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봄이 되니 생각나는 장난스런 영화 [영화]

글 입력 2021.03.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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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한 편 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3월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그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공부를 핑계로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봄을 떠올리게 하는 그 영화만의 분위기에, 봄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 같다. 지금은 2021년의 봄이 되었고, 여전히 올해도 그 영화가 생각나서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에게 그 영화를 추천해보려 한다.

 

(본 글은 영화 <장난스런 키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난스런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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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영화는 왕대륙과 임윤 주연의 영화 <장난스런 키스>이다. 이 영화는 사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에서 방영했던 <장난스런 키스 love in 도쿄>와 한국에서 방영했던 <장난스런 KISS>가 더 익숙할 것이다. 나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앞선 저 두 작품에 대해서만 먼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장난스런 키스 love in 도쿄>는 이미 본 상태였다.


나는 원래 하이틴 드라마라고도 불리는 학교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인데, 일본판 드라마는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모든 로망을 다 담은 드라마였다. 그래서 나는 이 대만판 영화도 무척 기대를 했다. 내가 평소보다도 더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유명한 왕대륙 배우가 나온다는 점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큰 히트를 쳤던 대만 로맨스 영화인 <나의 소녀시대>의 감독이었던 프랭키 첸이 이 영화의 감독직을 맡았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나의 소녀시대>라는 영화 또한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감독이 장난스런 키스라는 작품을 어떤식으로 표현해낼지, 어떤 감성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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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포한한 다른 작품에서도 여주인공은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훨씬 사랑스럽게 나온다.

 

남자주인공한테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남자주인공과 함께 공부하면서 어떻게든 성적을 올려보려고 하는 장면, 그리고 남자주인공을 떠나는 장면까지 여자주인공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모든 장면에서 남자주인공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이 여자한테 빠지지 않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임윤 배우가 여자주인공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웃는 모습부터가 사랑스러웠으며 남자주인공을 바라보는 눈빛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실제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만큼 좋은 연기를 펼쳤다. 사랑스러움의 결정체였던 임윤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여자주인공의 매력이 이만큼 나타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두가 한번쯤 꿈꾸는 남자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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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남자주인공은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처럼 완벽한 사람이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공부도 잘하고, 한 여자만 사랑하는 남자주인공. 어릴 때 한번 쯤은 꿈꿔봤던 왕자님이나 마찬가지였다.

 

흔히들 말하는 '철벽남'이지만 점점 여자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빠져들어 결국에는 여자주인공을 좋아하게 된다. 처음에는 우연히 자기 팬인 여자주인공과 같이 살게 되면서 귀찮음을 느끼고, 공부를 가르치면서 답답함도 느끼지만 그러면서 사랑도 함께 커져간다.

 

철벽남에서 점점 여자주인공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남자주인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쾌감을 느끼게 된다. 대리만족을 하는 느낌이랄까? 결국은 여자주인공의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점, 자신의 사랑을 결국은 성취해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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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그 누구보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설렘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내가 봄이 될 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봄에 이 영화가 개봉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영화 속 배경이 새학기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다들 새학기를 시작할 때, 각자 다른 설렘을 가지고 입학할 것이다. 영화에 나온것처럼 드라마틱한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풋풋한 첫사랑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의 성취를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을 이뤄준다.

 

사실 이런 영화에 대해 유치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유치한 맛에 보는게 아닐까? 영화 속 주인공에 감정 이입도 해보고, 나도 영화같은 사랑을 꿈꿔 보기도 하면서 현재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보면서 잠시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영화로 사람들이 설렘을 느끼고 잠시 사랑을 꿈꿨다면 이 영화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고,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 <장난스런 키스>. 혹시 후에 이 글을 읽고 이 영화를 관람할 분들이 계신다면 여자주인공에게 몰입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민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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