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멈춰주세요 [예능]

글 입력 2021.02.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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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 : 다른 사람의 성공으로부터, 또는 원래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부터 얻는 만족

 

- 네이버 국어사전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KBS '1박 2일', tvN '신서유기' 같은 야외버라이어티는 출연진이 미션에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팀워크, 개인주의 그리고 성공 또는 실패의 결과. 그리고 복수를 다짐하는 출연진들.


재밌어서 심장 두근대는 예능프로그램과는 달리, 연애 프로그램은 대리만족으로 심장이 두근댄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도 또는 맑은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산자락에서 펼쳐지는 연애 버라이어티! 출연진에게 ‘과몰입’하면 연애와 이별을 한 것 마냥 감정소모가 대단하다.


연애프로그램, 그중에서도 ‘최고봉’은 바로 SBS ‘짝’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와 결혼은 ‘현실’이다. 외적인 조건만 충족하면 되는 것이 아닌, 가치관, 경재력, 미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짝‘을 보고 어린 나이에 배웠다.

 

 

 

‘짝’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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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짝’의 제작진이 필자의 심장을 뛰게 할 연애 프로그램을 들고 찾아왔다. 채널 NQQ ‘스트레인저’다.

 

 

리얼 데이트 프로그램 '짝'이 돌아왔다. 오직 사랑만이 목적인 '스트레인지 빌리지 133(SV133)'으로 사랑에 빠지고 싶은 12명의 남녀 스트레인저들이 찾아온다! 싱글남녀의 만남과 사랑의 탄생과정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주는 2020 최강의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


- ‘스트레인저’ 프로그램 설명 中

 


기대감에 자고 있는 티비를 켰다. 하지만 10분도 보지 못한 채 꺼버렸다.

 

 

 

TV를 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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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성)’는 ‘여성스럽고 조신한 분’을 이상형으로 언급했고, 또다른 ‘그(여성)’는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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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출연자는 상대 출연자의 ‘여자여자’한 모습을 부러워했고, 다른 출연자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출연진에게 반했다.


해당 표현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여성스럽다’ = 긴 생머리에 집안일을 잘하고 높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모습? ‘남자답다’ = 무거운 물건을 잘 들고 겁이 없으며 대담한 모습?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로봇, 여자는 바비인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세계의 사람들이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


그리고 이제는 운동, 싸움 등 타자의 강요 없이 의식이 ‘변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물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제작진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짝’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인저’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짝을 찾는데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인터뷰를 제외하고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사실상 인터뷰는 제작진이 질문을 던지기는 하지만 출연진 본인의 자기고백식으로 진행되기에, 오히려 본인의 감정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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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자막 삽입에서도 제작진의 의견을 배제해야 했을까.


콘텐츠는 시청자의 일상생활에 ‘스며든다’. tvN ‘꽃보다 할배’ 대만편 이후로 대만여행 수요가 급속도로 많아졌고 TV조선 ‘미스트롯’ 이후로 트로트가 대한민국을 집어 삼켰다. 따라서  제작진은 본인이 양산해내는 제작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인식하고 제작에 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스럽다’, ‘남자답다’ 등의 표현을 자막에서는 올바르게 표현해야 했지 않을까?

 

 


그래도 ‘스트레인저’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인저’를 본방사수하고 있다. 감성을 자극하고 연애 ‘판타지’를 보여주는 채널A ‘하트시그널’도 물론 재밌지만 연애와 결혼의 ‘날것’과 인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스트레인저’가 필자의 취향과 맞다.


‘스트레인저’의 애청자로서, TV를 다시 끄고 싶지 않다.


‘여성스러움과 남자다움’이 없는 콘텐츠를 보고싶다.

 

 

[신재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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