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속가능 라이프’ 안내서
글 입력 2021.01.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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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_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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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작은 방 한 칸에 밀려들어온 일상이 불러온 변화는 생각보다 당황스러웠다. 일과 공부에 집중하려 하면 마음이 쉽게 흐트러지고, 푹 쉬고 싶어도 계속 떠오르는 일과 습관적인 불안에 충분히 쉴 수 없는, 방 한 칸에서의 어정쩡한 하루들이 이어졌다. 이도 저도 아닌 무기력한 상태를 전전하며 이대로는 나의 일과 삶을 충분히 지속할 수 없겠다는 불안감이 절로 일었다.


바깥 세계와 거리를 두게 된 만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일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시간, 루틴, 습관, 마음 상태를 하나하나 챙기며 새로운 일상의 방법들을 시도했다. 단지 “언제 무엇을 한다”의 차원이 아닌, "무엇을 집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시간의 나의 상태는 어떤 일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등등 전에는 신경 써보지 못한 세심한 부분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변화 속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나의 삶을 찾기 위한 노력은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제한은 예전처럼 일상을 이루는 외부적인 조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없게 했다. 그래서 당장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일상을 살아가는 나의 인식과 태도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잘 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의 문제가 아닌 삶에 대한 '가치관'과 '관점', 그리고 '일상'이라는 삶 속 작은 단위의 문제가 되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상 곳곳의 ‘뉴노멀’이란 변화에 익숙해지는 것 같으면서도, 전에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문제들이 거대하게 느껴져 막막한 심정이 되곤 한다.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서도 충분히 지속 가능한 삶이란 무엇일까.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어떤 변화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인지 어느 하나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가장 막연하면서도 급박한 문제에 천착하고 있던 내게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단연 눈에 띨 수밖에 없는 도서였다.


 

대전환의 시대, 우리도 조금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

삶을 견지하는 태도에도 ‘뉴노멀’이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은 상상해본 적 없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하던 일들이 더는 당연하지 않고, 예상한 적 없었던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새로운 이름의 ‘일상’이 되었다. 자연히 ‘뉴노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 생활공간에 업무 환경을 끌어오고, 유행하는 문화생활을 누리거나 인맥을 쌓기 위해 술자리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일상이 우리의 현주소다. 우리는 그 시간을 ‘때운다’. 마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듯이. 그러나 전문가 대부분은 우리의 일상이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렇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우리는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까?

 

-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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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보다는 겨우 견뎌낸 1년이었다. 변화 이전의 삶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없을 거란 말은 일종의 명제가 되었다. 이토록 몸소 겪어야 했던, 그리고 앞으로 겪어야 할 새로운 변화 속에서 나의 삶을 어떻게 지속해 나가야 할까.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제목 그대로 ‘지속 가능한 삶’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과 사유가 담겨있는 도서였다.

 

 

1. 숨가쁘게 살아온 사피엔스를 위한

: 조금 더 느리게 걷기 가이드

 

2. 생각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기 가이드

 

3.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 가이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변화 앞에서 서툴고 급하게 달려와야 했던 우리의 삶을 잠시 느리게, 더 깊게 그리고 다르게 살펴보고자 한다. 책은 아주 특별한 주제가 아닌, 일상 곳곳에서 숱하게 마주쳤던 익숙한 주제와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사유하기 위해 이 익숙한 주제들을 인문학적 통찰이 녹아든 저자의 에세이와 함께 다시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분명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나’라는 사람과 지금 공존하는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이전과는 새로운 방식의 사유가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현재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며 변화 속의 삶을 고민하기 위한 유의미한 사유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것.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바로 그런 가이드였다.


 

사람은 멍을 때리거나 빈둥거릴 때 뇌에서 ‘디폴트 모드Default mode’라는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 이때 인간의 뇌는 가장 독창적으로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또 이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마크 A. 호킨스는 책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에서 “지루함은 생각이 자라고 발전할 공간을 제공한다. 지루함 속에서 당신이 알던 모든 정보가 무의식 속의 다른 모든 정보와 만나 배양되고 혼합될 기회를 얻는다. 마법은 이때 일어난다”라고 설명했다. (...)


토마스 L. 프리드먼의 책 『늦어서 고마워: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기계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면 멈추지만, 사람은 그때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깨어나는 때는 사실 우리 안에서 무언가가 멈출 때라는 얘기다. 그제야 우리는 우리 나름의 독창적인 생각을 시작하기 때문일 거다. 앞으로는 종종 할 일 목록에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넣어야 할 것 같다.

 

- "가속하는 시대에 ‘지루함’이 주는 의미” 중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돈을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법’처럼 실천하면 그만인 방법들을 완성해 우리 앞에 그대로 가져오는 도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독자가 자신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사유할 수 있도록 삶에 관한 여러 화두를 저자의 경험이 스며든 에세이와 함께 건네는 도서다.


나의 일에 대해서,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에 대해서, 게으름과 습관에 대해서, 세상을 인식하는 일에 대해서, 삶의 목표와 가치관에 대해서 등등.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주제로 이루어진 글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다른 관점과 통찰을 통해 일상의 일면들을 다시 성찰하게 했다.



*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헛된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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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책 속 여러 글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헛된 망상"이란 이름을 가진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글은 표현처럼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것이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정의하고 찾으려는 우리의 태도와 인식을 향해 질문한다.


젊은이에게 흔히 요구되는 “해야 할 일을 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열정을 찾아라”라는 말들 속에서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일이 확실하지 않아 괴로웠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되는 글은 ‘열정’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다.

 

 

예일-싱가포르 국립대의 폴 오키프 교수, 스탠퍼드대의 캐롤 드웩과 그레그 윈톤 교수에 따르면 열정은 ‘찾는’ 게 아니다. 개발하고, 만드는 거다. 열정을 찾으라는 말은 처음부터 잘못된 얘기였던 셈이다. 세 명의 교수는 관심사 고정 이론과 관심사 성장 이론을 대비한다. 고정 이론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핵심적인 관심사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것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론이다. 반면 성장 이론은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관심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인가?”


고정 이론을 믿는 사람, 즉 관심사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 관심사만을 믿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새로운 분야를 접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또한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쉽게 포기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한 분야에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열정’의 진정한 시작점이 어디인지 다시 사유하게 하는 문장이다. “관심 분야만 생기면 열정이 절로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대해 윌톤 교수는 이렇게 지적한다. “만약 열정을 가진 분야가 이미 있고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미친 생각이나 다름없다.” 열정을 가지고 싶다면서 그저 노력 없이 내게 운명처럼 주어진 것 같은 관심사만을 편협적으로 찾고 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귀찮고 싫은 경우는 어떻게든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귀찮음과 게으름을 열정이 아니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으면 다시는 일을 할 필요가 없어딘다”와 같은 말은 반대로 일을 하는 느낌이 드는 일을 하면, 그 일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관심사 발달을 연구해온 스와프모어대 K. 앤 레닝거 교수에 의하면, 신경 과학에서 관심사는 적절한 도움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즉 관심사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얼마든지 성장하고 개발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열정은 마법같이 운명의 관심사를 찾게 되어 갑자기 타오르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내용인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도 깊은 통찰 없이 그저 반복되는 말들 속에서 관심사 고정 이론의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던 내게는 정말 필요했던 내용 중 하나였다. 리뷰를 통해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고 나누며 내가 관심사라고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함께 살펴보고, 관심사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의 열정을 만들고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

 


*


"잘 사는 삶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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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지만, ‘정해진’ 방식을 추구하는 삶이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속삭이던 세상에 갑자기 닥쳐온 변화는 이런 세상의 아이러니를 한 번 더 복잡한 상황으로 뒤섞어 놓은 것만 같다. 그래서 더 이상 ‘잘 사는 삶’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잘’을 구분하는 기준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안정된 세상을 전제로 남과 비교하는 것만 같은 ‘잘’이란 수식어는 앞으로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더욱이나 그 효력을 잃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이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다. 세상이 급변해도, 예상치 못한 거대한 상황을 맞닥뜨려도,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오롯이 존재해야 하는 삶과 나를 지속할 수 있는 것. 이제는 그런 지속을 위한 노력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무겁지 않은 내용과 분량으로, 변화하는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주제들을 이야기한다. 옳고 그름이나 ‘이렇게 하라’같은 방법이 아닌, ‘잠시 느리게, 더 깊이, 조금 다르게’ 나의 삶과 살아가는 태도를 곁에서 함께 성찰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만큼 삶의 변화, 태도, 일상에 대한 것이 고민이라면, 이 도서가 그런 문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건네주는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일상의 형태와 태도를 고민하고 있거나,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다른 관점을 찾고 있다면 도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와의 만남은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상 곳곳에서 잠시 머물며 나와 나의 삶을 더 느리게, 더 깊게, 다르게 살펴보고 싶다면,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를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당장 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바쁘게 사는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을 하면 더 멀리 가고 더 열심히 살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니 바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 이 글을 삶의 스펙트럼의 반대편에서 보내는 인사말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

 

 

 


 

 

[도서정보]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속가능 라이프’ 안내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는 한때 언론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경제지 기자였다. 매일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 40세에 홀연히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 농부의 삶을 시작한다. 갑자기 일상의 속도가 달라졌고 가족과 부대끼는 시간이 늘었으며, 생각을 바꿀 기회가 생겼다. 빠르고 정확하게 잘 해내는 것만이 바람직하다 배웠기에 낯설었지만 적응하고 보니 새로운 삶의 방식에도 좋은 점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팬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사람들이 허둥지둥 삶의 방식을 바꾸는 모습을 보자니 먼저 고립된 삶을 선택해 살고 있던 선배로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대전환의 시대, 변화는 필연이고 더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변화가 꼭 나쁘거나 두려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지금은 조금 느린 속도로 살며 다른 관점으로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일지도 모른다.

 


지은이

김선우


출간일

2021년 1월 4일


분야

에세이>인문에세이


출판사

카시오페아


쪽수

264쪽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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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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