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손 안의 작은 즐거움 - ① [게임]

글 입력 2021.04.2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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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당히 머리 쓰는 게임이 좋았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게임은 금방 질렸다.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자신에게 꼭 맞는 게임을 찾는 건 마음이 잘 맞는 친구 한 명을 찾는 것과 버금간다.

 

그렇게 무료 게임, 유료 게임을 번갈아 가며 방랑하던 시절, 꽤나 잘 맞는 게임을 찾았고 그 게임은 앞으로 좋아할 게임들의 기준이 되었다.

 

퍼즐을 좋아하고 적당히 어려운 게임을 좋아한다면 다음 세 가지 게임들을 즐겨보길 바란다.

 

 

 

Threes!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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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핸드폰에 머문 지 4년이 넘어간다. Threes는 세 가지 색깔만 있는 단순한 구성이다. 이런 단순한 그래픽과 잔잔한 배경음악이 오히려 큰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한 번 들어가면 3072를 만들기 전까진 나오고 싶지 않다.

 

게임 방법은 1과 2를 합쳐서 3을 만들고, 다시 3과 3을 합쳐서 6을 만든다. 그 뒤는 같은 숫자들을 더해 더 큰 숫자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합치기 위해서는 벽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특징이 게임에 재미를 더해준다.

 

각 숫자마다 캐릭터성을 부여한 점도 재밌다. 다음 캐릭터는 어떤 이름일지, 어떻게 생긴 친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내어 다음 숫자에 대한 목표의식을 만들어준다. 또한 숫자끼리의 결합은 마치 테트리스 줄이 터질 때처럼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 통쾌함이 끊임없이 이 게임을 찾게 만든다.

 

 

 

나이트 오브 풀문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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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플레이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게임은 최근에 가장 오래 했던 게임이다. 한 번 플레이 하면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처음엔 500원에 다운로드했지만 결국 클래식 버전($3.99)까지 샀다. 그러나 그만큼 가치 있었다.

 

게임 방법은 가지고 있는 카드로 몬스터와 싸우는 것인데, 몬스터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떤 카드가 필요할지 생각해야 한다. 또한 여기사, 레인저, 수녀 등등 직업마다 다른 카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각 직업마다 스킬이나 나오는 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카드게임이니만큼 카드끼리의 조합이 중요하다. 서로 연관되어 있는 카드로 몬스터를 한 방에 쓰러뜨릴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게임 스토리의 배경은 늑대와 빨간 망토다. 몬스터들이 빨간 망토에게 건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Logic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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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게임의 스테디셀러, 로직. 지금은 많이 하지 않지만 학창 시절 쉬는 시간을 담당했던 게임이다. 마치 연어가 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듯 게임 사이에서 방랑하다가도 다시 찾게 된다.

 

게임 방법은 틀밖에 적힌 숫자만큼만 십자판에 그리는 것인데 틀리지 않고 모든 그림을 그리게 되면 성공이다. 제일 큰 숫자부터 그리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오랜만에 해본 로직은 여전히 재밌었다. 적당한 어려움과 적당한 재미 모두 갖추고 있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로직을 할 때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어 더 좋았다.

 

*

 

게임이 너무 쉬우면 딴생각이 들고 너무 어려우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퍼즐게임이 좋다. 적당히 어려울 수 있어서. 핸드폰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테크닉을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손가락 하나로 게임 진행이 가능한 퍼즐게임은 핸드폰에 제일 적합한 게임이다.

 

그런데 단순한 게임일수록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끊임없이 머리를 써야 하는 점이 마치 뇌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게임이지만 머리를 써야 한다는 점이 마치 교육게임인 마냥 느껴지기도 한다.

 

퍼즐게임이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현재 게임산업은 더 쉽고 더 간단한 게임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 게임들은 처음엔 재밌을지 몰라도 금세 재미가 시든다. 앞서 말한 퍼즐게임들이 핸드폰에 최소 2-3년을 붙어 있었던 걸 본다면 퍼즐게임이야말로 적은 돈으로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

 

 

 

박소희 태그.jpg

 


[박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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