개인의 삶과 책을 읽는 그 모든 과정과 이어져 있다. 《출판저널 522호》를 읽으며 보았던 책문화에 대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끊임없는 고민은 개인을 넘어서 책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책과 관련된 '일과' '취미'가 연결되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일'에서 조금 벗어나 '취미'로서의 역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다소 어려운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좀 더 나만의 방식을 찾는 여정을 계속해서 떠나야 할 것 같다. 책을 통한 문화가 모두에게 온전한 '일'과 '취미'로 균형을 찾을 수 있기를 나 역시 바란다.

 

 

출판저널 522호

- 2021.03+04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40*210mm


쪽 수 : 280쪽


발행일

2021년 03월 01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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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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