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든 일 한번씩은 겪어봤을 것이다.
나도 길지 않은 일생을 살아왔지만, 힘들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건지 너무 어려웠었다. 그러다 찾게된 나의 방법 중 하나가 음악을 듣는 것인데, 나를 위로해주는 가사가 담긴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나면서 그 힘듦을 다 씻겨 보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힘들때마다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음악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나를 위로해주었던 음악은,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의 솔로앨범. 그 중에서도 미니 2집인 [Second Write..]에 수록되어 있는 수록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로가 되는 노래를 선택할때 보통 잔잔한 음악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음악은, 강렬한 락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노래 가사에 있다. 맨 처음에 이 음악을 들었을 때에는 그저 음악이 좋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노래를 듣다가 어느날, 가사를 따라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사를 찾아보게 되었고, 이 노래는 신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노래에서 가장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가사는 바로 이 부분이다.
And These All Make You Smile.
달아나도 돼
끝내 멋지게 이기지 못해도 돼
These All Your Things Gonna Fine
Time Will Make You Smile
늘 난 여기 있을게
내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입시 문제로 인해 한창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였다.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고 그냥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말 그대로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이 노래를 들었다.
내가 그동안 우울할 때 들었던 음악들은 잔잔하고, 가사 내용을 살펴보면 나보다 더 우울한 내용이 나와서 같이 우울해지거나, 나에게 괜찮다고 속삭여주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것들도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이만큼 내 막힌 한 부분을 뚫어주는 위로곡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누구도 나에게 달아나도 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었다. 그 누구도 나에게 멋지게 이기지 못해도 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나조차도 나에게 그런 말을 건네지 못했다. 한 켠으로는 "그래. 다 포기해도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켠으로는 "그래도 안되지.. 열심히 해야지. 그렇다고 다 포기해버리면 모든게 끝이야."라고 생각하기 일수였다. 아마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듣고 싶었나보다. 누군가에게 너가 도망쳐도, 너의 끝이 멋진 우승이 아니더라도 난 항상 이 곳, 이 자리에 있을테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보다.
우리 부모님이 날 버릴 분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내가 진짜 입시를 망쳐버리면, 여기서 다 포기해버리면 난 정말 혼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그래서 이 음악에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And These All Make You Smile.
부딪혀도 돼
끝내 부서져 버리고 웃어도 돼
These All Your Things Gonna Fine
Time Will Make You Smile
늘 난 옆에 있을게
이 가사는 나에게 부서져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부서지고 그 절망에 울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부서졌음에도 웃어도 된다고 말한다.
이 가사는 아마, 모든걸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노력해왔단 것을 잘 아니까 그냥 웃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넌 할만큼 했다고, 이젠 널 옥죄는 것들로부터 벗어났으니 속 시원하게, 후련하게 웃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설령 내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입시에 실패한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도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말이다. 내가 뭘 하든, 난 할만큼 했으니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웠다.
*
그리고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노래를 찾는다. 이 노래로부터 가장 크게 공감한 내용이 하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면
그땐 참 아팠던 게
때론 웃음뿐인 추억이 돼
이젠 정말 다 놔 버릴까
아니 끝까지 꼭 버틸까
가슴이 아프고 또 숨이 막혀도
결국 지나갈 순간일 뿐
이렇게 힘든 순간을 다 보내고 난 다음 생각해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그 때 날 힘들게 했던 모든 스트레스는 추억이 되었다. 어느 날 내 고등학교 앨범을 열어봤을 때 나올 한마디. "그땐 그렇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난 지금 그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이었는데 그 땐 그게 뭐라고 내 숨을 옥죄여가면서 힘들어 했는지. 정말 가사 그대로 웃음뿐인 추억이 되었고, 결국 지나갈 순간일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요즘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노래를 듣다가 저 가사가 나오면, '그래 언젠가 이 때 나를 회상하면 그냥 웃으면서 좋은 추억이었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겠지. 이것도 언젠가 지나갈 순간일 뿐이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다잡을 수 있게 해준다.
*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생각한다. 정말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구나. 몇 마디 가사가 날 일으키는구나. 내가 나에게 해줬을 때는 쉽게 공감이 안되던 말이었는데, 누군가가 음악을 통해 이 말을 해주니까 내가 공감하는구나. 내가 위로를 얻는구나.
놀라운 일이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발견한 노래 하나가 대학생이 된 지금도 나를 똑같은 목소리로 위로해주고 있다. 가사 그대로, 늘 그 자리에, 늘 내 옆에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이 글을 읽으실 독자분도 힘든 일이 눈 앞에 있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옆에서 다 포기하고 도망쳐버리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이 음악을 들어보면 틀림없이 나처럼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