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에디터'가 되어 보았다 [사람]

글 입력 2021.0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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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최소한의 요소를 골라 보자면 글을 쓸 수 있는 독립적인 장소와 시간, 글쓰기에 집중할 의지 그리고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라고 생각한다.

 

글은 쓰는 것만큼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어릴 적 아이돌을 좋아해 운영했던 팬 블로그 이후로는 처음이다. 나름 이 블로그의 정기 컨텐츠인 영화노트(달마다 영화 감상을 남긴다)도 이제 햇수로 2년째다.

 

친한 친구들만 글을 본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건 마찬가지라 고심하고 또 고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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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사람을 드러내는 법이다.

 

지금껏 쓴 글들을 작품이라고 칭하기엔 꽤나 거창한 호칭이지만 어쨌든 글은 거울처럼 '나'를 담아낸다. 글만큼 창작자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작품이 또 있을까? 그래서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준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스스로 몰랐던 모습까지 보여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블로그를 통해 글을 통해 '나'를 보여주는 일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욕심이 스물스물 생겨났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다! 새로운 피드백을 받고 싶다! 그런 갈증을 느낄 때 우연히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됐다.

 

공교롭게도 에디터 모집을 하고 있었고, 문화예술이라는 카테고리마저 대중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체 겁이 많아 할까 말까 하다 놓치는 일이 수만 가지는 되는데 무슨 용기였는지 덥썩 신청했고, 덜컥 붙었다. 그렇게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하는 에디터가 되었다. 에디터라니. 어릴 적부터 탐내던 직함이 이름 뒤에 붙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트인사이트 로고.png

직함이 붙는다는 건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쉬울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매주 하나의 글을 완성해내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핑계지만 일과 병행하다보니 마감 요일을 어기기도 했다. 퇴근길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냥 확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욕심을 내 문화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 리뷰를 쓰며 스스로의 부족함에 실망하곤 했다.

 

그래도 무언갈 꾸준히 써내고 있고, 불특정다수가 그 글을 계속해서 읽어준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자 원동력이 됐다.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에디터의 글을 보며 부족한 점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아직 흉내 조금 내는 풋내기 에디터지만 컨텐츠를 접할 때마다 속으로 글을 구성해보는 습관도 생겼다. 주마다 한 편씩 새로운 글을 써야 하니 매일이 컨텐츠 찾기 전쟁이지만 그것마저 즐겁다.

 

지금 아트인사이트에서는 22기 에디터를 모집하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면 지금 그 기회가 바로 앞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다솜.jpg

 

 

[이다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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