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도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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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낮아진 집중력이 고민이던 찰나에 읽게 된 책을 소개한다. 바로, 짐 퀵의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이다. 본인이 선천적으로 공부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한 가지 일에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세계적인 브레인 코치 짐 퀵이 지은 책으로, 집중과 몰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방안을 다룬 책이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상당 부분은 우리의 집중력의 한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또한 집중력과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중간중간 함께 소개한다.
무엇보다 하나의 소주제가 끝날 때마다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보고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론과 실천과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이 책의 후반보다는 초반의 내용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의 초반에 우리의 집중력이 왜 떨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이다. 짐 퀵은 집중력의 힘이 낮아지게 된 이유로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로 인한 것임을 지적한다.
특히,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대신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을 원인으로 지적했는데, 나 또한 절실히 느끼던 바라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습관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도 제시하였는데, 하루에 한 시간만 온전히 한 가지에 집중해보는 것이라든지 쉽고 부담이 가지 않는 방안이라 실천에 옮겨보기도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이 책의 후반 부분에서 그 한계가 특히 느껴졌다. 책의 후반 부분=에서는 주로 학습 또는 동기부여의 방법들에 대해 다루는데 그 방법들 대부분이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방안들이다. 따라서 새롭고 신선한 방안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초반의 기대와 흥미가 뒤로 갈수록 식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교육학에 대해 어느 정도 접해본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교육학 이론들에서 다루는 방안들을 조합해 놓은 것뿐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즉, 집중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도전해볼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으나, 그렇게 끌어올린 우리의 동기와 흥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특히나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궁금해하며 볼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매우 조금 다루어졌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신선하지 않기에 아쉬움을 많이 느낄 것이다. 어느 정도 집중력에 대한 문제가 없고 보다 효과적으로 집중력을 더 올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답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만족도가 낮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실질적인 해답을 바로 얻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이 책을 거꾸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의 맨 뒷부분에는 책에 나온 모든 방안들을 10일 동안 적용해볼 수 있는 플랜이 나와있다.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자신이 필요하고 흥미를 느낀 부분만 앞으로 가서 골라읽으면서 바로 실제에 적용해본다면 이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학습방법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으며 학습에 대한 무기력이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되었던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 같은 책이다. 이미 이런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동기만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라면 짐 퀵의 강연을 찾아서 실제로 들어보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 사실 이 책의 내용 자체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실천과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자기 계발서의 내용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 실제에 적용하기 쉬운 방안들을 제공하고 있기에, 집중력이 낮아진 요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쓸모 있는 책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송혜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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